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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오랜세월동안 옛것을 지켜온 군위 한밤마을 상매댁..

 

오랜세월동안 옛것을 지켜온 군위 한밤마을 상매댁..

 

군사의 위세가 매우 당당하다.. 해서 붙여진 군위는 양파와도 같은

그런곳중에 한곳이였는데 그동안에 감춰졌던 아니 처음 방문이였기에

전혀 몰랐던 군위가 이토록 유서깊고 많은 역사를 가지고있는줄 몰랐다

지리적으로는 경상북도에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중앙선철도가 대구-안동

포항- 영주간을 잇고 있으며 5번국도와 28번국도가 지난다고했다..

경상북도에 위치해있지만 교통편도 좋은 군위 특히나 삼국유사의 고장이며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머물렀던 인각사가 있는곳으로 널리

알려져있는데 군위를 방문하기 전까지만해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던터라 그 지방을 방문하면서 얻는 정보 보다도 훨씬더 값진

경험을 한거같아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군위였다...

그리고 천년을 바라보는 전통마을 대율리 한밤마을에서의 녹녹한 모습

고풍스런 전통가옥과 돌담길은 내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10분.. 5분... 그래 5분만 더 돌아볼수있도록 시간을 준다면 가만 눈을 감고 서있고 싶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고풍스런 전통가옥이 눈으로 보고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게 할정도였는데

대율리 한밤마을은 천년의 세월을 바라보는 전통마을로 팔공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부림홍씨의 집성촌이라고 했다... 사방으로 경치가 수려할뿐더러 오랜세월동안 그곳을 지키고있는

수호신과도 같은 은행나무는 노란천으로 갈아입은채 땅으로 떨어져 노란융단을 깔아놓은듯했다

1970년대 초가붕으로 되어있는 지붕을 개량한거 말고는 주택 대부분이 전통가옥으로 보존되어있으며

 어디서 왔는지 촘촘히 박혀있는 돌담들은 정겨움을 한층 더 느끼게 해줬던거같다...

마을을 이어주는 돌담과 울창한 마을앞 소나무숲... 말라있던 마음속을 녹녹하게 해준다..

나이를 먹나 참 좋다.... 이런곳......^^

 

 

 

 

대율리 전통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한 상매댁은 홍인규댁으로 부림홍씨 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9대째 내려오는 전통적인 종가집의 모습 그대로 아직도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지산을 바라보는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듬지않은 돌맹이로 담을 쌓고

아무렇게나 꾸며놓은 정원들이 어설프지않게 돌담과 딱 맞아 떨어지는 풍경이다...

상매댁에 들어오면 커다란 잣나무가있는데 오랜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어느해 음기리를띠어

잣나무를 베어야한다는 풍수지리가의 말에 윗부분을 잘랐더니 과거를 보러간 손자가 과거를

보지못하고 돌아온것을 보고 그 풍수자리가 영특스러운 점이 있구나 생각하여 그대로 두어

지금까지도 그 집안은 큰벼슬을하지 않았으나 9대째 글로서 유명하다고 한다.....

 

 

 

 

 

 

 

 

사방천지를 창문을 열고 바라보면 액자속에 자연이 들어온듯 모든것이 그림이 된다..

한국민속촌을 한바퀴 돌아본 그런 느낌이였다..전통양식을 그대로 예전에 살았던 모습을

이렇게 보여주니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였고 이런곳 끝까지 보존해줬으면 하고 바래본다

댓돌위에 올려진 하얀고무신 참 오랜만에 접해보는 흔하지 않은 모습도 나한테는 귀하고 소중하다

가을햇살 따뜻했던날 군위의 대율리 한밤마을은 군위라는 곳이 이런곳이였어.. 하고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곳으로 나중에라도 시간이 된다면 오랫동안 그곳을 걸어보고 싶어진다..

 

 

 

 

 

 

돌담옆으로 삐져나온 감나무와 산수유 열매는 서로 대조적인 색으로 마을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

그리고 가을이면 자기옷이 노란색인줄 아는 은행나무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