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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감성 돋는 헌책방 내부자들 촬영지 단양 새한서점..

 

감성 돋는 헌책방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 단양 새한서점.. (여행일자 2020년 6월17일)

 

하늘은 쨍하고 맑았지만 조금 걷기만해도 땀이 비오듯 흘렸던 습도가 높은 날이였다..  

답답함을 떨쳐 버리기위해 떠났던 단양여행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몇번의 방문을 했었기에

관광지에 대한 궁금증은 없었고 그래도 왔으니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곳을 가고 싶었다.. 

검색후 한곳을 발견했고 헌책방인 새한서점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분위기에 이끌러 그곳에 

도착했는데 알고보니 영화 내부자들의 촬영지로 영화를 보면서도 어디일까.. 참 독특하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찾고보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듯 목마름이 해결된 기분이다..

 

 

 

 

 

 

네비를 찍고 찾아간 새한서점은 산 고갯길을 몇개를 넘어서 도착했는데 완전 시골이였다.. 

이런 산속에 서점이 있을까... 잘못찾아온건 아닐까.. 걱정반 기대반 지도에도 없는 시골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길이 없어서 다시 올라와 검색하고 다른길을 따라 내려갔더니 파랑색지붕이 

보이고 영화에서 봤던 독특하면서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허름한 모습의 집한채 발견

나중에 알았는데 서점으로 찾는 길은 나름 후문과 정문길이 있는데 정문으로 내려갔다가 집이

보이지않아 다시 올라간후 후문으로 찾아 들어갔다.. 머리가 나쁘면 평생 고생이라더니... 암튼

고생끝에 찾아간 새한서점에서 영화 내부자들이 촬영되었고 방문한 사람들은 헌책을

구경하거나 책을 구입한다고 했다..  도대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섭외하는 사람은 어떻게

산구석에 있는 이런곳을 알아냈을까..  겉만보고 느꼈던 귀곡산장의 느낌..

안으로 들어가면 아날로그 감성에 젖게 한다..

 

 

 

 

 

 

 

헌책방이 하도 독특해서 아이들한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더니 정말 이런곳이 있냐고 물어본다..

촬영을 하기위해서 전국에서 책을 이렇게 모아놓았나 싶을 정도로 셋트장을 연상케 했으며

아무렇게나 꽂아있는 어마 어마한 책들은 오랜세월을 이야기하듯 먼지가 쌓여있음에도 허름한

이곳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는게 내가 이런곳을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를정도로 스며들고 있었다..

바닥은 완전 흙바닥이다.. 지나갈때마다 운동화에 흙먼지가 모락모락 올라온다... 아무렇게나 

만들어놓은 책장은 낡은 책을 지탱하기에 힘들어 보이며 무너지지 않기위해 책들끼리 의지하고

있는건 아닐까 할정도로 위태롭게 보이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무너진적이 없다고 한다..

 

 

 

 

 

 

 

 

새한서점은 예전에는 서울에서 책방집을 했었다고 한다.. 서울 잠실 노점에서 책을 팔았고

답십리와 길음동 그리고 경기도 부천과 고려대앞으로 여러번 서점을 옮겨다니면서 자리를 

잡았고 그렇게 옮겨다니다 보니 책은 점점 늘어났고 한때는 폐교였던 적성초등학교로 터를 

잡았지만 임대료가 비싸서 그곳마저 접고 지금의 자리인 단양군에서도 가장 외진곳으로 옮겨 

10년을 넘게 있었다 한다.. 책이 얼마나 많았던지 책을 옮기는 시간만도 6개월이 걸렸다고 하니 

많은 책을 감당하기에도 힘이 들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주인장의 책사랑과 책욕심은

아직도 책을 보면 마음이 설레인다고 했다..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판매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판매를 하고 있으니 끼니는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책만 구경하고 

무슨 촬영지인 마냥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단체로 몰려와 사진만 찍고가는

출사는 안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고 한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왔던 새한서점의 모습..  강렬하게 봤던 영화 내부자들은 영화만큼이나

촬영지도 강렬했었던 설마 저런곳이 있을까 하고 봤던 장면속에 서점을 내가 올줄이야..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마실까요?  영화 내부자들 내용은 몰라도 이 대사만큼은 다 안다..

정치깡패였던 안상구 역으로 나왔던 이병헌이 했던 대사로 연기력 만큼은 따라갈 사람이 

없을정도로 몰입력이 대단하다..  유력한 대통령후보와 재벌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에 대한

이야기로 더 큰 성공을 원한 안상구는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던중 발각되어 오른쪽 손을

잃게되었고 승진도 못하고 있는 검사 우장훈과 손잡고 복수극을 벌이지만.... 영화 내부자들의

내용은 이렇게 전개되고 영화는 직접 보게되면 수많은 헌책이 가득한 새한서점을 볼수가 있다..

 

 

 

 

 

 

 

지금은 몇개만 남아있는 헌책방이 배다리쪽에 학교 다닐때만해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공부도 하지 않을꺼면서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참고서며 전과를 사서 본적이

 있었고 새책을 산다고 속여 헌책을 사서는 남은 돈으로는 친구들과 쫄면 사먹으면서

인천 배다리를 돌아다닌적이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며 추억에 젖는 난 옛날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