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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가을동화 촬영지 상운폐교 붕괴직전의 안타까운모습..

 

가을동화 촬영지 중에 한곳인 상운폐교 붕괴직전의 안타까운 모습..

 

몇년전이였는지 모르겠는데 KBS에서 했던 가을동화라는 드라마는 한폭의

가을풍경을 보듯 인기있었던 드라마였으며 그 드라마가 시작되고

장면마다  아름다운 촬영지를 볼때마다 어디서 촬영되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 했었던적이 있었고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양떼목장과 경기도에 있는 수목원 그리고 강원도의 멋진 바다까지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드라마를 회상하면서 여행을 했던때가 있었다

그리고 또 한곳 준서의 작업실이기도했던 작은 폐교를 도자기 작업장으로

개조한 모습이 드라마에 나왔는데 양양을 가게될  기회가 있어서

상운리에 도착 상운폐교를 찾아갔지만 그곳은 붕괴 위험때문에 출입이

제한 되어 있었고 드라마에 나왔던 멋진풍경도 아닌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들로 안타깝고 진작에 다녀오지 못한 후회를 하게했다

 

 국화꽃 향기 작가 김하인 부인인 정재남씨의 도자기 작업실로 이용되었던 이곳은

드라마가 시작되고 준서의 작업실로 유명해지면서 더 많이 알려진곳이라 하는데

도자기체험도 직접하고 만들어서 가져갈수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는지도 모르겠다.. 바라미도 도예를 한답시고 흙을 조금 만졌지만..^^

그리고 다시는 흙을 만지지 않을걸 속으로 몇번씩을 다짐을 했는지..

그래서 도자기 만드는 도예촌이나 전시장은 몇년동안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

아마도 이곳을 찾기 않았던 이유중에 하나가 도자기를 보면 내 속에서

꿈틀대고있는 무언가를 억누르지 못한채 또다시 흙을 만지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기지 못할까바 찾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나오는 도자기를 빗거나 물레를 차는 모습을 보면 다시 흙이 만지고싶다..

 

 

 

 예전에는 이런모습이 아니였을거같다.. 창문도 예쁜 커튼으로 장식해놓고

담색칠도 깨끗하게 해놓았겠지만 붕괴의 위험으로 출입이 금지된 지금은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초라한 모습과 함께 금이가거나 틈사이가 심하게 벌어져 있었다..

그래도 봄이되면 잔디도 돋아나고 나무에 물이 올라 싹이 나고 꽃이 필거처럼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나무를 보니 기쁘고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갈라진 틈새사이로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아찔함이 느껴지고

무너질세라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보니 커다란 곰인형이 이곳을 지키고 있는듯했고

주인잃은 쇼파만 하나 놓여져있는데 혼자 쓸쓸하게 있는 곰인형을 데리고가고싶었다

 

 

 예전에 읽었던 동화중에 집앞 정원에서 놀던 아이들이 시끄러워 못오게하니간

꽃이 시들고 일년내내 눈만 내렸다는 어느집 정원이 생각났는데 다시 아이들을 모으고

놀게했더니 따뜻한 봄날처럼 꽃도 피고 새들도 찾아온것처럼 이곳도

그냥이렇게 버려두지말고 다른것을 시작해보면 어쩔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놀지 않은 놀이터는 항상 겨울이다...

 

 

도망치듯 빠져나온 상운폐교를 멀리서 바라보았고 다시 가을동화가 보고싶어졌다

언젠간 허물어질 이곳도 나에게는 오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