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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탄광촌 광부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곳 태백체험공원..

 

탄광촌 광부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곳 태백체험공원..

 

여행일자 2011년 12월7일~8일 1박2일 태백여행..

태백에선 흔하게 볼수있는게 눈과 석탄가루라고 했는데 내가 방문할때도

하얀눈이 무릎위까지 내려 눈을 좀처럼 볼수없는 타지사람에게 눈을 선물해준다

이처럼 태백은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먼저 내리고 가장 많이 내리는곳이다

그리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있게 석탄이 많은곳으로도 알려져있지만

그들의  녹녹치 못한 삶들은 미화가 되거나 때론 너무 과장되게 포장되어서

어떤게 맞고 어떤게 틀린지 지금까지도 알수 없는 신비로운 곳인거같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의 발생지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태백은

태초의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이 태백산으로 내려와 터를 잡았다는 내용이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에 쓰여져있듯 태백은 염험하며 크게 밝다는 의미도 있다

단군신화에 대한 이야기나 곰이 마늘과 쑥만 먹고 여자로 환생했다는 웅녀의

이야기도 고스란히 간직한채 아직도 천제단에선 옛풍습대로 제를 지낸다고한다.

 

태백은 모든것이 처음으로 통하는 곳인거같다.. 태초의 나라를 세울때도 태백에서 시작되었고

그리고 겨울이면 따뜻하게 석탄을 캐서 연탄을 제공해주었던 곳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눈이

내리는곳도 이곳 태백이니 태백은 처음이 아니면 상대도 안하는 욕심이 많은 곳이다..

이렇듯 욕심 많은 태백이라고 해서 삶자체가 녹녹한것만 있는건 아니였는데 그중 한가지가

어둡고 검은 석탄가루 날리는 탄광에서 일을 해야하는 그들의 위험한 생활을 생각하게 했다

 

태백체험공원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알알이 박혀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내 감정들을 엿볼수가 있었고 폐광지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현장학습관과 탄광사택촌 그리고

체험갱도 등 직접 체험해 보면서 광부들의 삶을 돌아볼수있는 곳이기도했다...

 

 

지금은 폐광된 실제 탄광사무소를 개조해서 만들어놓은 태백체험공원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도

우리나라의 석탄산업 발전에 큰 역활을 했지만 석탄말고 다른 연료를 선호하므로 석탄사업이

사양의 길로 접어든 태백석탄의 역사와 광부들의 삶을 함께 느낄수있는 공간 이였던거같다..

 

 

 

 

 

 

 

 

탈의실과 목욕탕실 그리고 탈의실과 세탁실이 위아래층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세탁물의

운반을 쉽게 할수있는 별도의 장치가 되어있는 세탁물운반기구... 갱내 작업은 좁은 장소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다보니 항상 위험에 놓여져있기에 매일 작업하기전에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안전지시와 함께 교육을 받을수있는 보안교육실과 막장에서 퇴갱할때 옷이나 장화에 묻어나온

장화를 깨끗하게 씻을수있는 모습까지 어찌보면 인형인데도 사람이 직접 하는것처럼 느껴진다..

 

갱내를 들어갈때는 담배나 라이타 그리고 불이 날수있는 물건들은 가지고 들어갈수없다고했다

태백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몇번씩 봐온 태백 해설자님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할때마다 목이 메어오는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던걸 나는 느꼈다..

평소에 담배를 즐겼다는 그분의 아버지는 탄광안에 들어갈때 비닐로 몇번씩 싸서 가지고 들어간

담배가 나올때는 곳곳에 검은 석탄재가 쌓여있는 담배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첨보는 기계.. 수갱시설물이라고 했다... 초기의 상부 개발은 주로 수평갱으로 이루어 지지만

심부의 광상개발은 사갱이나 수갱으로 이루어 지며 특히 이곳의 수갱시설은 전국에서 몇안되는

대규모이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꼬불꼬불 얽혀있는 갱안에는 레일이 놓여져있고 석탄을 담아놓고 직접 볼수있게 해놓았다

이곳 석탄체험공원은 아침9시부터 저녁6시까지 관람할수있으며 입장료는 어른기준 1,000원이다

밖으로 나가면 탄광사택촌을 볼수가있는데 50년대와 63년대 70년대의 사택을 돌아보면서

당시 사택사람들이 삶의 모습과 직접 사용했던 도구들도 볼수가 있다..

 

아주 짧은 시간이였지만 태백체험공원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광부에 대해서 알고나니

평소에도 좋아했던 태백이 더 좋아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