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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일몰과 일출을 한곳에서 강화도 분오리돈대..

 

한때는 초소였고 일몰과 일출 조망이 가능한 강화도 분오리돈대.. (여행일자 2020년 12월1일)

 

동막해변에 숙소를 정하고 어두워지기전에 동막해변옆 바닷가 해안산책길도 걷고 분오리돈대도 올라본다.. 강화도는

크고 작은 포나 돈대가 많은곳이며 북한도 중국하고도 가까워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한 지역이다..  긴 해안을 따라 6개의 진과 7개의 보 그리고 9개의 포대와 53개의 돈대가 설치되어있다..

돈대는 가장 남쪽에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분오리돈대도 강화도 남쪽에 설치되어 있는 돈대중에 한곳이다..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거나 높지않아 금방 올라갈수 있다..  강화도에서도 유일하게 일몰과 일출이 가능한 돈대이며 

해질무렵 이면 일몰을 배경으로 영화처럼 근사한 인생사진도 찍을수 있으니 기왕이면 일몰시간에 맞춰가면 더 좋겠다..  

돈대는 보통 읍성성곽과도 닮아있지만 가장 높은 평지에 높게 돌을 쌓아 축조했으며 해안에 있는 성에서 적들이 침입

하기 쉬운 요충지에 주로 설치했다..  성곽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포를 쏘거나 사방을 볼수있도록 만들어 놓은곳이다..

 

 

 

 

 

 

동막해변에서 일몰을 잠깐보고 돈대로 향하는 동안 해는 산밑으로 사라졌지만 일몰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아있다..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동막해변의 모습도 오랜만에 본다.. 매번올때마다 갯벌만 보곤했었는데 이래저래 운이좋다..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위해 영토내 접경지역이나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곳에 설치해놓은 돈대는

밖은 성곽으로 안은 포를 설치하거나 몸을 숨겨 감시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분오리돈대는 조선시대 숙종 9년에

강화유수 윤이제가 해안방어를 목적으로 함경도, 황해도, 강화도인 3도의 승군 8천명과 어영군 4천명을 동원해 80일

동안 쌓은 48개의 돈대중 한곳이며 사방 시야가 트인곳으로 돈대중에서 가장 중요한돈대라고 한다..  

 

 

 

 

 

 

대포 4문을 올려놓은 포좌와 톱니바퀴 모양으로 돌출시킨 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수있도록 성위에 낮게 담을 쌓아놓은

치첩이 37개소가 있는 최지진의 외곽포대이다..  강화도에 있는 돈대가 대부분 사각형이거나 원형인데 반해 분오리

돈대는 초승달 모양인 이곳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들어 졌기에 모양이 개성이고 특이하다..  다른 돈대들은 진이나 

보에 속해있는데 분오리돈대는 강화 군영에서 돈대를 따로 두어 지키게 했고 지금의 모습은 1994년에 다시 복원했다..  

 

 

 

 

 

 

동막해변이 보이고 바닷물로 가득 채워진 백사장으로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분오리돈대는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수 있는 돈대로 일몰때 석축위에 서서 역광으로 사진을 찍어보라고 한다..  마치 영화속의 한장면같은 느낌을

연출할수 있으며 갯벌이나 바다위로 길에 늘어뜨린 햇빛무리는 더환상적이라고 한다.. 

 

 

 

 

 

분오리돈대는 어제와 오늘의 삶을 잇고 일과 휴식과 놀이를 잇는 강화나들길 20코스에 속해져있으며 따뜻한 봄날엔

쉽고 가볍게 걸을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 강화나들길을 걸으며 보고 느낄수 있는 도보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 

2021년에는 좀더 자유롭고 마음놓고 여행하며 걸을수 있는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자유롭던 그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