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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1980년대 달동네 모습을 그대로 순천 드라마촬영장..

 

1980년대 달동네 모습을 그대로 순천 드라마촬영장.. (여행일자 2019년 3월2일)

 

당일로 떠났던 순천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드라마 촬영장이다..  용산서 KTX기차타고 순천역에

내려 매화를 보러 선암사와 금둔사를 다녔고 마지막으로 드라마촬영지까지 당일여행도 매력적

이다..  물론 순천 관광지가 세곳만 있는곳이 아니기에 기회가 된다면 1박을 해도 좋겠다..

 

 

 

 

 

이곳은 군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주변에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군부대가 이전하게 되었고

그자리에 2006년 SBS드라마 사랑과야망 세트장을 조성.. 드라마가 끝난뒤에도 세트장을

관리해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다..  60년대의 순천 읍내거리.. 70년대의 서울 봉천동

달동네 그리고 서울변두리 거리를 재현해놓은 시대별로 3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마스크가 필요없고 코로나도 없었던 2019년의 모습이다..  1970~80년대의 교복을 입고 

촬영장을 누비고 다녔던 2019년 관광객의 모습들이 새삼 자유로워 보인다..  학교다닐때

입고 다녔던 검은색교복과 교련복을 대여할수 있고 교복은 수시로 세탁을 한다니 다행이다.. 

 

 

 

 

 

 

이곳은 1960대의 모습인가..  매표소를 지나면 정면으로 80년대의 서울변두리촬영장이 있고

오른쪽으로 오게되면 60년대 모습 그리고 산위로 달동네촬영장으로 구분을 해놓았다..  예전에

다녀왔던 합천 드라마촬영장하고 닮은듯 다르며 지금은 흔하고 넉넉히 누리고 있지만 모든것이

귀했던 그시절을 살아온 부모님의 삶도 함께 볼수 있으니 한편으로는 애절하다.. 

 

 

 

 

 

재밌게 본 영화 하정우, 하지원 주연의 허삼관이 이곳에서 촬영이 되었다..  촬영당시 쓰였던 

소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고 제목을 들으면 알만한 영화와 드라마는 대부분 촬영을 했다.. 

 

 

 

 

 

 

요즘에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소식을 전하지만 그 예전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에는 소식을

전해줬던 빨간우체통은 반갑다.. 빨간우체통이 낯설지가 않은 난 옛날사람..  이런곳에 오면

아주 짧게나마 누리고 살았던 물건들을 볼수 있어서 좋고 감성돋게 한다.. 

 

 

 

 

 

1980년 변두리 달동네를 갈려면 등용문을 통과해야한다..  등용문에서 용문은 중국 황하강

상류에 있는 급류로 흐름이 빨라서 고기들이 오를수 없는곳이라고 한다.. 잉어들이 급류를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고 등용문을 지나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출세의

관문 관직이나 취직을 위해 치르는 모든 시험에 합격을 한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시험 전날

기도를 한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학원 이름중에 등용문이라고 짓는곳이 많다고 한다.. 

 

 

 

 

 

 

인천에도 있고 지방에도 있다는 달동네지만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도 많이 봐온 모습이다.. 

달동네라는 명칭을 검색해서 알아보니 도시나 그 주변의 높은 지대에 집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산위동네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달동네는 하늘하고 가까워 달을 가까이서 

크게 볼수 있기에 달동네라고 부르지 않았을가 생각을 해본다.. 

 

 

 

 

 

 

골목길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상상된다.. 요즘에는 극히 드문 일이지만 어릴적

 좁은골목마다 모여앉아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했고 술래잡기를 했었다..  해가 지는것도 모르고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오면 손도 씻지 않고 밥을 먹었는데도 배앓이 한번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잘 씻고 청결하게 하는데도 배앓이를 하는것보면 시대가 그렇게 만드는듯하다.. 

 

 

 

 

 

 

이곳에서 처음 드라마가 촬영된건 사랑과야망이라고 한다.. 예전 어렸을때 봤던 드라마였는데

지금 생각나는거 보면 꽤나 인기 있었던 드라마였다..  2006년 SBS에서 새롭게 리메이크 했고 

드라마를 촬영하기위해 순천에 세트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창문이나 창틀까지 디테일하게

만들어놓아 세트장이 아닌 실제로 마을을 이루고 사람들이 살고 있을거란 생각까지 든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시절때가 지금보다는 더 살기 좋지 않았을까.. 그때는 이웃끼리 음식을 나눠

먹기도했고 친구들과 한바탕 싸워도 잠자고 일어나면 아무렇게 않게 어깨동무를 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그런 정이라는게 점점 사라져가니 옛날이 가끔 그리운건 난 옛날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