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셋 추운줄도 모르고 바라봤던 울산 명선도 일출..
여행일자 2012년 1월24일~25일 나를 찾아 떠난 사찰여행 1박2일..
맨처음 사찰여행을 가고싶다고 했을때 흔쾌히 함께 동행해준 언니와 동생..
그래서 함께 했던 1박2일은 자다가도 웃음이 베어날 정도로 즐거운 나날이였다
새해가 밝아오면 버릇처럼 사찰을 다녀오는 나는 이번여행의 컨셉도
나를 찾아떠나는 사찰여행.. 이라고 정해봤지만 함께한 언니나 동생도 새해가
되면 사찰을 다녀오는지 물어보지도 않았기에 같이 가준게 너무도 고마웠다..
언니와 동생의 이번 1박2일 여행의 컨셉을 나름 정했다고 말해주는데...
묻지도않고 따지지도 않고 따라가는 사찰여행 1박2일로 정했다고한다..^^
항상 혼자 떠났던 여행 그래서 가끔은 외롭다고 느껴졌던 여행길이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하는 여행은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걸 새삼느꼈으며
나중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같이 하기로 약속을 해본다...
이번 여행때 사정이 있어서 함께 하지못한 동갑내기 친구도 함께..
오늘날씨도 어제 몹지않게 몸이 저절로 움츠려질정도로 추운날씨였다.. 달력을보니 내일이 입춘이네
봄을 바라보고 있는 절기인데 봄이오는걸 또 겨울이 시샘을 하는 모양이다...
설날이 지난 바로 다음날 여자셋이서 떠났던 사찰여행은 주남저수지에 도착해서 일몰을 담았고
아침 해돋이를 보기위해 좀 멀지만 울산 진하해수욕장으로 향해본다... 길은 좀 밀리고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소 지루하게도 느껴지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걸 보니 오히러 이야기할수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서로에 대해 점점 더 알아갈수 있어서 지금생각해보면 소중한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언니와 동생이 정한 여행컨셉 처럼 묻지도않고 따지지도않고 함께 해준 그런 여행였다..^^
언양에서 조금 늦은 저녁을 먹고 진하해수욕장에 도착했고 누워서도 해뜨는게 보이는 전망좋은방을
아주 싼가격에 얻어선 오래시간동안 차안에서 뻗어보지 못한 발을 길게 뻗고 따뜻한 방에 배를 깔고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도란도란 거리는 소리에 잠이깨서 일어나보니 사진을 찍는 동생은 인터넷으로 날씨를 검색하고
언니는 일어나서 날씨가 어떠한지 구름이 어떠한지 커텐을 열고 아직 해가 뜨지않은 밖을 살펴본다...
부지런도하다.... ㅎㅎ 수면위로 떠오르는 해는 볼수가 없지만 구름위로 뜨는 해는 볼수있다고해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카메라를 들고 바닷가로 나서는 여자셋... 얼어죽을까바 완전 무장을 한다..
아직 해가 떠오를시간이 되지않아 바닷가 풍경을 몇장 담아보고 경건한(?)마음으로 해를 맞이해본다..
하늘이 점점 붉어지더니 구름사이로 살짝 얼굴을 비추는 해... 아~~ 정말 얄밉다....ㅡㅡ
보였다가 다시 구름뒤로 사라지고 다시 얼굴을 내미는 해... 참 비싸게 구는듯....ㅡㅡ
동해쪽에 사는사람들도 일년에 제대로된 일출보는게 하늘에 별따는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던데
그나마 이렇게 보는것도 큰 행운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보면서 명선도 옆으로 올라오는 해를 바라본다
파도가 밀려가면 모래위로 부서질듯 쏟아지는 햇빛은 보석처럼 빛나고 그걸 고스란히 그릇에
담아다가 곱게 채를 치면 햇빛 부스러기들이 남아있을거 같았다.. 저걸 조금 담아와 볼걸..^^
울산 진하해수욕장은 동해안치곤 잔잔한 파도가 인상적인 곳이며 푹푹 빠지는 모래도 곱다..
멀리 강구항을 연결하는 명선교는 명선교의 상징인 두마리의 학은 여전히 다정한 모습이였으며
남녀가 명선교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바가지를 엎혀놓은듯하게 생긴 명선도는 일출장소로 유명해서 아침이면 일출을 담기위해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많이들 찾는다고 하는데 삼각대를 펴놓고 일출을 담기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도 만나본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우리가 자는동안에 어깨동무 하고 있었던 옷들을 다시 챙겨입고 본격적인
사찰여행을 떠나기위한 준비를 해본다.... 이렇게 우리들이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