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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딸과 행복한 데이트 짬을 내서 다녀온 춘천 야경여행..

 

 

딸과 행복한 데이트 짬을 내서 다녀온 춘천 야경여행..

여행일자 2013년 11월10일 모처럼 딸과 다녀온 춘천 야경여행..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얀눈으로 덮혀있었다.. 어제 저녁 뉴스시간에 출근시간에 눈이 온다고 하던데

제법 많이 내린 눈은 출근시간에 불편함을 줬을거같다.. 오늘 같은날은 밖에 돌아다니지말고

집에만 있으면 딱 좋긴한데 올겨울 처음 눈다운 눈을 만났으니 카메라 챙겨서 또 나가봐야겠다..

얼마전에 모처럼 오랜만에 딸이랑 춘천으로 깜짝 야경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떠나기전까지도 딸은 그냥 단순한 여행인줄 알고 흔쾌히 따라 나섰지만 가이드를 해야 한다는걸

알고서는 혼자서 노는법을 터득한건지 잠깐 일하는동안은 혼자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잠깐 시간이였지만 딸이랑 함께 했던 춘천야경여행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또 남았다..

 

 

 

용산에서 춘천까지 가는 itx 열차는 이날만큼은 서울과 청량리에서만 정차하는 일반손님은 탈수없는

특별관광열차이다.. 그래서 서울하고 청량리에서 손님을 태우고 춘천까지 바로 직행한다..

달리는 열차안에서 바라보는 창밖은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꽃이피고 푸른색이 짙었던 봄과 여름을 지나고 단풍으로 물들었을때 아름다운 경춘선을

달려 마지막 정착역인 춘천은 겨울을 알려주는듯 춘천도 어느새 겨울이 찾아왔다..

엄마가 잠깐 움직이는 동안에 한번도 타보지 못했을 itx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열심히

자랑하고 있는 딸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사춘기가 끝날때쯤 아님 아직도 진행중인지 가끔

까칠하게 굴거나 버릇없게 굴때가 더 많은 딸은 그래도 이날만큼은 엄마마음을 가장

많이 알아주고 이해주는 마음 착한딸로 변한듯 얌전히 잘도 있다..

 

 

 

기차는 논스톱으로 춘천역까지 달려 왔고 연계버스는 닭갈비로 유명한 명동닭갈비골목에 내려놓고 사라진다..

저녁은 마음에 드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으면 되는데 딸은 춘천에서 그것도 닭갈비로 유명한곳에서

밥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기차안에서부터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고 있었다... 먹고싶다는거 다 사줄테니

배터지게 한번 먹어봐..^^   한산했던 명동닭갈비 골목에 갑자기 활기차 보인다..

 

 

 

 

닭갈비골목안에 들어서면 닭모형물이 세워져 있다.. 그냥 지나칠수 없다고 한장 찍고 싶단다..

그래서 닭이랑 같이 나란히 세워놓고 사진도 찍어주고 오랜만에 딸이랑 함께 하는 여행이다보니 그런모습에

나도 즐겁고 행복하다..  이젠 틈틈히 시간을 내서 함께 여행도 다녀야겠다 새삼 느껴본다...

 

 

 

 

닭갈비 2인분을 시켰더니 따로 우동사리도 한접시 넣어준다... 이걸 어찌 다먹을까 했더니 다먹을수 있다고

걱정하지말라고 하면서 밥도 볶아달라고해서 밥도 한개 맛있게 볶아줬다.... 다른곳에서 닭갈비는 먹어 봐겠지만

춘천에서는 처음 먹는거라고하면서 맛있게 먹는거 보니 흐뭇해진다.... 살찐다고 밥을 안먹고 그러진 않는다

오히러 배고프면 밤늦게 오빠랑 라면을 끓여먹고자곤 하는지라 잘먹어주는것 만으로도 고맙다...

적당한 간으로 각종야채를 듬뿍 넣어서 내놓은 닭갈비는 춘천에서만 느낄수있는 독특한맛으로 자꾸먹게한다..

춘천에 닭갈비의 시작은 이곳 명동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많은곳에 닭갈비 골목이 생겼다고한다..

닭갈비를 먹고 소화도 시킬겸 춘천의 명동거리를 걷기로했다.. 이곳은 예전에 겨울연가 촬영지로도 유명한대

곳곳에 세워져있는 드라마 포스터에는 배용준과 최지우 그리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안타까운 박용하도

볼수 있다.... 춘천의 명동답게 이곳에선 없는것 없이 각종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다..

 

 

 

 

 

명동닭갈비 골목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연계버스를 타고 야경이 아름답다는 공지천으로 향했다..

소양2교에서는 항상 불이 꺼져있어서 볼수없는  쏘가리상도 이곳에 오면 볼수가 있다..

위에 놓여져있는 다리에는 조명이 꺼져있었지만 아치형 다리에는 조명이 들어와 빛난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다고 했던 공지천은 겨울이라 인적이 뜸하다..

 

 

 

 

안그래도 허접한 야경사진 이날따라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서 야경사진이 죄다 흔들렀다..

공지천에서 10분도 채걸리지 않은 소양대교 다리옆에 있는 소양강처녀상 조명은 처녀상을 무섭게 한다

그리고 나무테크를 따라 산책하듯 걸으면 소양2교의 조명을 볼수가있는데 방문할때마다

소양2교의 조명은 맘에 들지 않는다... 저번에 왔을때는 조명이 모두 꺼져있어서 실망만 가득주더니

춘천은 매번올때마다 한가지씩은 실망을 하고 가게 만든다...

기차 탑승시간이 다 되서 버스를 타고 다시 춘천역으로 가고 있는동안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오는길에는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또 오자고 이야기를 했고 그때는 일은 안하겠다고 했다..

짬을 내서 다녀온 춘천야경여행... 딸과 행복한 데이트였다..

 

어제는 영주를 다녀왔다.. 기차로 이동하거나 정원을 꽉채우지 않은 상태라 버스를 타도

불편한걸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답답한 버스안에서 죽는줄 알았다... 이런불편함이 있었군..

사람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거나 그 상황을 당해봐야 이해를 하듯 여행손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그동안 깨닫지 못한 불편함을 내가 직접 느끼고서야 알게되었다..

지금껏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앞자리로 앉혀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