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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몽환적해무에 정신을 잃었던 울산에서의 숨겨진 보물찾기

같은 동해안이지만 왜 울산은 그렇게 쉽게 오지 못했는지

울산하면 관광의 도시가 아닌 공업과산업 도시라는 생각때문에서였을까..

그래서 아마도 망설이고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다녀온 울산 팸투어...

울산 팸투어에서의 울산은 더이상 공업의도시 산업의 도시가 아니였다

친환경의도시 인데다가 구석구석 보물이 숨겨져있는 도시로 다시 생각할수있었다

 

울산광역시는 동아시아의 중앙부,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천혜의 기후를 가진 항구도시이다

인구 110만여명의 우리나라에서는 7대 도시중에 하나인 울산

이곳 울산을 1박2일동안 숨은 보물을 찾아다니기에 바빴다

 

몽환적인 해무에 잠시잠깐 정신을 잃어버린 대왕암

이곳은 신라문무대왕비가 죽어서 호국룡이 되어 이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을 간직한곳으로 기암괴석과 1만5천여 그루의 소나무숲과 산책로가

무척 인상깊었던 곳이였다

송림길을 벗어나면 해안절벽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모여있다

약간 붉은색의 바위색들이 동해의 짙푸른 바다색과 대비되어 제법 잘 어울린다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이고 점점이 이어진 바위를

기둥삼아 가로 놓인 철다리를 건너면 대왕암에 도착하게된다

대왕암 근처에도 괴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은데 그건 날 맑은날에

한번 찾아가서 이건 어떤모양인지 저건 어떤모양인지 찾아봐야겠다..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해무로 덮힌 대왕암에선

거쎈 바람에 나도 함께 바람이 된듯한 착각과함께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질 못했다

 

대왕암 산책로길..

이쁜 수국도 탐스럽게 피어있고 양옆의 산책로는

손잡고 걸어가기에 아주 딱~ 이였다..^^

초록잎들과 함께 피어있는 원추리꽃도 그 분위기를 한몫했다

 

꿈을 저어라 여기 울산에서

2009년 울산세계 드레곤보트선수권대회가 열린 태화강

15개국 1.000여명정도 참가하여 200, 500, 2.000미터의 종목과

남여혼성 이렇게 나뉘어 열심히 기량을 펼치고있었다

한때 이곳 태화강은 수질이 별로 안좋았다고한다 하지만..

한강의 기적처럼 울산도 태화강의 기적이라고해야하나..

태화강에서 수영대회및 세계적인 대회가 열리는거 보니 기적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거같다..^^

 

장생포 고래 박물관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국내 유일의 고래 박물관을 건립하여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래 사라져가는 포경유물을 수집, 보존, 전시하고

고래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얻음으로써

해양생태계및 교육연구 체험기회를 마련하여 유용한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있는곳이다

 

전시관안에는 귀신고래의 실물모형과 고래뼈들을 실제 크기로 만들어 전시를 했으며

영상관과 어린이 체험관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매직비젼까지 있다

매직비젼에 나오는 돌고래가 귀여워서 난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던거같다..^^

그밖에 실제로 고래를 해부하는 사진과 고래해체장, 고래기름 착유장이 복원되어있고

어린이 체험관에는 고래뱃속길에는 피노키오가 고래에 잡혀먹었을때의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고래의 크기를 직접 느낄수있다

 

전시관 밖에는 실제로 포경선이 전시되어있고 배위에까지 올라갈수있도록 개방되어있다

제 3진양호의 모습과 포경장비까지 장착되어있어서 실제로 만져보고 볼수도있다

 

이 배를 타고 먼바다 까지 나가서 고래를 볼수있다

이날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서 정착되어있는 배위에서 사진을 찍긴했지만

꼭 한번 타고 먼바다까지 나가서 고래를 볼까라 생각한다

 

윈드써빙과 몽돌의 소리를 들을수있는

진하해수욕장과 몽돌해수욕장(이름이 있었던 거같은데..ㅡㅡ )

진하해수욕장은..

물빛이 맑기로 유명한대다가 해돋이와 윈드셔핑을 이곳에서

가장많이 즐길수있다고한다

모래가 부드럽고 이날은 윈드셔핑을 즐기는 관광객도 보였다

몽돌해수욕장..

거제도의 학동몽돌 해수욕장을 다녀온뒤로 파도에 실러가는

돌맹이 구르는 소리를 가끔 떠올릴때가 있었다 거제도의 마음아팠던 추억들이

울산에서도 계속 이어지는듯 내 마음속에서도 그 거제도의 몽돌소리가 울산에서도 들렸다

거제도의 몽돌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잠시 멀리 바다를 쳐다보면 금방 고개를 숙여 몽돌을 보곤 다시 먼 바다를 보았다

이렇게 난 이곳에서도 미련스럽게 옛추억을 잠시잠깐 생각해보면서

쓴 웃음을 지어본다..^^

 

간절곶..

빨갛고 커다른 우체통으로도 유명한곳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곳...

이곳에 해가 떠야만 한반도의 아침이온다 라는 아주 발칙한(?) 푯말이 보인다..^^

 

이곳의 하얀등대는 1920년 3월에 건립이 되었으며 지금은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박제상을 기다리다가 돌이 되어버린 부인과 그의 아이들과

멀리 바다를 바라다보면서 추억에 잠기거나 사람을 기다리거나

모든 소원을 빨간 우체통에 넣어서 빌어보면 이뤄질까..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다니다보면 바다와 맞닿을까..

무엇이든지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해서 간절곶이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고싶다..

 

 

태화강 생태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태화강주변 모습이다

 

울산과 역사를 같이한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과도 같은 소중한 하천이다

이곳 태화강은 연어 누치등 희구어류와 수생식물을 볼수있으며

백로와 철새등 철새서식지로 조성되어있다 그리고

태화강 물축제와 전국수영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고한다

태화강의 기적이라고 해야하나..^^

태화강옆으로

대숲관찰로, 유채꽃단지, 해바라기꽃단지..등

자연생태공원으로 구성되어있었고 난 무엇보다 긴 코스모스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차에서 내려서 그 길을 걷고싶은 충동이 생기는걸 참아야만했다..

 

서생포왜성에서 방아깨비를 발견했다..^^

울산문화재자료 제 7호로 등록되어이있는 서생포왜성

이 성은 정유재란때인 1597년 (선조 3년) 가토오 기요마사가 왜적 1만6천명을

동원하여 40여일동안 울산읍성과 병영성의 돌의 털어다가 이곳에

급하게 쌓은 일본식 성이다

돌맹이에 글을 조각한것도 보이고 뽀족하게 계단식으로 성을 쌓은게 특징이라고한다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onggi  the mirror of the future)

라는 슬러건으로 10월9일부터 11월8일까지

울산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가 열린다

생명의 근원인 흙과 불 그리고 바람과 함께 장인의 손길로 이곳에서 옹기는 만들어진다

 

기네북에 등재될 2미터가 넘는 옹기

두번의 실패를 했지만 이번에는 이쁘게 구어내서 꼭 등재 될꺼라 믿는다

옹기는 도자하고 그 분위기가 다소 틀리다

도자는 약간의 부드러운 모양을 가끔 고집한다면 옹기는 투박함이 느껴진다

옹기는 통기성, 방부성, 쓰임새가 다양하고,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거

그것또한 도자하고 다르다..

만드는 과정부터가 약간의 차이점이 있기에 그 쓰임새도 다를거라 생각한다..^^

이번에 옹기체험관에서 난 드디어 흙을 내손으로 만지면서 다녔다..

몇년만에 내 손끝으로 내손톱안으로 흙이 들어가는거 보고 웃음이 나왔다

다시는 흙을 만지 않을꺼란 내 다짐도 이제는...^^

 

반구대암각화와 전시관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거북한마리가 엎드린 형상을 하고있다고 하던데 난 못본듯..ㅡㅡ

핑계거리 같지만..

이날 감기로 좀 고생을 하고있었기에 머리가 좀 어지럽고 정신이없었다..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제 285호 반구대 암각화

이곳의 경치는 울산에서의 숨어있는 보물이 아닐까 싶다..

선사시대에 벽에 새겨놓은 그림만큼이나 더 오랫동안 울산은 기억에 남을듯하다

 

울산에서 비빔밥으로 유명한 함양비빔밥..

8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있다고한다

그릇에도 그곳의 이름을 새겨질정도로 강한 자부심을 지니고있는 이곳은

비빔밥에 올라가는 소고기도 취향에 맞춰서 나온다

소고기와 고명을 디집으면 커다란 전복도 있다..^^

언양 금화고기집에서 먹었떤 낙엽살..

소고기를 낙엽처럼 썰어놓다고해서 낙엽살인지

그 모양새가 정말 잎파리를 닮았다..

그리고 점심때 먹었던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제일 좋아하는 생선이 갈치인데..^^ 살이오통통한게 보기만해도 배가 불렀다..^^

 

 

울산에 숨겨진 보물을 몇개나 찾았을까...

다 찾진 못했지만 울산이 공업도시가 아니라는 가장 크고 의미있는

보물은 찾은듯하다

더이상의 울산은 공업과 산업의 도시가 아닌

새로이 친환경의 도시로 거듭나고있었고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울산 12경으로 일컫는

가시산 사계, 간절곶일출, 강동 주전해안자갈밭, 대왕암송림, 대운산 내원암계곡,

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야경, 반구대, 신불산억새평원, 울산체육공원,

작괘천, 태화강선바위와 십리대밭, 그리고 파래소폭포..

아마 울산을 다시 찾게되면 12경을 보기위해서 다시 찾을꺼같다

 

 

 끝으로 사진제공 : 김원섭 (지다) 작가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