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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눈이오면 눈꽃을 보면서 즐기는 겨울 기차여행의 백미 환상선..

 

눈이오면 눈꽃을 보면서 즐기는 겨울 기차여행의 백미 환상선..

 

여행날짜 2012년 01월14일 눈이 없어서 서운했던 환상선 당일여행..
지금날씨 영하 23도.. ㅡㅡ 두터운 외투에 목도리에 장갑까지 완전무장을 해도

1분만 지나도 바로 얼어버릴거 같은 2월의 날카로운 겨울 날씨다..

몇일있으면 2월4일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인데도 2월의 날씨는 맵다..

출근을 하기위해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몇번 꺼져버린다.. 그정도로 전국이

꽁꽁 얼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오늘날씨는 살을 도려내는듯

날카로운 바람까지 불어대는데 햇빛이 잘드는 처마밑에 가만 서 있으면

스며드는 햇빛때문에 금방이라도 잠이 들거같은 따뜻한 날씨 이기도 하다..

그저 이런날에는 출근도 여행도 모두 뒤로 한채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서

책을 본다거나 만화책을 읽으면 좋은데... 참.. 맛있게 구운 고구마도 옆에

있으면 더 환상적이고 따뜻한 하루가 될거같은데.... ^^  그저 생각뿐이다...

 

청량리를 출발한 열차가 제천역까지 중앙선을 이용한후 영월 태백지역에 조그마한 간이역을 경유하는

태백선과 백산역을 시작으로 북영주역까지의 영동선을 이용한후 다시 중앙선을 이용하는 열차의 진행선로의

형태가 둥근 고리모양처럼 보여서 이 구역을 환상선이라고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환상선은 가을단풍시즌이나 겨울에 눈이 왔을때 눈꽃경치가 환상적이라고 해서 환상선이라 하는데

눈이 오지 않았을때도 협곡을 따라 지나치는 자연경관을 기차를 타면서 볼수있어서 매력적인 코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추전역에서 잠시잠깐 내려서 역 주변을 산책을 하고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 오지인 승부역에서는 동화같은 두메산골풍경에 빠져들며

마지막으로 단양에 내려서는 그고장의 특산물과 함께 노래자랑에 선물도 한아름 들고 올수있는 실속있는

기차여행이라고 말할수 있는데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다닐수가 있어서 조금 지루한건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친구들끼리 가족끼리 함께 온다면 기차안에서 그동안에 나누지 못한 이야기도 하고

만들어온 음식도 나눠 먹을수 있으니 다른 여행에 비교한다면 정이넘치는 여행이라 생각해본다..

 



날씨에 따라 눈이 없을수 있는 환상선 눈꽃기차여행은 눈이없어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예미역부터

낙동강 최상류를 지나는 철암역과 승부역까지의 구간으로는 협곡을 끼고 아슬아슬하게 험준한 지역을 통과하는데

지날때마다 무심코 우와~~ 하는 감탄사를 터뜨리는 사람들을 볼수가 있다..
환상선은 청량리 역을 기준으로 550키로미터를 운행하며 약 120개의 역과 200여개의 터널 그리고

500여개의 교량을 지나는데 열차 승무원이 모를정도로 많은 터널과 다리를 지난다고 한다..

창밖으로 이어지는 눈이 쌓인 소소한 풍경들이 지나칠때마다 눈을 떼지 못할정도로 절경을 이룬다..

 


제일먼저 정차하는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곳에 위치한 추전역인데 싸리밭골에 세운역이라

해서 추전역이라고 한다... 1973년에 세워진 역으로 5.16군사혁명 후에 국토건설단원들이 동원되어 건설

되었다고 하는데 해발 855미터에 위치한 역이며 추전역바로옆으로 정암터널은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긴 터널
이라고 했다.. 이곳에 내리면 마을 주민들이 그고장의 특산물과 추위를 녹여주는 오뎅과 번데기를

파는데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추전역에서 잠시 산책을 하고 타고온 기차를 다시 타고 승부역으로 향한다..

 








승부역에서는 약 1시간 30분정도 정차를 하는데 1956년 1월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으며 1982년 2월에는

울진군에서 봉화군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고 지금은 봉화군에 속한다고 했다... 열차가 아니면 가기 어려운

오지의 역으로 1998년 12월에 당시 철도청에서 순수한 자연풍경을 간직한 승부역을 연계한 환상선 눈꽃순환열차를

개발운행함으로써 승부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하는데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심정을 그대로 담아낸다

승부역에 내리면 동화책속 소박한 풍경을 맞이할수있으며 눈이왔을때는 산골에 피어있는 눈꽃도 감상할수있다

이곳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특산품이나 국밥을 팔고 있었는데 직접 만드는 두부를 깻잎에 싸서

먹는 또다른 별미를 맛볼수있고 훈훈한 시골인심도 느낄수 있어서 더 따뜻한 곳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차하는곳은 단양역이였는데 이곳에서는 테마공원이라는 먹거리 장터가 있어서

특산품뿐만아니라 즉석에서 노래도 부를수있으며 노래를 잘하면 단양의 특산물도 받아갈수도 있다..
그렇게 기차는 추전역과 승부역 그리고 단양역을 끝으로 정차를 하며 자유롭게 여행을 한다

 

여행행사로 다녀온 환상선여행은 하루종일 기차안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 개인시간을 잠시 가져볼수있다

가이드끼리 하는말이 있다.. 눈이오면 환상선 눈이 안오면 환장선...^^  하지만 어떻게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 환상선으로 변하는 겨울여행의 또다른 기차여행 환상선은 눈이 살포시 내리는날에는

지금껏 보지 못한 환상적인 눈꽃을 하루종일 볼수있을거란 기대를 한번 더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