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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우리나라 호국불교의 성지 천년고찰 여수 흥국사..

 

우리나라 호국 불교의 성지 천년고찰 여수 흥국사..(여행일자 2020년 7월16일)

 

남원 뱀사골계곡을 걷기에는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가 친척이 살고있는 여수로 향했다..

우선 비를 피하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비가 많이 오니 마땅히 갈만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수에서 하룻밤자고

남원으로 오기에는 아쉬워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흥국사를 잠깐 보기로 했다..  혼자다니는 여행은 계획이없다

 배고프면 밥먹고 지나가는길에 계획에 없던곳도 잠깐 들리면 대고 그래서 혼자 여행다니는 사람은 이기적이라고

했던가..  누군가가 옆에있으면 아무래도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니 불편할수밖에 그래서 가끔 혼자 여행을 떠난다..

여수는 전남 남동쪽 여수반도와 도서로 이루어진 도시로 남해안의 푸르고 깨끗한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여수밤바다로 시작되는 노래로 밤이면 풍물시장근처로 포장마차촌으로 유명해졌다

 

 

 

 

 

 

 

여수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곳을 이야기할때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진달래와 꽃무릇으로 유명한 여수

영취산에 위치한 흥국사는 천년고찰로 1196년 지눌이 창건했으며 나라가 흥하면 이 절도 흥할것이라는 흥국의

염워늘 담고있는 흥국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흥국사는 나라의 안정과 융성을 기원하는 기도처로 유명하다..

조선시대의 불교 탄압과 왜국의 침입으로 폐허한 것을 법수화상이 중창하였고 임진왜란때는 기암대사가 이절의 

승려 300명과 함께 이순신을 도와 왜구를 무찔렸다고 한다..  그밖에 여러 전란이 있을때마다 흥국사의 승려들은

나라를 지키기위해 싸웠다고 한다..  흥국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초록색 융단을 깔아 놓은듯 하다.. 온통 초록이다..

자세히 보니 이끼같아 보였고 바로 옆에는 계곡이 있어 상쾌함을 더해준다..  기분이 좋아진다..

 

 

 

 

 

 

신령스런 산으로 손꼽히는 영취산 북암골 비원에는 꽃무릇 상사화가 피는곳으로 유명하다..  임진왜란때 나라를

지키기위해 수많은 승녀들이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수군을 도와 싸웠다고 한다..  하지만 살아서 돌아온 승군은 거의

없었으며 꽃다운 젊은나이로 장렬하게 싸우다가 전사한 숭고한 영혼들이 헤매다가 북암골 비원으로 돌아와서는

꽃무릇으로 피어났다고 한다..  420년 긴 세월동안  고향에 두고온 부모 형제와 사랑하는 님을 그리며 붉은빛으로 

피어 그때의 원혼을 달래고 있다고 영취산 꽃무릇에 전해져오는 이야기다..  피어나지 못한 사랑과 한없는 그리움..

가을이면 피어나는 영취산 꽃무릇은 추석 무렵인 음력 8.15일에 많이 피어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대웅전 앞에는 탐스렇게 핀 수국이 반긴다..  흥국사 사찰은 심검당을 제외한 모든 전각들이 임진왜란시 전소되어

그후 370여년 전 송광사 대웅전을 중건하고 그 설계도면으로 41명의 목수스님들이 3년간 천일 기도를 드리며 

대웅전 중건 불사를 하면서 대웅전 문고리를 한번만 잡아도 소원 성취를 하고 삼약도인 지옥, 아귀, 축생의 환생을 

면하고 성불할수있도록 원력과 기도를 드렸다고 전해진다..  흥국사에 오는 사람들은 문고리를 두손으로 잡고

소원을 빌고 간다고한다..  흥국사는 문화재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보물로 지정된 수월관음도.. 관음탱화

그리고 보물인 대웅전 후불탱화.. 관세음보살이 모셔져있는 관음전등 문화재가 많이 있는 사찰중에 한곳이다.. 

 

 

 

 

 

 

 

예로부터 흥국사는 계곡이 좋아서 여름철이면 캠핑을 하거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붐볐던 곳이라했다..

빨리 찾아온 여름더위로 인해 7월중순 인데도 30도를 윗돈다.. 아침기온이 상쾌했지만 그래도 남쪽지방의 

따뜻한 열기를 식히지는 못한듯 했지만 시원스런 계곡 풍경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보물563호로 지정된

흥국사의 홍교는 보수공사중으로 건널수는 없었지만 돌맹이로 만들어진 무지개모양 다리였다.. 언뜻보면

선암사의 승선교와 닮아있었지만 휘어진 선이 더 부드럽고 다리 한복판 양쪽끝에 용머리를 장식하여 용이 

다리밑을 굽어보고 있는듯 하다.. 다리를 건너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의 나라로 가는 모든 중생을 보호하는 

의미라 한다..  정월대보름 보름달이 뜨면  한해 동안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식인 다리밟기를 했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