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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빼어난 풍광 아름다운 절집 남양주 수종사..

 

빼어난 풍광을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절집 남양주 수종사.. (여행일자 2020년 11월10일)

 

예전같으면 일년에도 몇번씩 찾아가곤 했던 운길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수종사..  가파른 산길도 거뜬히 차로 오르곤 

했었는데 힘이드는 보면 진짜 오랜만인거 같다..  한참 사진에 미쳐 있었을때는 밤과 낮 구별없이 왔었으니 사진에 대한

열정도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떨어지는지 예전만 못하지만 이번 여행은 사진을 찍기 위함이 아닌 오롯이 친구들과의

여행이기에 한번씩은 모든걸 내려놓고 강과 산 그리고 풍경을 즐기면서 사는것도 행복하다는걸 요즘들어 느끼겠다.. 

 

 

 

 

 

 

몇년만에 왔는데도 수종사로 오르는 산길은 왜이리 좋은지 그동안에 잊고 있었던 운길산은 겨울햇살 처럼 따뜻하다..

운길산역에 내려 걸어와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야 하지만 멋진 풍광은 힘듦을 금방 잊게

한다..  함께 한 친구한테도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듯 누구나 찾게되면 북한강의 물길에 반해버리고 그 풍광에 반한다..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고려 태조왕건이 상서로운 기운을 쫓아 이곳까지 오게되었고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며 세조가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용선을 타고 지금의 두물머리인 양수리에서 하룻밤 머물고 있을때 밤에 어디선가 들리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가보니

토굴속에 18 나한상이 있고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종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에 세조는 18 나한을 봉안해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절을 지었는데 그곳이 수종사였다고 한다.. 

 

 

 

 

 

 

전망이 좋은것도 몇년만에 찾았지만 변함이 없다..  아무리 험한 가파른길 이라도 탁 트인 전망이 좋아 찾게되니 이처럼

좋은곳이 또 있을까 싶다..  이곳이 첨이라는 친구는 또 한번 더 오고 싶다고하고 자주와서 지겹다고 말을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오게되면 같이 오자고 하는것보면 서로 느끼는 감정이나 감성은 나이가 들수록 비슷해 지는거같다.. 

 

 

 

 

 

 

보물 제1808호로 지정된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조선시대 석탑과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당나라로 유학가면서 큰비를

피해 동굴로 몸을 피하게 되었고 동굴에서 밤을 지새우다가 갈증이 난 원효가 옆에 바가지로 빗물을 받아 마시고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해골에 물을 받아마신걸 안 후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대웅전 왼쪽벽에 그려져있다..

 

 

 

 

 

 

피부병을 고치기위해 금강산을 다녀오던 세조가 수종사를 짓고 하사했던 은행나무가 500여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수종사 은행나무는 깊어가는 가을을 체념이라도 하려는듯 노란나무잎을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날려보내고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움만 품게했고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곧게 뻗은 은행나무는 천년도 거뜬히 살겠다.. 

 

 

 

 

 

 

예전 수종사에 들렀을때는 삼정헌에서 차를 마셨는데 이번엔 코로나때문에 차 마시는 체험이 없어졌나 했는데 다행이도

체험이 가능했다..  정약용은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에 비교할 정도로 좋아했었고 다선으로 일컫는 초의

선사가 정약용을 찾아와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면서 차를 마셨던 곳으로 수종사 삼정헌은 차문화를 상징하고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수종사는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로 많은 시인과 묵객이 

수종사에 머물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는이야기 전해지듯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일출과 

일몰 그리고 구림이 많은날에는 운해로 어디를 보든 어떤날이든 수종사에서 보는 전망은 빼어나고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