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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섬 전체가 힐링이 되는 조용한 어촌마을 여수 백야도..

 

섬 전체가 힐링이 되는 조용한 어촌마을 여수 백야도.. (여행일자 2020년 7월15일)

 

지리산 뱀사골을 걷기위해 떠났던 여행길에 비는 다음날까지 이어진다.. 비를 맞고 뱀사골 계곡을 걸을까하다가 

계곡물이 불어나면 아무래도 위험하다 싶어서 잠깐 비를 피해 여수로 가던길에 우연찮게 백야도를 찾게 되었다..

비는 남원을 벗어나 순천 가까이 오니 조금 잦아 들었고 아는 지인이 순천에서 머물고 있다고해서 연락 했던게

백야도를 가게했다.. 지인은 백야도 선착장에서 먹는 라면 먹어본적있냐며..  그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고했다..

비도 촉촉히 내리고 비로 인해 라면국물이 생각나기도 했다..  백야도에 도착해서는 다행이 비가 그쳤다.

 

 

 

 

 

 

 

멀리보이는 대교가 백야도대교라고 했다..  저 대교가 생기전에는 배를 타고 백야도를 들어왔지만 2005년 4월에

다리가 생기고 부터 교통수단이 크게 바뀌었고 여수를 다니는 버스가 백야도까지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지도에서 보면 백야도는 여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해있는 작은 섬이다..  조선시대에는 말을 사육하였던

백야목장을 설치하였고 병자호란 당시에는 피난처와 귀양처로도 이용되었던 곳이다.. 지금은 여수에 속해있지만

예전에는 돌산군 옥정면에 속해 있었다..  감성돔등 여러종의 물고기를 낚을수 있다고 하던데 만나기로 했던 

지인도 순천에서 이곳 백야도까지 매일 낚시하러 온다고했다..  코로나때문에 다니던 회사가 휴무라 순천에 

왔다했는데 우울해 있을까바 조금 걱정했더니 그래도 잘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낚시를 하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고 했다..  이참에 여행사 그만두고 배 사서 낚시배 운영하면서 그리 보내라고 했더니 웃는다.. 

 

 

 

 

 

 

 

라면을 한그릇 먹고 지인은 하던 낚시를 난 백야도를 한바퀴 돌아봤다..  등산객이 많이 찾고있는 백호산은 

정상부분은 산세가 험하지만 산 능성이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밭을 만들어서 밭농사를 주로 하고 있다..

보리, 고구마가 유명하며 수산물로는 멸치와 붕장어가 특산물로는 유자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백야도는 주로

어업을 하고 있다..  백야도 섬마을은 인적이 드물고 한적하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줄었겠지만 

유명한 관광지가 없기에 더 조용한거 같다..  이곳에 오는 사람은 관광지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편하게 쉬기

위해서 찾는거같다..  백야도 중심에 위치한 산봉우리가 연꽃 봉우리처럼 보이고 돌들이 흰색을 띠고 있어서

흰섬이라 불렀고 멀리서 섬을 바라보면 범이 새끼를 품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하여 백호섬이라도 불렀다 한다.. 

백야도에서 밤길을 밝히는 등대가 있는데 1928년 12월에 최초로 세워졌다한다..

 

 

 

 

 

 

 

 

등대길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 백야도와 제도 사이 바다위에 나무로 된 백야도 해양공원이 설치되어 있다..

여수와 백야도 주변으로 올망졸망 작은 섬들도 볼수있는 운치있는 곳이다..  손닿을듯 가까이는 기암절벽이

있으며 바위틈사이로는 바닷물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파도소리를 낸다..  데크위에 의자도 있고 비도

오지않아 앉아서 잠시 쉬고 싶었지만 평소에는 붐볐을텐데 찾아갔을때는 낚시하는 사람들도 없이 조용했기에

혼자 있으니 순간 오싹 무섭고 공포감이 생긴다..  오래 머물러 있지를 못하고 바로 와야 했던게 너무 아쉽다.. 

 

 

 

 

 

 

 

 

 

백야도 바닷가를 따라 가보니 맨끝 쪽에 근사한 카페가 몇군데 모여 있었다..  비가 그친후라 습하고 더웠지만

커피를 굳이 밖으로 가지고 나와 바다를 보면서 마셔야겠다는 허세가 발동했다..  백야도는 바다와 산과 그리고

가끔씩 지나가는 배들만 보일뿐 조용한 섬이다..  몇년전 사도를 가기위해 백야도에서 배를 탔던 기억이 오래전

사진을 보고 알수가 있었다..  안개구름이 산위로 넘어가고 바닷가 바람은 조금은 습하지만 그래도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힐링이다..  커피한잔 시켜놓고 그렇게 두어시간을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 여행은 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