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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선녀들도 반했다는 경치 논산 강경 옥녀봉..

 

선녀들도 반했다는 경치 논산 강경 옥녀봉.. (여행일자 2021년 3월27일)

 

모처럼 여행을 계획하고 그 설레임도 잠깐 논산에 도착하니 비가온다.. 금방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하루종일 내린다.. 충청도여행은 많지 않았기에 논산도 이번이 처음인데

야속한 비다.. 하지만 어쩌겠어 기왕에 여행을 떠났으니 행복하게 즐길수 밖에..  

 

 

 

 

 

논산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강경에 위치한 옥녀봉을 올라가는 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 중고제 발상지를 보게되었다..  중고제 판소리는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음 판소리로서 충청도의 특유의 호흡과 말투 정서를 담은 옛 소리로

구수한 맛이 있다고 한다.. 시작과 끝을 짐작하기 어려울정도로 느슨하고 자유롭고

절제미와 여백미가 특징이라고 한다.. 명창 김성옥의 생가가 옥녀봉에 위치해 있다.. 

 

 

 

 

 

 

3월말인데도 벚꽃이 피어있다.. 올해는 조금 빠르다고 하는데 벌써 이렇게 피었다..

비가와서 아쉽지만 그것도 잠시뿐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찍는 모습들이 재미진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 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옥녀봉은 논산 8경중 7경에 속해져있으며 넓은 평야와 금강이 흐르고 있다.. 정상에는

봉수대와 종재정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봉수대에서는 강경읍내와 금강을 조망할수있다..

택리지 저자인 이중환도 풍물과 경치에 빠져 이곳에 살면서 택지를 집필했다고한다..

 

 

 

 

 

옥녀봉에서 내려다본 기독교 한국침례회 최초의 ㄱ자모양의 교회 모습이다.. 

당시 남녀칠세부동석과 남녀유별이 엄격한 유교전통을 엿볼수 있다..  일제강점기때

침례교단 지도자 32명은 일제에 체포되어 원산헌병대에 감금되었고 1943년에는 

교회를 폐교 방화하고 강제로 등기를 이전하여 신사당의 부지로 사용 했다고한다..

 

 

 

 

 

 

옥녀봉의 옛이름인 강경산에는 봉수대가 있다..  산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나라의 큰일이 일어날때마다 밤에는 횃불을 낮에는 연기를 피워 급한 소식을 

알렸던 통신방법중에 하나라고 한다..  이런 봉수대가 전국에 분포되어있다.. 

 

 

 

 

 

 

옥녀의 전설이 있다하여 이 산을 옥녀봉이라 부른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옥황상제

딸이 이곳에 내려와 목욕을 하면서 놀았는데 그 절경에 심취해 올라가야할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하늘에서 올라오라는 나팔소리에 서두드라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해 

한쪽 가슴을 드러낸채로 올라가게 되었고 하늘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본 옥황상제가

노발대발 화를 내며 쫓았다고 한다..  

 

 

 

 

 

땅에 내려온 선녀의 이름을 옥녀라고 했고 하늘나라에 올라가기 위해 기도하다

산위에 봉우리진곳에서 죽었다고 한다.. 옥녀가 죽은 자리를 옥녀봉이라 부르고

그녀가 들여다 보던 거울은 바위로 변하여 용영대가 되었다고 한다.. 

 

 

 

 

 

 

옥녀봉 상단에 새겨진 암각문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수심의 높이를 측정하여 기록한

현대적 조석표인 해조문으로 강경포구의 밀물과 썰물 발생원인과 시각, 높이를 측정했고

고기잡이와 항해, 소금생산등 해양관련 분야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기록해놓았다.. 

 

 

 

 

 

우중산책.. 논산의 첫 여행지는 옥녀봉에서 바라본 논산의 넓은 평야와 금강

그리고 벚꽃이 피어있는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