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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무덥던 여름날 혼자떠났던 잊지못할 경상도여행 2박3일..

 

 

 

가끔은 혼자 떠나는건 어때..무덥던 여름날 혼자떠났던 잊지못할 경상도 여행 2박3일..

여행일자 2013년 6월16일 잠깐 짬을 내서 다녀온 경상도여행 2박3일..

 

강원도는 10도아래로 기온이 떨어지고 서울지방에도  20도를 넘지않은 쌀쌀한 아침이다

오늘은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을 알리는듯 제법 춥게 느껴지던데 이제는 정말 가을인가보다

하늘도 한뼘씩높아지고 있는걸 느끼겠고 흰구름을 새파란하늘과 어울려 가을이 더 깊어간다

짧아서 더 아름다운 가을.. 가을을 즐기기에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겠다...

 

 

 

6월에 훌쩍 혼자 다녀왔던 2박3일의 경상도 여행... 난 이렇게 가끔씩 혼자서 집을 나선다..

 목적지를 정해놓고 가는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낯선곳에서 정겨운 정을 느끼고 싶어서

터미널에서 맨처음 눈에 띠는 버스를 타고 가곤했는데 그때는 무서운거 모를 젊고 젊을때라 지금은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하겠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한가지 달라진점이 있다면 여행지를 정해놓고 일정을 짜곤하는데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수있어서 어쩔댄 계산적이고 삭막한 여행이 되곤하지만 그래도 떠나는건 즐거운 일이다

 

어느 낯선 터미널에서 친구가 살고있는 진해를 가기위해 차를 몇번을 갈아 탔는지 모르겠다..

대구를 가고 경주를 가기위해 하룻밤 신세지기로 했던 친구네집.. 난 그 친구한테서 낮도깨비라는

말을 들어야했다...  피차 바람이고 낮도깨비인걸... 난 그 친구한테도 바람이라고 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로 통해서 바라본 친구집의 전경은 음~~ 볼만했다... 친구는 다른일정이 있어서

여행을 함께 하지못해 연신 미안하다고 하지만 난 오히러 혼자가 더 좋다고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친구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토스트와 우유를 들고 집을 나섰다...

진해군항제 이후 오랜만에 돌아본 여좌천은 벚꽃은 모두 떨어져 온대간대없고 나무에 대해서 전혀모르는

사람들은 벚꽃이 이쁘게 피는 나무라고 해도 믿지 못할정도로 잎사귀만 무성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금 걷다가 의자를 발견하곤 친구가 싸준 토스트를 꺼내 먹으면서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셔본다..

 

 

 

 

동대구로 가기위해선 진해에서 창원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창원에서는 동대구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하는

몇번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여행을 많이 다녀서 느낌아니까 이런것쯤 누워서 떡먹기보다 쉽다..

진해에서 마산까지 가는 기차는 모두 3량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마주보고 있는 좌석을 중심으로

KTX에서나 볼수있는 역방향 좌석도 있어서 마냥 신기해서 두리번 거렸다.. 무늬는 무궁화 이면서 말이다..

창원에서 기차를 갈아타곤 동대구까지 또 열심히 달려 그동안에 보고싶었던 지인을 동대구에서 만났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고있는 지인... 몇년동안의 만남이 오랜만에 보는대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다..

대구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서울경기도의 승차권 하곤 또 다른 모양인데 동전처럼 생겼다..

은행카드는 대구에서 탑승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승차권을 사서 그걸로 지하철을 이용해본다..

 

 

 

 

두여자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남자는 두여자를 먹여살리기위해 냉면을 삶고

맛있는 양념장과 육수를 만들어 돈주고는 사먹을수없는 정성가득한 요리를 내온다...

행여 뺏어먹을까바 게눈감추듯 단숨에 뚝딱 한그릇을 먹어 치우곤 대구에 오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김광석거리로 나선다... 방천시장에 위치한 김광석거리는 두사람이 걸어가면 딱 맞을정도로 좁았지만

 김광석을 보는듯 많이 닮아있었던 거리였다.... 난 그곳에서 예전 좋아했던 김광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구에 사는 또한사람이 남자가 합류하게되었고 그남자의 이끌림에 의해 청라언덕길을 걸었다..

땀은 김광석 거리를 걷는동안부터 비오듯흘러 옷은땀으로 범벅이되어버렸고  그때 온도는 35를 윗도는

무더위였는데 대구에 사는 사람은 그나마 덜 더운 날이라고한다.. 담쟁이넝쿨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청라언덕을

걸으면서 동무생각이라는 노래도 흥얼거려 보고 드라마 각시탈 촬영지였다는것도 이야기로 듣는다

 

 

 

 

그리고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고 맛있는 저녁도 사줬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뼈채먹는 생선인데

씹을수록 고소했으며 살짝 얼려나오는 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우린 네명이서 6인분은

족히 먹은듯했다.... 그리고 근사한 카페에서 서로 나눠먹는 커피는 그가 바리스타였다는걸 새삼느끼게한다

붙잡아 두고 싶었던 시간들은 어느새 헤어질 시간을 알려오고 아쉬운듯 자리에서 일어나는 엉덩이는

왜 또 그리 무거운지... 다시 만날꺼란 약속을 하고 대구로 양산으로 그리고 찜질방으로 향했다..

 

 

 

 

경주에서는 시티투어 2코스인 동해권을 여행하기위해 대구에서 일찍 경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했다...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에 조금 느긋함은 있었지만 차가 밀리거나 해서 투어버스에 탑승하지 못하면

그날 일정이 완전 꼬여버리기에 도착해서 기다리더라도 일찍 서둘렀다... 경주는 여행사가이드를 하면서

행사로 많이 오긴했지만 정작 동해권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골굴사나 문무대왕릉 그리고 주상절리

감은사지는 좀처럼 갈수 없는곳이기에 동해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흥분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언제와도 좋은 푸른동해바다 그날 맑은 하늘처럼 그리고 햇빛을 받아 반짝 반짝 별이 떠있는듯했다..

10번도 더 갔다온 석굴암은 패스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이

묻혀있는 문무대왕릉을 처음으로 자연이 만들어놓은 경이로운 모습.. 마치 선녀들이 공부를 하다가 필통을

떨어뜨렸는데 연필이 그대로 쏟아진듯한 느낌이 있는곳 경주 양남의 주상절리는 언뜻보면 부채도 닮아있다..

그리고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선왕의 뜻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어진 감은사지와 벽도 천장도 모두

돌로 지어져있고 선무도라는 전통무예가 1500여년이나 이어져 오고 있는 굴굴사에서의 흥미로움은

아직도 잊을수없다.. 하루종일 이어진 시티투어는 또다른 경주를 알기에 충분했었고 무언가 한가지를

얻었다는 기쁨에 밥을 먹지않아도 배가 불러오는걸 느끼겠다...

그리고 야경으로 유명한 안압지도 들러보고 깊어가는 여름밤 경주에서의 마지막밤을 즐겼다..

 

 

 

 

 

숙소는 경주역에 위치한 경주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 창밖에서 들러오는 풀벌레 소리는 자장가처럼 들린다

덥기도 많이 더웠고 땀도 비오듯 흘렸지만 혼자 떠났던 2박3일의 경상도 여행의 마지막밤이 또 이렇게 지나간다..

혼자여행을 하면 무슨재미야.. 어떻게 여자가 혼자서 여행을 가..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 혼자만의 여행... 혼자 떠나지보지 못한 사람은 그 묘한 매력을 평생 느껴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가을에는 한번쯤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다만 중독성이 강하니 조심하기를...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무덥던 여름날 혼자떠났던 경상도 여행 2박3일여행..

앞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은 계속 이어질것이다........쭈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