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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아름다운 우리나라 계곡 남원 지리산 뱀사골..

 

아름다운 우리나라 계곡 남원 지리산 뱀사골.. (여행일자 2020년 7월16일)

 

남쪽지방에는 장마가 시작되었고 비가 하루종일 내렸다는데도 이번여행을 강행했다..

그냥 집구석에 쳐박혀 있기가 싫었던게 더 큰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다.. 남원에서 하룻밤자고

아침에 지리산뱀사골 계곡을 걸을려고 했는데 산밑으로 내려앉은 비구름이 좀처럼 걷힐

생각을 하지 않아 우선 일단 비를 피해 여수에서 하룻밤 더 묵고 다시 뱀사골에 도착했다..

집을 나서면 내리던 비도 그치곤했는데 기세등등 했던 나도 이제는 기가 한풀 꺾인듯하다..

 

 

 

 

 

 

 

하루를 까먹은게 미안했던 모양이다.. 비도 그치고 하늘은 새파란 얼굴로 반긴다.. 

가는곳마다 산과 바다를 볼수있고 깨끗한 계곡이 있는 우리나라 정말 좋다.. 걷는곳 마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자연경관을 병풍으로 만들어 걸어 놓은듯하다..  때마침 하늘도 청명해

이보다 더 좋은날도 없을테고 비로 인해 약간의 서운했던 마음도 물흐르듯 유 해진다..

 

 

 

 

 

 

우리나라에서 계곡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리산 뱀사골은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 

뱀사골로 거기에 얽힌 전설이 있다.. 약 1,300여년전 뱀사골 입구에는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송림사에는 음력 7월15일 칠월 백중날에는 스님 한명을 뽑아 그날밤에 신선바위에서 기도를 

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매번 스님들이 사라졌다고하는데 사람들은 그 스님이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고 믿게 되었지만 그이야기를 기이하게 생각했던 한 스님은 그해 뽑힌

스님의 옷자락에 독을 묻혔다고 한다.. 날이 밝은뒤 신선바위에는 이무기가 죽어 있었고 

그동안에 사라진 스님들은 이무기의 재물이였던 것이다...  그후 이 계곡의 이름을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라는 뜻으로 뱀사골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지리산 뱀사골은 여러번 방문의 기회가 있었지만 너무 멀기도했고 게으른탓도 있었고 

그래서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었기에 걸으면서 모든걸 눈으로 사진으로 

담아오기 바빴다..  여행상품으로 만들어놓고 이제서야 왔으니 한편으로는 무심하기도했다.

계곡을 끼고 걷기에 좋았던 뱀사골..  산책삼아 걸을수 있도록 나무테크를 놓고 계단도 최대한

설치해 놓지 않아 나이드신 어르신도 편안해 하겠다..  지리산처럼 험난한 등산로는 없었다..

 비가온후라서 햇빛은 뜨겁지만 계곡을 통해 부는 바람은 한기가 들 정도로 시원하다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고해서 붙여진 요룡대와  돗소라는 곳은

물이 깊어 옥색을 띠고 있으며 멧돼지가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한다..

그래서 돼지의 지방어인 돗과 소의 이름을 따서 돗소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계곡의 물은 맑고 투명한데 지리산 뱀사골의 계곡물색은 옥빛을 띠고 있는데 계곡물이 

파랑과 녹색 빛만 반사하고 나머지 색깔의 빛은 모두 흡수해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와온마을에 있는 천년송이다.. 이걸 찾지못해 오르락 내리락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천년송의 수령은 약 500살정도 추정되고 있으며 천년기념물 제424호로 지정관리 되고있다..

소나무 바람을 태아에게 들려주는 솔바람태교가 와온마을에 전해져오고 있으며 출산이나 

장 담글때 치는 금줄과 혼례상에 솔가지를 꽂는 풍습이 있다고한다.. 그래서 인지 천년송은

와온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자라고 있으며 햇빛잘들고  온후한 지역으로 구름도 

쉬어간다는 평화로운 마을이라 하여 논꼴 또는 누운골이라도 한다..  한국전쟁때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지리산이 공비의 소굴이 되자 주민들이 피난가고 이주했으며 1954년

수복과 함께 다시 와온마을로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지리산 북쪽 토끼봉과 삼도봉 사이 화개재에서 남원 산내면 반선리 집단시설 지구까지 12km

39여리의 물줄기의 웅장한 계곡 뱀사골은 단풍으로 아름답기가 다른곳하고 비교를 할수 

없다고 한다.. 여름이면 피서지로 유명하지만 가을이면 계곡 곳곳에 물드는 단풍들이 장관을

이룬다고하니 이번 가을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꼭 한번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