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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갓 잡은 커다란 한치로 바닷가에서 잔치를 하다..

 

갓 잡은 커다란 한치로 바닷가에서 잔치를 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기도 한다

외장하드를 잘못 관리를 해서 양양 사진을 모두 날려버리고

다시 양양으로 여행을 다녀와야만했었고 저번에 들렀던 양양 수산항도

찾아가서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때 그곳에서 우연히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평소에 낯가림도 심하고 첨 만나는 사람들하고는 말도 제대로 섞지

못하는 아주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이날은 갓 잡은

한치때문에 첨 본 사람들과 쉽게 말을 할수가있었다..

먹는것에 아주 많이 약한 바라미.. 어딜가나 티를 낸다..

모.. 어때.. 그냥 그렇게 어울려서 먹다보면 친해지겠지..^^

암튼 여행다니면서 성격도 많이 변한건 사실인듯..

갓 잡은 커다란 한치하나로 찹찹했던 여행길이 즐거운 추억으로

또다시 잊지못할 양양 여행이 된듯하다..

 

수산항은 요트를 즐기며 배울수있고 첫째로 물이 너무 깨끗해서

고기들이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볼수있다

밤새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는사람들도 보이고 고기는 잡지 못했지만

그곳에서 유유자적 그저 그렇게 앉아서 시간을 낚고 세월을 낚는듯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이 몇몇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저렇게 앉아 좀 느긋한 시간과 생각을 가져보고 싶었다..

 

 

수산항 사진이 몇장 필요해서 사진을 찍고 갯바위쪽으로 갔더니

남자분들 다섯명이서 웅성웅성 거리면서 살아생전 이렇게 큰 녀석은 첨이야..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소리를 들을수가 있었다

무언가 궁금하기도했기에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그곳으로 다가가봤다

그들은 열심히 무언가를 먹으면서 소주한잔씩 마시고 있었다

무얼저렇게 맛있게 먹을까.. 하는 생각에 갯바위쪽으로 내려갔다가 커다른

한치를 보고 깜짝 놀랬는데 한치의 크기가 자그마치 30센치는 되보였다

그것도 다리는 벌써 잘라먹고 없었고 한치의 귀도 없었는데 다리랑 귀를

합쳐서 생각한다면  정말 커다란 한치였고그걸 직접 수산항에서 잡았다고했다

낚시하러왔는데 물속으로 한치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길래 낚시대로 바로

낚았다고하는데 끄집어 올리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칼로 한치의 몸통을 잘라내는데 무슨 돼지고기살을 도려내는듯

큼지막한 몸통이 도톰하면서도 한치살이라 해도 믿겨지지 않았다

손바닥만한 한치를 먹다가 저렇게 큰 한치를 보니 어떤맛인지 궁금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갓 잡은 커다랗고 싱싱한 한치를 맛보고 싶었다..^^

물론 운전만 아니였다면 소주도 두어잔 마시지 않았을까..ㅎㅎㅎ

한치를 먹으면서 이번에도 여행길에 동행을 해준 아들녀석한테 빨리면허따서

엄마대신 운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역시 한치는 소주랑 먹어야해..

하면서 예전에도 없었던 너스래도 떨어보면서 이야기도 참 잘한다..

평소 친구들 사이에서 까칠하기로 소문난 바라미.. 성격 정말 많이 변했다..^^

 

 

 

 

 

낚시하면서 수산항 주변 갯바위에서 잡았다는 성게와 굴은 싱싱한 자연산...

바위에서 땄다는 굴은 가만있으면 저절로 움직이고 밤송이처럼 생긴 성게는

성큼성큼 바위위를 기어다니는데 가시를 만져보면서 마냥 신기해하는 아들을

보고있으니 이런것이 자연학습이 아닐까.. 하고 나도 덩달아 즐겁고 보람을 느껴본다

그리고 얼굴이 어쩌면 인터넷이 떠돌지도 모르는데 괸찮으시냐구.. 물어봤더니

새까만 얼굴 모 어떠냐고 올라와도 괸찮다고 하시면서 직접 모델까지..^^

 

 

 

강원도 물이야 깨끗하고 맑다는거 알고있었지만 이처럼 물속이 훤히 보일줄을 몰랐다

바닷속을 보니 조그마한 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도 보이고

바다를 뚝 떼와서 집에다가 만들어놓은 수족관을 보고있는 느낌이다

손에 닿을듯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휘저어 보고 싶었지만

평화롭게 노는 모습을 깨고 싶지 않았으며 스스로 변해져가는 성격에

내심 기특해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