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높지않지만 전망 좋은 인천 소래산..

 

높지않지만 전망이 좋은 인천 소래산.. (여행일자 2020년 12월30일)

 

코로나로 인해 이래저래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딸 나라..  햇빛이 따뜻하고 좋다며 가까운곳 산행이라도 하고 오잔다..

귀찮음이 발동한대다 올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날이라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 있고 싶은데 그 성화에 끝내 지고말았다..

어디로 갈거냐 물었더니 인천대공원옆 소래산을 검색했다며 산행 초보자인 나에게도 딱 맞는 산이라고 한다.. 

 

 

 

 

 

소래산은 인천대공원 동문인 만의골에 주차하면 되고 주차장 맨끝에는 800년을 살아온 장수동 은행나무가 있다..

작년 가을철 노랗게 물들때는 환상적이였다..  소래산은 인천 장수동과 시흥에서도 산행이 가능하다.. 시흥에서 산행을

하게되면 소래산 중턱 장군바위라 부르는 암벽에 고려때 선각된 보물 제1324로 지정된 마애보살입상을 볼수 있다.. 

 

 

 

 

 

 

경사도가 높지 않은 오르막이고 이정도쯤은 거뜬히 올라갈수 있다..  시야가 깨끗하지 않았지만 햇빛은 따뜻하고 하늘도

파랗고 맑아서 만족스럽다..  오르막을 올라오면 계단길로 이어지고 또 산길로 이어진다..  길이 험하지 않고 편안하다.. 

 

 

 

 

 

 

 

소래산이라는 지명은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고 냇가에 숲이 많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그리고 지형이 좁다는

이유에서도 비롯되었다 한다..  소래산은 옛 인천 도호부의 진산이기도 했고 지금은 인천남동구 장수동과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299.4m로 그다지 높지 않아 산행 초보자도 산책하는 마음으로 쉽게 오를수 있다..

 

 

 

 

 

산속 숲길로 계속 이어지나 했더니 계단으로 쭉 이어진다..  계단을 유난히 싫어하지만 가파르지 않으니 힘들지는 않다.. 

오늘도 내 사진속에 모델은 딸 나라다..  딸은 스포츠센터에 다니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금은 스포츠센터가 운영을 하지않아 잠시 쉬고 있는중이다..  코로나 물러가고 평범했던 삶을 찾기를 바랄뿐이다..

 

 

 

 

 

정상 가까이 도착하면 쉴곳이 있다.. 예전에는 그곳에서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거나 물을 마셨을텐데 계절이 겨울

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하니 그냥 앉아서 쉬다 올수밖에 없다.. 썰렁한 숲속에 소나무가

군락을이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상깊게 자라고 있었고 이곳에서부터 서해바다와 탁트인 경치를 조망할수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뿌옇지만 희미하게 북한산도 보인다.. 날씨가 맑은날이면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인다는데

아쉽다.. 그래도 저 정도로 볼수 있으니 만족해본다..  더 맑은날 정상에서는 서울과 시흥 그리고 서해바다도 볼수있다.. 

 

 

 

 

 

 

인천대공원에서도 가깝고 부천이나 시흥에서도 편하게 찾아와 휴식을 즐길수 있어 좋은 소래산은 자연경관과 사방이

막힘없이 뚫려있어서 조망 만큼은 끝내주는거 같다..  그동안 꽉 막혀있는 숨통이 트이는듯하다.. 만병통치약 이다.. 

정조 임금은 수원 현륭원으로 행차하는 도중 시흥시 지역을 지나면서 깃발을 펄럭이며 바닷가로 돌아드니 소래산의 

수려한 빛 눈이 번쩍 열리도다, 드높은 군자봉 바로 앞에 솟았으니 혹여 그 안쪽에 숨은 인재 있으려나.. 라는 시를

손수 지었다는데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자 하는 정조의 뜻과 함께 소래산의 빼어난 경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다.. 

 

 

 

 

 

신라 무열왕 7년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중국 산동성

래주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소래산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후로 소정방의 소자와 래주의 래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오고있다..  소래포구등 근처 소래라는 명칭이 들어간곳이 많다고 한다.. 

 

 

 

 

 

 

집에 있었으면 하루종일 지루했을텐데 올라오길 잘했다.. 확 트인 시야 적당히 불어오는 겨울바람 그리고 따뜻한 햇살

모든것이 좋았다..  입김으로 인해 딱딱하게 얼어버린 마스크가 차갑다며 서로 웃기도하고 표지석에서 인증샷도 한장..

2021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기는 힘들지만 확진자가 줄어들어 남들과 같은 일상적인 생활이 시작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