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여승의 새벽예불로 잠을 깨우고 구름이 넘나든다는 청도 운문사..

 

여승의 새벽예불로 잠을 깨우고 구름이 넘나드는 청도 운문사..

 

여행행사를 하면서 평소에 가고싶었던 곳이였으나 거리상 멀어서

못간곳을 자유롭게 다녀올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지만.. 가끔은 행사

기간중 일정이 꼬이거나 숙소문제로 스트레스를 겪는 일이 생긴다..

얼마전에 다녀온 경주청도 1박2일은 딱 두팀이였는데도 그때처럼 힘든

여행행사는 없었던거같다.. 그래서 인지 기억에 오래오래 남아있다..

경주에서 1박을 할때 숙소문제로 골머리를 섞어야 했었고 기분이 좋지않은

상태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밤새도록 맞은 몸이 아파고 쑤신다

못된 내 성질머리가 나를 이기지못하면 가끔 이렇게 몸으로 나타나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터라 청도여행에는 좀더 마음에 여유를 찾아보고

좋은것만 생각하고 좋은것만 보고자 생각을 했던거같다..

그런 하찮은일로 골머리를 썩을 필요없자너.. 난 프로얏....^^

 

여승들의 예불소리로 잠을깨운다는 운문사는 일주문을 들어서면 조지훈의 승무가 생각난다

파르라니 깍은머리 박사 곶깔에 감추오고 두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이렇게 시작되는 승무는 여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듯 시를 읽을때마다 짠해지는 느낌이다..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때 초창되어 대작갑사라 하였는데 1차 중수는 진평왕때 원광국사가 했고

2차는 신라말에 보양국가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려 태조때 전지를 내리고

운문선사라 사액하면서 운문사라 불리우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승가대학으로 이르고 있다

여승들만 사는곳이라는 생각을 해서 인지 절내는 먼지한톨 없을정도로 깨끗하고 정갈했으며

풀한포기 제대로 돋아나 있는모습은 좀처럼 보지 못했는데 풀을 뽑거나 경내를 쓸때의

겸허한 마음을 한번쯤은 배워보고 싶은 충동으로 가득했다..

새벽이면 청아함과 경건한 마음으로 행해지는 예불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운문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소나무숲길은 아침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느낌이였다..

서로 앞다퉈 먼저 햇살을 받을러고 애쓰지 않는듯 서로 각자의 다른모습으로 숲을 이룬다

운문사로 통하는 소나무숲길은 운문사만의 또다른 자랑거리라고 했다..

 

 

운문사의 또다른 자랑거리중에 한가지는 500년의 수명을 가지고있는 처진소나무인데

천연기념물 180호로 지정되어있으며 소나무 품종인 처진소나무로서 우리나라에서 최대규모라했다

가지밑으로 늘어지는게 보통 소나무하곤 다르며 자연적으로 나무처럼 둥글게 자라는 나무는

드물며 나무모양이 아름답고 전형적인 처진소나무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어떤 고승이 소나무 가지를 꺾어서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운문사에서는 매년봄에

막걸리에 물을 타서 뿌리 가장자리에 뿌려준다고 한다..

 

 

 

 

 

 

 

 

 

만세루와 만세루옆에서는 탐스런 모과가 맛있게 익고 있었고 여승들은 예불을 시작한다

목탁소리와 함께 여승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조용했던 운문사 경내는

어느새 활기를 띠고 있었으며 줄을지어 예불을 하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걸음을 뒤따라간다

 

운문사는 사대천왕문이 없는데 경내에 사천왕상 석주를 따로 모셔놓았다고 한다...

석조여래좌상과 사천왕상 석주가 있는 작압적이 눈에 들어오는데 본래 5층으로 된 전탑

이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그 원형을 찾아볼수가 없으며 1칸짜리 전각으로 명백을

이어가고있으며 오래된 사찰답게 운문사에는 크고 작은 전각들과함께 문화재도 많다고했다

 

 

 

 

몇일동안 보리암을 비롯하여 본의 아니게 사찰을 많이 올리게 됐다....

딱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밑에서 봐도 좋은 산을 좋아하고 계곡을 좋아하고 조용한곳을

좋아하기에 사찰을 자주 가는편이다.. 사찰을 여행하다보면 소나무숲길도 걸어보고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도 끼고 걸으니 저절로 건강해지는거 같아서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경주에서 하룻밤을 자기전 이웃블로거이신 아르테미스님과 박씨아저씨를 만났다..^^

전날 경주로 여행행사를간다고 했더니 일부러 먼길 찾아와 주신 두분의 정이 살갑다..

떨어질만 하면 직접 만들어서 선물로 주시는 수제화장품과 비누를 또 이렇게 한아름

안겨 주시는 아르테미스님과 저녁에 도톰한 뱃살 찌우는데 도움을 주신 박씨 아저씨......^^

지면을 통해서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