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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가장 아름다운 사찰 순천 선암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순천 선암사.. (여행일자 2019년 3월2일)

 

선암사는 순천 조계산에 위치한 사찰로 송광사와 더불어 대표적인 사찰로

알려져 있다..  청정도량 천년고찰로 선암사를 일컬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 한다.. 선암사에 매화가 피었다 해서 다녀왔었는데 벌써

2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사진속 풍경이 낯설다.. 

 

 

 

 

 

아직 봄이 이른날인데도 선암사로 오르는 길목에는 봄이 느껴진다.. 

옷차림 부터가 가볍고 겨울내내 얼어 붙었던 계곡의 얼음도 어느새 녹아

경쾌한 소리를 낸다..  조계산 기슭에 동쪽에 위치한 선암사는 백제

성왕7년 아도화상이 비로암을 짓고 신라 경문왕 1년 도선국사가 지금의

선암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선암사 주변으로는 수백년이 넘은 상수리나무, 동백, 단풍나무등이 자라고

있고 유독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이면단풍으로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높이 7미터, 넓이가 2미터 바위에 조각된  마애불과

800년 전통 자생다원과 송광사와 선암사를 잇는 조계산 등산로는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수목으로 청정함을 더하고 경칩을 전후로 고로쇠나무의

약수도 맛볼수 있다고 한다.. 

 

 

 

 

 

 

경문왕 2년 도선국사가 만든것으로 제행무상인, 제법무아인, 열반적정인의

삼법인을 뜻하는 불교사상을 나타낸 삼인당이 있다.. 긴 알모양의 연못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에서만 볼수 있다..

 

 

 

 

 

 

선암사는 몰라도 승선교와 강선루가 있는 절경은 다들 알고 있을듯 하다..

그만큼 유명한 절경중에 하나이다.. 양갈래로 나뉜 길을 하나로 연결 시켜주는

승선교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무지개 모양이다..  계곡이 크니 다리도 크며

아랫부분 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모습이 완전한 반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승선교가 계곡물에 비추면 하나의 원이 그려진다고 한다..  숙종39년

호암대사가 5년에 걸쳐 완공했다..

 

 

 

 

 

다리밑 중앙에는 용머리를 조각해 장식했고 용머리 돌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임진왜란때 불에 탄 선암사를 중건할때

승선교를 놓았으며 조선 숙종24년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백일기도를 했지만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할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그후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셨고

절입구에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세웠다고 전해져 오고있다.. 

 

 

 

 

 

승선교와 어우려져 멋진 조화를 이루는 강선루는 선암사로 들어오는 일종의

출입문 역할을 하고있다.. 신선이사는곳을 연상케 하고 지리산 천은사의

수홍루가 같은 형태로 지어졌다..  위 층에는 계자난간을 두르고있고

 팔작지붕의 2층 누각이다.. 대부분 사찰은 누문을 일주문 안쪽에 두고

있는데 선암사는 누문을 일주문 밖에 두어 승선교와 옆으로 흐르는 계곡과

어울리도록 했으며 사찰과 다른점이라고 한다.. 승선교와 강선루 그리고

계곡을 품고있는 풍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이다..  

 

 

 

 

 

 

보통 사찰은 일주문을 지나야 누각이 있다.. 하지만 선암사는 강선루를

지나고 일주문을 만나게 된다.. 원래의 건물은 화재로 없어졌고 1540년에

세웠으나 병자호란으로 피해를 입었고 1719년에 세웠다 한다.. 단층으로

맞배 기와집으로 원형의 주춧돌위에 기둥을 세웠고 배흘림 기둥이며

다포식건물로 화려한다..

 

 

 

 

 

 

근심을 푸는곳 번뇌가 사라지는곳 이라는 의미가 있는 해우소 사찰은

화장실을 해우소라 부른다.. 선암사에도 해우소가 따로 있지만 뒤깐이라는

오래된 해우소가 있다..  어두워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오랜 세월이 느껴진다..

여행기를 쓰면서 알게 되었지만 정호승 시중에 선암사라는 시가 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선암사에는 많은 전각들이 있다..  많은 전각중에서 난 유독 대웅전만

뚫어지게 본다..  이곳 선암사에서도 그랬다.. 대웅전은 정유재란으로 불타

없어졌고 현종1년에 새로 지었다 한다.. 그후 영조 42년에 다시 불에 탔고

순조 24년에 지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한다..  대웅전 앞 좌우로 3층석탑이

2기가 서있다..  2단으로 이루어진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규모와

수법이 같아서 같은 사람의 솜씨로 동시에 세워진거 같다 한다..

 

 

 

 

 

 

똑같은 고무신이 섞일까바 스님들만의 표시를 해뒀다 재미있다..  절 서쪽에

있는 10여장이나 되는 큰돌이 평평해 옛 선인들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하여

선암사라는 절 이름이 생겼다고 하고 조선 숙종때 호암선사가 선암사 뒤편

봉우리에 배바위에 올라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자 100일 기도를 올렸으나

이루지못해 지성이 부족함을 한탄하며 벼랑밑으로 떨어질때 한 여인이 코끼리를

타고 천상에서 내려와 선사를 배바위에 올려놓았고 호암선사는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지어 봉안 하였고 사람들은 신선이

내린곳이라 하여 선암사로 불렀다 한다..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있었다.. 선암사 선암매를 보기 위해서 왔건만 주변

매화는 피었는데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선암매는 아직 피지 않았다.. 

천년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된 선암매는 600여년전 천불전앞 와송과

함께 심어졌고 선암사의 역사와 함께 오랜세월을 지내왔다..  선암매는

원통전 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담장길에 피고 매화꽃이 필때는

매화를 보기위해 선암사를 찾는다고 말할 정도로 아름답다..

 

 

 

 

 

담장길을 따라 햇빛좋은곳에 피어있는 매화향에 취하겠다..  봄은 코끝에서

느껴지는 매화향과 함께 시작된다.. 천년의 숨결이 사찰 곳곳에 고즈넉하게

스며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선암사는 

2018년 6월30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