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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여느 곳의 단풍보다 더 진하고 아름다운 순창 강천산..

 

여느 곳의 단풍보다 진하고 아름다운 순창 강천산.. (여행일자 2020년 11월7일)

 

여느 곳의 단풍보다 더 진한색과 빛으로 아름답다는 강천산은 가을이면 항상 아쉬움이 있었던 곳이였지만 올 가을에는

그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이라도 하듯 단풍을 두눈속에 옹팡지게 담아왔다..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알려진 명산

이며 1981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역상 순창이지만 정읍과 담양하고도 가깝고 산세가 

수려하고 울창한 숲 특히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이면 빛깔 고운 단풍으로 아름다워 붐비니 사람들 구경은 감안해야했다.. 

 

 

 

 

 

 

주차장으로 차량 집입은 힘들어 강천산입구부터 매표소까지 걸어야했다..  매표소까지 걸어가는 길목에서부터 단풍들로

화려하니 그깟 주차쯤이야 위로가 된다..  단풍색보다 더 화려한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붐비고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강천산의 수려한 푸른숲과 맑은물 계절마다 시시때때 자연경관을 보여주니 마음은 올때마다 설레고 새롭다.. 

 

 

 

 

 

 

강천산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단풍나무 숲길에서는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지경으로 눈이 오랜만에 호강을 한다.. 

문경새재 과거길하고 비슷하게 닮아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며 빽빽하게 들어선 단풍나무들은 형형색색 화려한 색을

뿜어내고 있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산이 웅장하거나 깊지 않지만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은 다양한 볼거리를 준다..

 

 

 

 

 

계곡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커다란 바위로 물이 떨어진다..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병풍바위로 부르고 있으며

바위를 휘감고 떨어지는 물줄기는 비단과도 같으며 병풍폭포라고 했다.. 병풍바위밑을 지나온 사람은 죄진 사람들도 

깨끗해진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목을 쭉빼고 있는 모습이 거북과 닮았다 하여 거북바위라고도 부른다.. 

 

 

 

 

 

 

산의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용천산이라고 했으며 광덕산이라도 불렀다.. 골짜기마다 

암반위로 깨끗하고 맑은물이 샘처럼 솟아 흐른다 하여 강천산이라 불렀고 연대봉, 운대봉, 천자봉 등 수많은 봉우리들과

연대계곡, 선녀계곡, 원동계곡, 분동골, 지적골 등 계곡만으로도 강천산은 무궁무진한 곳이라는걸 이야기하고 있다..  

 

 

 

 

 

고개를 들어 먼산을 보니 뽀족하게 나온 기암절벽은 금강문, 투구봉, 범바위라고 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는

바위하나가 장군의 투구를 닮았다하여 투구봉 또는 장군봉이라 했고 그 옆으로는 신이 아니면 뚫을수 없다는 금강문은

잘보이지않았지만 사진속에는 구멍이 뚜렷하게 보인다.. 인간의 마음이 금강문을 통해 하늘을 볼수있다 하여 통천문이라

부르기도 하고 바위 뒷편으로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이 호랑이머리를 닮았다하여 호두암 또는 범바위라 부른다.. 

 

 

 

 

 

 

예로부터 구걸해온 걸인들이 굴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받아 강천산 스님에게 시주를 하고 

부처님께 복을 빌었다는 장소로 거라시 바위 또는 걸인바위라 부른다..  기암괴석이 많아 바위들마다 신비로운 전설과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천년부부에 연을 맺기위해 인간세상에 내려온 선남선녀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바라만 보다가 

끝내는 부부의 연을 맺지못해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 이름이 어미바위와 아비바위라고 한다.. 

 

 

 

 

 

 

하늘에서 비가내리면 자연적으로 폭포가 이루어진다 하여 천우폭포라 이름을 지은 폭포아래에는 예전에는 송어가 서식

하고 있었다고 한다..  밤이면 선녀들이 용소에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아랫용소는 명주실 한타래가 들어갈 정도로 깊은 

용소로 세상이 어지러우면 용이 소리내어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선비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흘러가는

물가에 앉아 바위를 술상을 삼아 자연을 벗삼아 시를 짓고 읊었다고 하며 바위암반에는 흔적을 글귀로 새겨두었다한다..

 

 

 

 

 

 

 

윗용소에서 올려다보면 산과 산을 연결하는 다리가 보이고 구름다리라 하며 현수교라고도 부른다..  호남에서 가장 긴 

다리로 강천산뿐만 아니라 순창명물중에 하나이다..  지금은 순창 채계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생겼다..

아래서 올려다보면 까마득 높은곳에 위치해 있고 다리 가운데쯤에서 출렁거리는 스릴감은 한번 건너봤기에 알수있다..

그리고 지금 두번은 건널수 없기에 포기할까 하다가 건너지 않으면 후회할거같은 마음이 컸던지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총길이는 7.6m 높이50m 폭1m 인 구름다리는 1980년 9월에 만들어 졌다한다..  요즘 긴 출렁다리가 많이 생겨서 왠만한

길이가 아니면 공포감은 생기지 않지만 강천산의 구름다리는 여전히 출렁거림에 스릴이 느껴지는게 공포심은 다리가

길던 짧던 생기는 모양이다..  어찌되었던 구름다리위에서 내려보는 풍경은 기암괴석에 단풍으로 아름답다..  

 

 

 

 

 

 

 

 

구장군폭포로 가는길 수좌굴이라는 작은굴이 산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이굴은 그 옛날 설담과 뇌암이라는 수도승이

이굴에서 도를 닦아 도통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산성산 운대봉과 북바위정상이 보이며 그곳을 향해 명상과

수도를 했을 수도승은 보기만해도 가파른 저곳을 어찌 다녔을지 가는길이 고행길이 아니였을까.. 암튼 대단하다.. 

 

 

 

 

 

 

구장군폭포 구장군 바위는 삼한시대에 혈맹으로 맺어진 아홉명의 장수가 전쟁에서 패한후 이곳에서 자결하려는 순간

이렇게 죽을바에는 전쟁터를 한번 더 나가 싸워보자고 마음을 다지고 출전하여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장군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천길낭떠러지 기암절벽아래로 달이 밝은 밤이면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하여 선녀폭포로도 부르고

있다..  강천산은 가는곳 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하니 그만큼 물 맑고 계곡이 깊은곳이 많으며 순창의

제1경에 속해 있을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사계절 아름다운 멋이 있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