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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이야기가 있는 농장과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났던 포천여행..

 

 

이야기가 있는 농장 팜도리와 직접담근 간장된장의 전통의 맛을 찾아서 포천여행..

여행일자 2013년 11월12일~13일 늦가을 두루두루 둘러본 포천여행 1박2일..

 

늦잠을 잔것도 아닌데 자정이 넘었는데도 잠을 못자고 있다.. 당장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해선

청량리로 기차를 타러 갈꺼면서 깊은 잠은 아니더라도 잠깐 서너시간만 자고 나면 될걸 정신만 더 말짱해진다

이럴땐 머리아픈 책을 한권 꺼내 읽기 시작하면 금방 하품이 나오거나 바로 잠이 들텐데 견뎌봐야겠다...

저번주에는 모처럼 내 시간을 가져볼수있는 포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국립수목원과 산정호수도 거닐어보고

산사원에서는 10가지가 넘는 술을 시음하기도 했는데 여느 지방처럼 포천에서도 손수 곡식을 거둬 들여

손으로 직접 전통의 맛을 느끼도록 옛것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에게는 놀이터를 제공해주는

체험학습장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거나 사과를 따는등 다양한 체험들로 호기심많은 학생들에게는

또다른 희망과 욕구를 충족 시켜주고 있었다.... 방문했던 시골농가 청산솔둥우리 에서는 따뜻한 시골인심을

알게 해줬으며 팜토리에선 직접 도자기 체험도 한다는 소식에 그동안 흙을 접하지 않고 감춰놓았던

욕구가 다시 꿈틀거렸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짜릿함 마저 느끼게 해줬다...

 

 

 

 

작은 길을 따라 구불구불 시골길을 어느정도 들어오면 이야기가 있는 농장 팜토리를 만날수가 있다..

팜토리 체험장으로 올라오는 길목에는 다른지방 사과보다도 훨씬 높은 당도의 사과나무를 볼수가 있는데

때가 때이니만큼 사과는 모두 땄고 나무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그 대신에 팜토리에서 딴 사과를 유연찮게

맛볼수가 있었는데 요즘 자주 갔던 부석사에서 한개씩 얻어먹었던 사과하곤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아삭아삭 꿀처럼 맛있었다.... 보기좋게 잘라놓은 사과를 껍질채 몇개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팜토리 넓은 마당 뒤편으로는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 좋았으며 마당에는 인디안요새를 방불케하는 텐트가

놓여져있었는데 유치원생들이 딱 좋아할만한 그런 텐트모양이였다...

지금 한참 개구쟁이 7살 4살 조카들 데리고 오면 금방 망가뜨려 놓겠지만 언젠가 시간되면

한번 데리고와서 마음놓고 뛰어다닐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과를 입에 문채로 물레 위에서 만들어지는 그릇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뱅글뱅글 돌면서 올라가는 흙은 그릇으로 변해가고  예전 학교다닐때 팔에 근육이 생길정도로 힘들어서 죽겠다..

소리를 하곤했는데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도 쉽게 만든다...  나만 빼고 다들 신기해 한다..

 

손에 물을 묻혀가면서 그릇을 만들어줘야한다... 손톱이 길거나 손가락에 반지가 있으면 흠집이 생기고

나중에 굽게되면 그 흠집따라 갈라지기 때문에 손톱을 잘라야하고 반지는 모두 빼야한다..

정성스럽게 만든 그릇은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서 말려야하고 온도 1500도에서 초벌을 해서 나오게되면

그림을 그려서 다시 25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제벌을 해야만  완성된 그릇이 나온다...

팜토리에서는 이과정을 모두 체험할수 있는데 그릇이 나오면 깨지지 않게 택배로 보내준다고 한다..

 

 

 

 

 

오감을 느낄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으로 부모님과 아이들과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팜토리가 있다면

엄마의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전통의 맛과 옛 추억이 있는 청산솔둥우리도 포천여행때 방문했다...

우선 청산솔둥우리에 청산은 지명을 뜻하며 솔둥우리는 앞산을 지칭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일교차가 심해서 농작물이 맛있게 영글어 간다는 준고냉지 지역인 청산솔둥우리는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작물만 사용하고 모든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청정지역인 잣나무숲에서 재배한 콩만으로 메주를만들고 메주를 담근지 45~60일정도 경과하면

간장을 분리하여 장독에 넣고 3~5년동안 햇빛이 잘드는곳에서 자연발효 숙성시킨 한식간장이 만들어지고

된장과 고추장도 무첨가로 가공하여 만들어 진다고하니 그야말로 웰빙이 아닐까 싶다..

 

 

 

 

청산솔둥우리 주인장은 웃는 모습이 참으로 선하게 보여진다.. 90이 넘는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해줬지만

끝내는 돌아가셨고 포천시에서는 효부상을 줄정도로 소문난 효부였다고 한다...

갑작스런 방문에 미쳐 준비를 못했다면서 내온 차는 수세미로 효소를 만든걸 끓였다고 하는데

그맛이 오묘했다...  씁씁하면서도 달콤 새콤한맛이 느껴지는데 달리 표현이 안된다..

이곳에 만들어지는 간장이나 된장 그리고 고추장은 재배부터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작업했다고 하니 설사 맛이 없다해도 그 정성만으로 먹는다면  맛이 느껴질거같았다..

 

 

 

 

 

포천여행때의 특별한 만남들... 이렇게 해서 또다른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