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꽃들이 만발 봄이면 꼭 가봐야할 곳 남이섬..
여행일자 2013년 04월 27일 봄을 찾아 떠났던 남이섬여행..
지난주말에 다녀온 여행행사로 피로가 덜 풀린듯.. 점심만 먹고나면 병든닭처럼
꾸벅꾸벅 졸고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거같다... 그렇게 졸다가 잠시
깊은 잠을 자고 나면 어찌나 달콤한지 온몸이 개운해짐을 느끼겠다...
꿀같은 단잠을 자고나선 커피한잔을 가져와 잠시 여유도 가져보고
창밖을 통해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계바늘처럼 바삐움직이는 사람구경도
해보고 하루하루가 여유로운 생활의 연속이다.. 무소구행이라 했던가..
갖고자하는게 많으면 마음이 괴롭고 버리고자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말..
항상 마음속에 무소구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욕심을 버리고 지금
현실에 만족하면서 살아야겠다... 무소구행.. 무소구행....
얼마전에 다녀온 남이섬에도 어느새 봄이 찾아와 꽃들이 가득가득 곱게 피어있었다..
4계절 모두 가보면 좋은곳이지만 봄이면 꼭 가봐야할 곳중에 한곳인 남이섬은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가득... 봄은 맘껏 즐기고 있었다... 수시로 남이섬을 오고가는 배는 사람을 한뭉태기
토해내고 또 빠져나가고를 반복하고 있었고 점심때가 되면 거의 포화상태인 남이섬은 발디딜틈이
없을정도로 사람들로 가득가득하다... 아침에 일찍 들어와서 점심시간에 나가면 딱좋을 남이섬..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면 찾아왔으니 중독성이 강한 관광지중에 한곳임에 틀림없다..
남이섬을 작정하고 볼려면 하루로도 부족할정도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곳이다..
예전엔 강변산책로를 걷기위해 이곳을 찾은 횟수만해도 서너번은 된거같은데 찾을때마다
매번 길이 엇갈리거나 걷는도중에 포기하고 다른곳을 따라 돌아가기 바빴던거같다..
남이섬을 따라 걸을수있는 강변산책로에는 햇빛이 좋은날에는 날씬한 자작나무가 한층 돋보이며
튤립나무길과 갈대숲길 봄이면 더 멋질거같은 벚나무길을 따라 계수나무와 편백나무길을 따라
애인이 생기면 함께 걸을러고 아껴두었던 강변 연인산책로 까지 운치가 느껴진다..
강변연인은행나무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침이면 강을 볼수있는 이쁘게 꾸며놓은별장마을도 있고
메타나루와 상수리 나무 군락지와 아카시아 잣나무 군락지는 남이나루 까지 연결되어있다
물론 가을이 깊어지면 남이섬 한가운데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길도 빼놓을수없지만
북적되는 가운데 보다는 강을 끼고 천천히 걸을수있는 강변산책로를 더 권하고싶다
가을이면 노란은행나무길이 멋스러운 강변 산책로길은 인기 많은 산책길중에 한곳이며
흔하게 만나는 청설모는 사람이 다가가는데도 무서운줄 모르고 제할일이 정신이 빠져있다..
살금살금 다가가 한장 찍을러니 휙 돌아보고는 다시 무언가를 열심히 먹고있다
녀석.. 간이 부어도 단단히 부은모양이다.. 도망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렇듯 남이섬은 청설모와 토끼 그리고 타조를 아주 가까이서 접해볼수도 있다..
남이섬 주변으로 강변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활짝 핀 벚꽃과 강위에 둥둥 떠있는 오리배..
그리고 길을 잘 터놓은 산책길을 만날수가 있는데 중앙통로길보다 강변산책로를 권하고싶다..
시끄럽거나 요란하지도 않고 조용히 걷기에 딱 좋은 산책길이다...
남이섬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키로미터에 가랑잎처럼 청평호수위에 떠있는 섬이며
면적만 해도 46만평방미터이며 둘레는 5키로 정도 된다고하니 걷는데만해도 한참 걸린다..
스물여섯에 사나이의 용맹이 꺽인 남이장군묘가 있어서 남이섬이라고 부르기시작했으며
모래뻘 땅콩밭에서 수천그루의 나무들로 꾸며져있는 남이섬은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타조와 토끼 그리고 다람쥐와 청설모.. 이름모를 꽃들과 새들이 인간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나누는 곳이라고 남이섬을 이야기하는데 남이섬도 많이 변해가는걸 느끼겠다..
따뜻한 봄날이 더 깊어지기전에 한번쯤을 와볼만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