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회를 맞이한 군항제 명성에 비해 소홀했던 몇가지 불편한 진실..
여행일자 2012년 4월8일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꽃천국 진해 당일여행..
금요일 밤 10시50분에 기차를 타고 동대구에 내려 동대구에서 버스로
갈아타곤 거제도 외도와 해금강을 돌아보고 다시 버스타고 진해로 벚꽃구경
그리고 진해에서 기차를 타기위해 다시 동대구로 그리고 서울역으로..
하루종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일요일에 또 진해를 가기위해 새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채 아침 6시 시청역에 도착.. 이번에는 기차가 아닌 버스로
이동하면서 기차보다는 버스가 더 힘이 더들다는걸 새삼 느낄정도로 차가 밀렸다
물을 잔뜩 먹은 솜처럼 묵직해져버린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한시간 밤12시10분
이렇게 바쁜것도 한때... 꽃이 져버리면 다시 한가해지지지 이정도는 견딜만하다..
남들은 한번도 가기 힘들다는 곳을 난 하루가 멀다하고 연달아 다녀올수있고
하루사이로 터져있는 꽃들을 볼때마다 그것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정작 군항제할때는 피지도 않았던 벚꽃들이 딱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앞다퉈 피기시작 하더니
지금은 진해라는 도시자체가 나무위에 하얀눈이 내린것처럼 온통 새하얀 벚꽃이 피어있었다..
사진을 찍고 돌아서면 망울만 있었던 벚꽃들이 어느새 활짝 피어있는걸 볼수가 있었는데
이날 진해에 날씨는 긴팔이 덥게 느껴졌던 초여름의 날씨처럼 더웠다...
드라마 로망스로 인해 더 유명한 명소가 되어버린 여좌천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화역
이곳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고 군항제때 보지 못했던 벚꽃들의 모습이 궁금했었는데 직접 보고나니
생각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모습에 한번 봤으면서도 벚꽃 필때마다 또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수가 있을정도로 눈을 떼지 못할 아름다운 벚꽃길임을 직접 확인할수가 있었다..
군항제때 직접 찍었던 여좌천과 경화역의 모습... 벚꽃 개화 0% 였었다..
그러다보니 어렵게 시간을 내서 군항제라고 난생 처음으로 관람을 하기위해 왔는데
꽃이 피어 군항제를 화려하게 알려야하는 축제때는 꽃이 피지않아 시간을 쪼개서 찾아온 사람들의
실망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였을텐데... 진해에 살면서 개화시기나 날씨는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정해진 날짜가 4월1일이라 그날에 꼭 해야하는게 아니라면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를 할수있는
재량은 어느 고장에나 다 있는걸로 알고 있으며 다른 고장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을때는 날짜를
조절해서 그 고장 축제를 찾아왔을때 실망하지않을정도로 관광객들을 배려한다고 하던데
50회나 맞는 군항제 당일에 벚꽃 개화는 0%라고 홈페이지에는 그렇게 기록해 놓고 무리하게
군항제를 실시했던 이유는 묻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다... 군항제때 어렵게 시간내서 온사람들은
많은 실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을거라는건 분명한 사실이고 나또한 그러했으니까..
그리고 군항제를 맞이하여 벚꽃을 보러온 관광객으로 제대로 갖춰놓지못한 주차장때문에
고생을 해야했고 차를 주차하지 못해서 겪어야했던 불현한 진실 한가지..
군항제는 우리나라의 최대의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50회나 된 축제이다..
하지만 50회동안이나 큰 행사를 치루면서 이렇다할 주차장 시설이 되어있지않은것에 대해 놀랬다..
골목마다 아슬하게 주차를 시켜놓은 관광객들 차와 현지인들의 차끼리 주차문제에대해 서로
언성이 높아져서 다투는걸 여러번 봤고 여행행사 당일에는 버스 두대에 손님을 데리고 왔는데
대형차 주차를 시킬수있는 공간이 없어 진해를 두어번 돌다가 겨우 주차 해놓은곳이 도로가 이중주차..
그것도 경찰이 오거나 다른차가 빠져나갈때마다 차를 움직여야하는 불편한 주차문제..
정작... 진해역 맞은편에는 차량 진입을 막고 행사를 하고 있는듯했는데 그곳에선 각설이타령하는
여자와 남자가 그곳 전체를 전세를 얻은것처럼 두사람이서 휘젖고 다닐정도로 텅 비어있었다..
왕복 4차선이였던거같은데 2차선은 축제기간 만큼이라도 임시주차장으로 만들어 줬으면
점심도 먹지않고 굶은채로 차를 빼주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물론 축제기간중에 그곳에서 각종행사가 펼쳐질것이고 행사를 치루는 사람들의
깊은 뜻을 축제만 보고 가는 내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나뿐만 아니라 이곳에 사는
지인도 주차장에 대해서 이야기할 정도라면 그동안에 불편은 어떠 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진해역과 경화역사이에 축제기간중에 주차할곳이 없어서 경화역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이용해 진해역과 중원로 행사장을 찾아가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알려준후 경화역으로
오시라했는데 30분이 넘고 한시간이 되어가는데도 307번 버스는 오지도 않았고 택시기사들도
경화역에 가는걸 꺼려할정도라고 하니 진해에 사는 사람들이나 그곳 가까이 사는 지인들도
진해는 군항제때만 빼고 찾아간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수 있을정도였다..
물론 행사관계자들은 군항제를 잘 치루기위해 1년을 계획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명성에 비해 관광객이 겪어야했던 몇가지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 해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벚꽃을보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차가 한꺼번에 몰려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지만 여좌천과 경화역의 벚꽃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