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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한강발원지 태백검룡소 용이되고싶은 이무기가 아직있다고 하던데..

 

한강발원지 검룡소 용이 되고싶은 이무기가 아직있다고 하던데..

 

여행일지 2011년 12월7일~8일 1박2일 온통눈으로 덮힌 태백여행

올겨울 처음눈을 밟게해주고 여행마지막날에는 눈까지 맞게해주었던 고마운태백

얼마전에는 태백 상동마을의 벽화에 대해서 글로 쓴적이 있었는데 고맙게도

하이태백이라는 인터넷신문에 내글이 올라가는 쾌재까지 누리게 해주었다..

일년에 두어번은 태백을 다녀올정도로 좋아하는 곳이기에 더 기뻤는지도모르겠다..^^

색을 만드는 가장 기본중인 12가지 색중에서 흑과백 딱 두가지만 존재한다는

태백은 12가지가 아닌 무한대로 색을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곳이라 생각한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기는 태백여행을 다녀오고나서도 계속 된듯했다..

많이 내렸지만 과하지 않을정도로.. 어디서 이런 소담스런 눈을 또 보겠어..

눈이와서 많이 불편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겠지만..

난 이날만큼은 쌓여있는 눈고 내리는 눈을 즐기고 싶었는지도모르겠다..

 

한강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 내가 찾아갔을때는 무릎까지 폭폭 빠질정도로 눈이 쌓여있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20여분만 올라가면 볼수있다고하던데 눈때문에 시간은 더 걸릴거같다...

20분이면 갈수있는 거리를 눈이와서 3시간넘게 걸렸다고 말씀하시는 해설자님의 이야기에 겁이난다

올라갈수있을까.... 산이라면 집뒤에있는 나즈막한 산도 올라가는것도 망설이곤 하는데..

그래도 한강발원지이며 이무기가 용이되기위해서 아직도 머물고 있을 검룡소가 보고싶기도했다

하루에 2,000톤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뜷고 나와 20여미터에 이르는 계단식 폭포를 만들면서

흐른다고하든데 그 계단식 폭포는 서해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위해 한강의 시작을 찾아

이곳 검룡소까지올라왔는데 연못으로 가기위해 몸부림친 자국이라는 전설이 전해져오고있다..

용이되기위해 살고있을 이무기... 올해 용띠를 맞이해서 용이되서 하늘로 승천하기를 빌어본다..

 

 

검룡소를 가기전에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의 발원지인 920미터 삼수령 삼수정에올랐다..

삼수령끝에 메달려있는 칼끝처럼 날카로운 고드름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아슬아슬하게보인다

삼수령은 피재라고도한다는데 삼척지방의 사람들이 난을 피해 황지로 가기위해 이곳 삼수령을

넘었다고 해서 피난가는고개... 라는 뜻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삼수령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골지천은

정선을 지나 남한강을 거쳐 서해바다에 이르고 남쪽으로 흐르는 황지천은 구문소를 지나 낙동강을 거쳐

남해바다로 가며 동쪽으로 흐르는 오십천은 동해바다로 간다고 한다... 삼수령에서는 편히쉴수있는

정자가 있으며 삼수령을 알리는 탑이 세워져있어서 잠깐동안의 휴식을 느끼기에도 좋았다..

 

 

 

 

 

폭폭 빠지는 눈길은 사람한사람 지날수있을 정도로 길이 나있었고 한줄로 서서 걸어가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곳은 봄이면 야생화를 찍을수있으며 여름이면 울창한 숲속에서 돋아나는 이름모를 풀들과 이끼를

볼수있다고했는데 그런것들도 사람들에 의해 손상이 되거나 되살아나 난다고 했다..

사계절 평균 수온이 9도 정도이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우리가 지켜줘야겠다..

이무기가 용이되기위해 몸부림쳤던 흔적이 남아있는곳이 폭포이며 풀을 뜯다가 물먹어로 오는

소를 잡아먹기도해서 동네사람들이 메워버렸다고 전해지는데 이거 믿어야하나..^^

태백문화원에서 메워진 연못을 1986년에 준설 복원하였고 1989년에 태백시에서 육각정을세우고

주변을 다시 정비해서 지금의 검룡소가 되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온걸 실감케 해주는 나무로 만들어진 눈터널은 지나갈때마다 눈이 쏟아질까바 겁도 났지만

앞서 가는 사람이 장난으로 가지를 칠때마다 뒷사람은 눈세례를 맞는데도 다들 즐거워한다..

깨끗한 산소도시 태백에선 내리는 눈마저 맑고 깨끗해서 그냥 먹어도 괸찮다고 했다..

 

 

검룡소는 직접 보지는못했지만 사진으로 통해본 검룡소는 그 명성처럼 신비스러웠다

너무 시간이 촉박했던것도 있었지만 태백여행을 위해서 조금 남겨놓았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매봉산과 바람의언덕  그리고 하얀눈이 쌓이면 더 멋진 귀네미 마을을 가지못했기에

앞으로도 태백여행을 계속 이어질거라 기대해본다..

 

 

때묻지않은 하얀색과 때가묻어도 티나지않은 검은색을 가진 태백여행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