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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날개를 펼친 공작을 닮은 공작산 끝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수타사..

 

 

날개를 펼친 공작새를 닮은 공작산 끝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수타사..

여행일자 2013년 09월28일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온 홍천 당일여행..

 

밤새 눈이 많이 내릴거라 했다... 아침에 일어났을땐 손가락 마디만큼 쌓여있을거라 생각을 했는데

날씨만 흐릴뿐 눈은 커녕 비도 오지 않았다...  어린아이처럼 눈싸움이나 눈사람을 만들거나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소녀때의 감정들로 눈을 기다린건 절대로 아니였다... 눈이오면 불편함은

배가 되기 때문에 오기말기를 속으로빌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걸 느끼겠다..

많은양의 눈이 내릴거라 뉴스에서 연신 떠들어 대던데 나를뺀 다른사람들은 실망을 했지 싶다..

눈이와도 예전처럼 즐겁거나 좋았던 낭만은 조금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눈이오면 강원도로 가고싶다..

산세가 깊어서 눈으로 덮혀져있는 산들은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장관을 이룬다.. 몇해전 눈이 왔을때

홍천 공작산 끝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수타사에서 바라봤던 설경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을정도로 선명하다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공작산 끝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수타사는

신라 33대 성덕왕7년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한다... 팔작지붕을 가진 대적광전과 1364년에 만든동종

그리고 3층석탑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비롯한 대적광전과 범종 그리고

후불탱화, 홍우당부도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고 영서내륙 최고의 고찰중에 한곳이라했다..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동면에 위치한 공작은 정산에서 바라보면 홍천일대가 다 보이며 산세는 공작이

날개를 펼친모습과 닮았다하여 공작산이라 불리웠다하는데 홍천읍에서 바라볼때는 거인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했다... 봄에는 철쭉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절경을 이루고

기암절벽과 노송군락 그리고 몇해전 겨울에 수타사에 다녀오면서 눈덮힌 겨울산에 반해버릴정도로 겨울이면

겨울산으로도 일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수타사 계곡은

계곡양쪽으로 기암절벽과 빽빽하게 우거진 숲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도 좋은곳이라 한다..

그런곳에 수타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수타사는 수명을 이어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뜻깊은 절이였다..

 

 

 

 

 

 

수타사방문은 우연찮게 행해졌는데 인제 자작나무 트레킹을 하는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었다

그 비로 인하여 주어진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먼저 자작나무숲에서 내려와야 했다...그때 시간이 남아

돌아오는 길에 홍천 수타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수타사에서 내리는 순간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가끔 여행행사를 진행하다보면 시간이 남아서 끼어넣기 식으로 여행지 한곳을 들렀다 오는데

이곳 여행사에도 이런식으로 손님들에게 끼어넣기 부록을 선물해주는 듯 했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리면서 산위에 앉아있는 안개들로 멋드러진 풍경의 수타사였다..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져이쓴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중심법당이며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지붕에는 청기와

2장이 얹혀 있는데 수막새 기와위에는 연꽃봉오리 모양의 백자를 얹혀있어서 고풍스런 모습이다...

수타사는 원효스님이 신라성덕왕 7년에 창건하여 우적산 일월사라 이름하였는데 산과 절이름이 지금과는

모두 달랐다.. 원효스님이 창건이후 영서지방에서 최고의 명찰로 손꼽히던 수타사는 1568년 선조2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건하면서 공작산 수타사라고 바뀌었다 한다... 수타사는 공작포란지형의 명당이라 하는데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버리고 40년동안 폐러로 남아 있기도 했다한다..  공잠대시가 중창을 시작 법당을 다시

지었고 학준스님과 도전스님 그리고 승해 정명스님에의 홍회루까지 가람의 정형을 갖추었다 한다..

 

 

 

 

 

 

 

수타사를 방문했을때 빼놓은 안되는곳이 한곳이 있는데 공작산 수타사 생태공원이다...

이곳은 자생식물및 향토수종을 식재하고 복원한 역사문화 생태숲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경관과 함께

휴식을 취할수있는 공간으로 좋았다...   생태공원에 살고있는 풀과 나무는 원추리를 비롯하여 여름이면 연꽃과

불두화 와 상사화를 피우게 하고 소나무 광장에는 서나무와 잔디 그리고 맥문동을 심어 소나무그늘에서

편하게 쉴수있도록 조성했으며 사진으로만 봐왔던 금낭화와 매발톱등 각종 야생화도 이곳에오면 볼수있다 했다..

내가 갔을때는 늦여름과 초가을사이.. 산책로에 피어있었던 연잎에 꽃들은 모두 떨어져 아쉬움이 남아 있다..

 

 

 

 

 

 

산세가 수려해서 4계절 언제 찾아가도 좋은곳 수타사는 겨울 눈왔을때 가면 더 좋은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