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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벚꽃도 시기해 피지않았던 여자넷 행복한 진해여행1박2일..

 

벚꽃도 질투해 피지 않았던 꽃보다 예쁜 여자넷 진해여행기 1박2일..

 

여행일자 2012년 3월31일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웠던 진해군항제 1박2일..

어제낮부터 내린 비는 밤새 천둥치고 번개치고 잠을 못이루게 하더니

출근할때는 어느새 눈으로 변해 비와 함께 내린다... 꽃피는 춘사월에 눈이라니

저 멀리 도망간줄 알았던 겨울이 어지간히 자리를 내주기 싫은모양이다..

우리나라 사계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봄이라고 어떤이는 이야기한다

사계를 부를때 춘하추동이라고 그렇게 부르듯이

만일 여름이 아름다웠으면 하추동춘..이라고 했겠지요.. 하고 대답해줬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서 그리 더디 오는지도 모르겠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멀리 치워뒀던 난로에 불을 지피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신다.. 난로의 따뜻한 온기가 고맙게 느껴지는 겨울같이

스산한 날씨지만 난로처럼 따뜻한 하루를 시작해보려한다...

 

3월31일에 다녀왔던 진해의 벚꽃개화는 0%....  하지만 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네여자의

행복한 여행이 있었기에 벚꽃이 피지 않아서 서운한 생각은 저멀리 바람에 날려보내 버렸다...
여좌천을 돌아보고 오면서 햇빛이 잘드는 곳에 피어있는 색깔도 고운 벚꽃 몇송이로 만족해야 했던

벚꽃하나도 없는 진해 군항제였지만 행복했다... 아마도 이번주에는 만개한 광경을 볼수 있을거같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주 토요일에 여행행사를 외도와 진해로 잡혀있어서 멋진광경은 놓치지 않을듯하다..

 


 

진해에 하늬바람이 살고 있어서 차를 두고 서부터미날에서 무늬언니랑 첫차를 타고 출발..

인천에서 출발하는거라 서부터미날 도착할때까지 차를 놓칠까바 이리뛰고 저리뛰고...

도착하기도전에 기운을 다 빼버렸지만 도착했을때는 언제 그랬냐는듯 쌩쌩 해진다..

도착하자마자 한정식집에가서 맛있는 밥을 먹고 벚꽃이 피지않았지만 진해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도 혹시나 피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뚫어지게 쳐다봤지만 헛수고였다...

올해는 꽃이없는 군항제를 맞이하게 될거같다고 힘들게 온 우리에게 미안해하는 하늬바람

꽃이 중요한게 아니자너... 벚꽃은 언제든지 볼수있지만 여자넷 만나기는 힘들자너..^^

난 아니 우리는 함께 진해를 여행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해 하고 있어..

 



 

 

올해로 50회를 맞는 우리나라 최대의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는 꽃은 피지 않았지만

관광객들로 발 디딤틈이 없었다... 사람들 무리속에 사진찍다말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산위로 올라가 야경을 담기로 하고 산위로 올라가는데 이름을 알려줬는데 고새 까먹어버렸다..

벚꽃이 피면 벚꽃터널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나쁜머리를 탓해보고 하늬한테 물어봐야겠다..^^

 

차안에 넣고 다녔더니 삼각대 해드부분이 부서져서 챙겨오지 못했는데 삼각대도 없이

허접한 진해야경을 찍어본다....  이곳에 있는 모든 나무는 벚꽃나무라고 했고 벚꽃이 피면

천국으로 들어가는듯한 느낌을 느낄수있다고 했다.... 이번주 토욜에 오게되면 한번 걸어봐야겠다.

 

 



군항제 첫날 군항제때만 개방한다는 해군사관학교로 들어가 비로봉함과 헌병기동대의 멋진모습까지..

평소에 오토바이를 타는 무늬언니는 오토바이에 대해 궁금해하고 검은색옷을 입고 멋지게 바이크를 타는

국군아저씨한테 온통 관심이 있는 다른여자들...^^  보기만해도 므흣하다...
망원도 챙겨가지 않은 준비성없는 바라미...  그래도 열심히 담아본 헌병기동대의 모습은 나중에 다시

 


예전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여좌천의 벚꽃모습... 피지않았다..

여좌천에 흐르는 물사이로 노란유채꽃이 피면 하얀벚꽃과 제법 잘어울린다고 아쉽다고 한다..
이번주 토요일이면 60%정도 필거같은데 여행행사로 이곳에 오게되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이번주 토요일이면 여좌천을 하얗게 꽃피울 벚꽃을 기대해본다..

 


진해에서 빼놓을수없는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또 한곳 경화역...  이곳도 꽃이 피지 않았다..

경화역은 벚꽃이 피면 어느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될정도로 아름답다고 하는데

사진으로만 봐왔던 경화역과 여좌천이 있는 진해는 처음 방문이라 꽃이 피지 않아도 설레였던 곳...

그리고 마음 맞는 여자들끼리 떠났다는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여행길..

꽃도 피지 않았는데 불렀다고해서 미안해 했던 친구 하늬바람에게 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꽃은 피지 않았지만 가는곳마다 웃음꽃을 피게해주고 추억을 만들어줬자너..^^

 





진해에 있다가 이모가 살고있는 부산으로 혼자서 또 움직인다... 출근때문에 항상 그렇게 헤어진다

시간이 남아서 부산 해운대 밤바다를 걷고 동백섬을 따라 밤길을 산책해본다..  그리고

아침에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광명으로... 나의 진해여행기는 그렇게 마무리를 짓는다...

또 얼마동안을 여행 후유증으로 시달리겠지만 넷이서 다시 떠날 여행기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무니언니가 만들어준 넷이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를 닭볶음탕과 잡채...

그리고 홍예가 만들어준 알록달록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던 계란찜..
무니언니 도와준다고 감자를 깎다가 왼손엄지를 감자칼에 살짝 베인 상처가

다 아물고 흉터가 없어질때까지도 잊을수 없을 정도로 추억이 되어 버렸다..

 

벚꽃도 질투해 피지 않았지만 행복했던 진해여행 1박2일을 이사진으로 대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