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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달님도 머물다 간다는 영동 월류봉 둘레길..

 

달도 머물다 간다는 영동 월류봉 둘레길.. (여행일자 2021년 3월13일)

 

영동에 위치한 월류봉은 한번쯤 가보고 싶은곳 중에 한곳이다.. 영동은 와인열차를

타고 왔거나 영동 와인축제때도 왔었는데 월류봉만 빼놓고 겉만 맴돌다 온거같다.. 

기왕에 월류봉을 간김에 둘레길까지 완전정복 해야겠다.. 

 

 

 

 

 

달도 머물러 간다는 월류봉..  그 이름답게 달이 능선을 따라 물 흐르듯 기운다고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강 수면에 비친 달밤의 풍경이 아름답기고 유명했고 음력

보름이면 달을 보기위해 일부러라도 찾는곳이라 한다.. 

 

 

 

 

 

 

피곤하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월류봉 둘레길을 걷고 싶었다..  어차피 1구간

여울소리길만 걸을테니 넉넉잡고 1시간30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아주 천천히 걸으며 봄이 오는 영동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3월중순경 봄이 시작되는듯 나무들마다 싱그런 초록물이 올라온다.. 바람이 찰줄

알았는데 따뜻하다..  논두렁에서 올라오는 풀속에 작은꽃들도 들여다보게된다.. 

1시간30분정도  생각했는데 이러다가는 2시간도 더 걸리겠다.. 어쩔수가 없다.. 

 

 

 

 

 

 

월류봉둘레길 1구간 여울소리길이다..  2구간인 산새소리길과 3구간인 풍경소리길이

있지만 여울소리길이 가장 아름답고 편할듯하다.. 월류봉 광장부터 반야사까지 8.3km

둘레길은 목교위 물길따라 걷거나 농촌마을 풍경 그리고 편백나무숲을 만날수가 있다.. 

 

 

 

 

 

 

 

봄을 깨우는 햇살은 겨울내 잠자고 있었던 물줄기를 깨워 기지개를 켜게 한다..

상쾌함에 저절로 콧소리를 흥얼거리게 한다..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발아래 펼쳐지는 석천계곡에서 흐르는 물줄기 그리고 푸른숲으로 싸인 둘레길..

이런길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기에 행복하다.. 

 

 

 

 

 

 

월류봉광장에서 완정교까지 2.6km 1구간 여울소리길의 끝이 보인다.. 놀며 쉬며 

걸린시간은 1시간 남짓 그시간동안 모든것이 좋았던 수채화같은 풍경들이다.. 봄과

여름에는 녹음방초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눈이 가득한 설경으로

4계절 아름답다고 하니 미처 걷지 못한 2코스와 3코스는 가을과 겨울에 걸어볼까..

 

 

 

 

 

 

송시열 선생이 영동 월류봉에 잠시 머물며 한문을 가르치던 곳으로 알리기위해

정조 3년에 세워진 유허비이다..  송시열 선생은 한천팔경중에 하나인 이곳에 

초당을 짓고 학문을 닦고 연구했으며 후손과 유림들이 유허비를 세웠다고 한다..

 

 

 

 

 

 

송시열 선생이 글을 가르쳤던 한천정사 마루에 앉아 열린 문사이로 월류봉이

보인다..  풍경을 그대로 액자에 넣어둔 듯한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럽다..

아름답다.. 한천팔경이라고 일컫는 이곳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바라보며 글을

가르쳤다고 한다..  저런 풍경속이라면 공부가 저절로 되지않았을까.. 

 

 

 

 

 

 

깎아 세운듯한 월류봉 밑의 산수를 가르쳐 한천팔경이라고 한다..  1경인 월류봉

2경 산양벽, 3경 청학굴, 4경 용연대, 5경 냉천정, 6경 법존암, 7경 사군봉 그리고 

8경인 화헌악이다..  봄철이라 탁해져버린 하늘이 아쉽지만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어떤 날씨에 와도 그 경치에 반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