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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농다리와 하늘다리 건너기 생거진천 초평호 초롱길..

 

농다리와 하늘다리 건너기 생거진천 초평호 초롱길.. (여행일자 2020년 5월26일)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같이 가느냐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같은곳을 여러번 가면 지겨울테지만 어쩔때는 처음 가는듯 새롭기만 할때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

진천은 몇년전 충청도여행을 통해서 다녀왔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서너번은 다녀온거 같다..  충청북도에

위치한 진천은 사방이 산으로 막혀 요새처럼 견고하고 위수가 중앙을 관통해 토지가 비옥하며 산이 많은 

내륙산간지역으로 수려한 자연환경과 유서깊은 문화를 지니고 있는곳이다.. 오죽했으면 생거진천이라 했을까..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외출이 자유로웠던 수국이 피어 아름다웠던 작년여름날..  딸과 여동생이 이번여행길에 

동행이 되어 주었다..  집으로 가는길에 진천 농다리가 생각나 잠깐 들린곳이 두사람에게는 인상이 깊었나보다 

기왕 온김에 가보지 못했던 초평저수지 따라 초롱길과 하늘다리까지 가고 싶었는데 힘이 들었는지 농다리만

건너갔다 오잔다..  나중에 다른 여행자랑 또 오지 않을까 생각되어 농다리를 건너 인공폭포 까지만 걷기로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농다리는 굴티마을 세금천에 놓여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지네처럼 생겼다

커다른 천년묵은 자줏빛 지네가 저주를 받아 다리로 변했다는 전설도 전혀져 올만도 한대 거기에 해당되는

전설은 전해져오지 않는다 한다..  농다리는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작년에 딸과 동생과 함께 걸었던 이길을 올해는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  올해 친구들과 걸을때는 아껴두었던 

초평호 저수지를 지나 초롱길 하늘다리까지 건너갔다 왔으니 아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다리를 총총 건너 고개를 하나 넘으면 그림같은 초평호를 가기전 길목에는 마을을 지켜준다는 성황당이 있다..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는 친구들은 돌맹이를 한개씩 쌓으며 소원을 빈다..  성황당은 용고개 정상에 위치해 있으며

초평저수지에는 수몰된 부자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한 스님이 시주를 청하였으나 마을에서 거절을 했고

스님은 쾌심이 여겨 앞산을 깎아 길을 내면 더 큰 부자마을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 소리를 들은 마을사람들은

산을깎고 길을 내니 그곳에서 피가 흘러 나왔고 그후 마을은 망하고 없어졌다고 한다..  이 일대 지형이 용 형상을

띠고 있는데 스님이 말한곳은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용의 허리를 짤라 길을 내었기에 용이 죽었다고 

하여 살고개 라고도 부른다고한다..  이후 사람들은 돌을 쌓거나 염전을 올려 기원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용의 지형을 가지고 있는 마을 그리고 초평호는 용이 승천했던곳이다..  진천 동방이 큰 산인 두타산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담수량을 가지고 있는 초평호는 그 모양이 용이 한반도를 등에 업고 

두타산 어딘가에 숨어져 있을 여의주를 찾아 비룡승천봉에서 승천하는 모습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형국을

가진곳이라 한다..  초평호 저수지 앞에는 현대모티스 야외음악당으로 꾸며져있으며 수변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생거진천 하늘다리가 보인다..  호수가까이 놓여진 길은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듯 이제서야 조금 살겠다.. 

 

 

 

 

 

 

 

 

 

 

 

각 지방마다 한개씩 가지고 있어서 홍보하거나 관광자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출렁다리는 보기에는 무섭지 않은데

다리를 건너게되면 출렁거리는 아찔함에 오금이 저린다..   다리 한가운데 서 있으니 5월의 바람이 시원하다..

조금은 늦은시간이지만 조금 남아있는 햇살이 초평저수지를 비춰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아름답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말이 있다.. 살아서는 진천땅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땅이 좋다는 뜻으로 진천은 물이 

좋고 풍수적으로 살기에 좋은곳이라는 뜻도 잠재되어 있다..  그리고 사거용인은 죽어서 묻일때는 지리적으로 

명당자리가 많은 용인이 낫다는 말로 풀이된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자재하고 있어서 조금은

답답하지만 조만간 마스크도 쓰지않고 여행을 다시 갈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