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비록 해는 못봤지만 추억한아름 담아온 남해 보리암..

 

비록 해는 못봤지만 추억한아름 담아온 남해 보리암..

 

여름이였나보다 남해 보리암을 찾아갔을때가...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밀양팸투어를 다녀오고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남해로 향했던거같다..

조금은 피곤했지만 좋은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찼고

설레였으며 한여름 더위마저도 시원하게 떨쳐줬던 그날 남해여행 이였다

가을 시즌도 끝났고 요즘에는 밀린 숙제를 하는듯 차곡차곡 여행기를

적다보면 그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곤 한다...

그럴때는 여행기 쓰는걸 잠시 접고 그때의 일들을 회상하곤 하는데

방금 다녀온것처럼 생생하게 기억나고 추억은 오래남는 모양이다

그리고 오래도록 감춰 두었던 남해 여행기를 흩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꺼내와 함께 공감하고 싶어졌다.. 남해여행을 같이 다녀온거처럼..^^

사람들은 가끔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밀린 여행기를 올리다보면

난 다른사람들보다 더 많이 먹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버스는 밤새 어둠을 헤치고 달려 바람이 조금 불었던 남해 보리암에 내려놓고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우린 알아서 주차장까지 가야하는데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았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끝도없이 펼쳐지는 도로길에서 정신을 잃을뻔(?) 했었던

힘들었던 기억들과 아침공기를 맞아가면서 함께 걸었던 동생들이 문득 생각난다....^^

 

구름에 가려져 해는 볼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오래 남았지만 구름속에서 조금 삐져나온

해를 볼수있었으니 그걸로 만족 했으며 그리고 떠오르는 해로인해 붉게 물든 남해바다와

회오리 쳐 올라가는 용구름과 한반도 모양을 닮은 구름... 각기 다른모습으로 하늘에

둥둥떠있는 구름모양 들이 해를 보지 못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듯했다..

 

 

 

 

 

 

 

남해 금산 정상에 자리하고있는 보리암은 뽀족하게 올라와있는 기암절벽과 남해바다에는

수를 헤아릴수없는 수많은 섬들을 내려다 보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신문왕때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이름을 보광산이라 하고 초당 이름을 보광사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후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린후 왕위로 등극하게되자 소원을 이루게 해준데 보담하고자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으로 산이름을 금산이라고 짓고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고한다

보리암... 그때부터였는지 이곳에서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 해서 많이들 찾는다고했다..

 

양양 낙산의 홍련암..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 그리고 이곳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처로이며

특히나 보리암은 주변 경관이 뛰어난 사찰중에 한곳이라고 했다..

 

 

 

 

 

 

 

구름과 안개가 걷히니 남해바다에 듬성듬성 떠있는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리암에서 주차장까지 간다는 셔틀버스를 타지않고 몇키로인지 기억도 나지않은 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동안에 힘들고  다리도 아팠지만 그때처럼 많이 웃었던적도 없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