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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멀리서도 유생들 책읽는 소리가 들려오는듯 양양향교..

 

유생들의 책읽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려오는듯 생생했던 양양향교..

 

최근에 인기리 방송되다가 끝난 성균관스켄들이라는 드라마를 가끔 보면서

조선시대의 교육과 그곳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의 공부하는 방법이나

그들만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보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부하는건

다 똑같구나.. 하고 생각을 한적이 있었고 서로 경쟁자가 있고 그 경쟁자속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위한 방법을 터득하기위해 그때도 지금처럼

이기기위해 치열했구나.. 하고 생각을 하곤했었다..

공부도 뒤쳐지지 않을정도로 적당히 하며 노는것도 분위기 흐리지않게

함께 어울려서 생활하면 좋을텐데 세상이 그걸 용납하지 않은듯

남들보다 더 뛰어나기 위해 오늘도 코피터지게 공부해야하는

학생들이나 각종 시험을 앞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게 생각이 든다

공부도 노는것도 다 때가 있다고 하겠찌...^^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105호로 지정된 양양향교를 찾아갔을때는 촉촉한 가을비가 내렸었다

바람이 살짝 불어올때는 계절에 민감한 단풍잎 몇개가 불어오는 바람을 이기지 못한채

힘없이 떨어져선 촉촉하게 젖어있는 길위에 떨어져 또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고려 충숙왕에 창건되고 조선 숙종 8년에 최창익이 현 위치로 이축하였다 한다

그후 한국전쟁때 건물 대부분이 모두 불타 소실되었는데 지역유지와 유림들의

힘과 뜻을 모아 대성전과 명륜당 등 중창하였다고한다...

같은 민족끼리 일어났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나 자료들이

모두 불에타고 소실된건 지금까지도 안타까운 일이며 전쟁은 없어져야 겠다

현재 향교는 성현들이 위패를 봉안하는 대성전과 학생들을 가르쳤던 명륜당

학생들이 기거했던 동,서재와 신문 직설로 구성되어있다고한다..

 

 

 

 

 

 

 

 

늦은 시간도 아니였는데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문이 잠겨져있어서 들어가지 못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문이 잠겨놓고 출입을 금한건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본다

공기좋고 산이 높기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향교는 잠깐 거닐어보기만했는데도

이곳에서 공부했던 유생들은 축복받은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학교다닐때가 가장 좋을때야.. 하고 이야기하던 어른들의 말뜻을

그때는 전혀 헤아리질 못했었는데 여행길에 가끔 동행을 해주는 아이들에게

학교다닐때가 가장 좋고 행복한거야.... 하고 이야기를 해주고있는 내모습속에서

학교다닐때는 그저 잔소리로만 들렸던 그때의 말씀을 하시던 어른들..

고등학교다닐때 놀기 바빴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할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한다..

 

 

요즘에 학생들에게 있어서 공부로 인하여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거나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하는 안타까움도 보이지만

적당히 놀고 적당히 공부도 해도 잘살수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한

지금 어른세대에 살고있는 내가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