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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바보 노무현..당신은 떠났지만 난 당신을 보내지않았습니다..

바보 노무현..

그분을 멀리 보낸지 벌써 160여일이 지났다

지금쯤 그분이 서거했다는 일 조차 가물가물 거려질때쯤

아직도 그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평생토록 영원히 봉하마을에서 잘 살고있을꺼란 생각을 가끔해본다

혹시라도 봉하마을에가면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 맞아주지 않을까.. ^^

하는 그런 착각속에서 난 그분을 뵈러 봉하마을을 다녀왔다

봉하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그분은 아주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셨다

순수한 웃음까지 잃지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다..

 

마을에 도착하자마다 활짝 웃으면서 나를 반겨준 노무현..

살아 생전에 그 미소 가득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해줬을거란 생각에

그림을 보자마자 미어오는 슬픔을 어찌 해야할지 몰랐다..

나도모르게 목이 메어오고 주책스런 눈물이 나올러고했다..

 

 

가까이서 본 부엉이 바위..

이곳을 차마 쳐다보지 못했다..ㅡㅡ

 

 

봉하마을에는 가을걷이 벼베기 체험으로 북적대고있었다

 

이젠 봉하마을의 케릭으로 새겨져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

농부의 모습 그대로 일년내내 봉하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동참해줄거라 생각해본다

 

하마터면 밟을뻔했다..ㅡㅡ

흙으로 덮혀져있는 돌맹이를 흙을 털어내 본다

 

 

조그마한 비석하나 세워달라는 말씀처럼 그곳에는

그분의 소탈한 마음처럼 조그마한 비석과함께 묘소가 있었다

주말이라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았지만 웃고 떠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없었다

그분이 지나온 발자취와 봉하마을에서의

그 흔적을 찾기위해 다들 경건하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하나하나 마음속에 그 흔적을 담기에 바빠보였다

 

살아생전에 담겨져있는 모습들..

사진을 보면 어느것하나 모난 모습이 없었다

아이들과 함박웃음을 짓고있거나 봉하마을을 방문한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다니던모습들..

그 사진속에는 영원히 행복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노무현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해는 늬엇늬엇...

바쁜 나를 떠밀듯이 어서 가라고 하고

난 봉하마을 떠나기를 못내 아쉬워했다

아직도 그 분의 흔적을 찾지 못했는데 더 머물다 오고싶은데

시간이 그걸 허락하지않는다..

살아생전 여름방학때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리라

생각했던 내 계획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그 흔적을 찾아왔으니 말만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내 자신을

질책하면서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옮겨본다..

인천까지 갈려면 거리가 멀고 많이 힘드니 어서 가라고  나를 보낸다

그리고 또 한번 놀러오라고 웃으면서 배웅을 해준다..

행여나 말을 꺼내면 그동안에 품었던 내 독기가 튀어나올까바

인천으로 돌아오는 내내 난 말을 잃었고 말을 아꼈다.

 

정말 바보처럼 순수한  고 노무현 전대통령..

당신은 나를 떠났지만 난 당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