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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외도 대신 찾아간 동백섬 장사도 까멜리아에 반하다..

 

 

높은파도가 오히러 고마웠던 외도대신 들어간 장사도에 반하다..

 

여행일자 2012년 11월10일 흐릿한 날씨가 원망스러웠던 거제여행..

 어제는 사무실 지붕이 날아갈듯 심하게 바람이 불어대던데..

어제처럼 불어대던 바람이 잠잠했으면 좋겠다.. 가끔씩 그렇게 불어오는

그 바람속에 내가 있는듯 마음이 아플때도 있다 왜그럴까....

어제는 바람불면서 비가 한바탕 내리더니 비랑 우박이 떨어지는데

하늘이 난리가 나는줄 알았다... 그리곤 다시 햇빛이 반짝..

하루동안에 눈 빼고 많은 기후를 경험했는데 정작 눈은 언제올런지..

오늘은 몇년전부터 계속 만나오고 서로 소식을 전하고 있는 블로그

이웃들을 만나기로 했다.. 들뜬 마음때문일까 잠에 취해 정신못차릴

시간에도 눈이 떠지는게 오랫동안 보지못한 아쉬움을 실컷 달랠모양이다

 

가끔은 멍할때도 있지만 내촉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때가 있다... 구질 구질한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소식을 들었고 주말 여행행사가 외도로 잡혀있었기에 바람이 조금만 불어대도 입도할수없는 외도의

까다로운 관광조건때문에 몇일동안 이번 외도는 갈수없다고 배가 안뜰거라고 여행사측과 싸움을 했었다..

유람선측에서도 배를 띄울수 있다고 걱정하지말고 오라고 하더니 결국은 높은파도와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새벽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로 외도를 들어갈수가 없단다.. 견딜수가 없어서 유람선측에 한바탕 욕지거리를 퍼붓었고

  내가 알고 있는 지인을 최대한 동원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선택한곳 장사도 까멜리아...

 

긴 뱀과 닮았다고해서 붙혀진 장사도는 동백섬이라고 불리울정도로 섬 전체가 동백으로 가득하고

후박나무를 비롯하여 구실잣밤나무 천연기념물인 팔색조와 석란은 장사도의 자랑거리라고 했다..

지금은 철거되고 없지만 14채의 민가와 80여명의 주민이 이곳에서 살았었고 아이들이 공부했을

분교와 작은 교회도 있었는데 학교는 폐교가 되었지만 교실안에는 공부하는 아이들이 보이는듯했다..

 

 

 

 장사도 까멜리아는 배에서 내리는 선착장과 배를 탈수있는 선착장이 따로 불리되어있는게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과 배를 탈러고 줄서있는 사람들이 뒤섞여 정신이 없는 외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관광객들로 뒤엉켜서 풍경사진한장 찍을러하면 뒤통수만 보이는 우스깡 스러운 사진도 없었고

사진을 찍기위해서 몇십분씩 기다리지않아 시간이 널널해 여유롭게 섬을 돌아볼수있어서 좋았다..

장사도에 내리면 안내책자를 받아들고 바닥에 그려놓은 화살표 방향과 숫자를 따라 걸으면된다..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는 전기카트로 언덕까지 모셔다 준다고하는데 경사가 심하지 않았다

 

넓은 바다풍경과 탁트인 앞전망들이 맘에 들었는데 파도와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외도 일정을 바꿔 장사도로 온걸 더 고맙게 느껴지고 있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내 입가도

슬슬 미소가 생기고 이제는 함께한 사람들과 천천히 장사도 까멜리아를 즐기고 있었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와 숫자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장사도 분교안에 조성되어있는 분재와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동백나무를 만날수가있다...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무지개 다리도 건너보고

달팽이전망대와 승리전망대에선 넓은 남해바다와 옥포대첩과 이순신장군의 흔적도 느낄수가 있다..

선인장이 싱싱하게 커가고있는 온실을 지나면 섬집아이라는 노래를 들을수있는 섬집아기집과

겨울이면 화려한 동백꽃을 볼수있다는 동백숲길도 걸을수 있다..

그저 동백나무만 가득했던 장사도 까멜리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옮겨놓은

필름프로미네이드라는 곳도 그냥 지나칠수없는 코스중에 한곳이다..

이렇게 걷다보면 내렸던 입구에서 내를 타는 선착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두시간정도이며

승선선착장에 도착했을때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 쉴수있도록 휴식처도 마련되어 있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해상공원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북적대지 않은 여유로움과 느긋함 그리고 시원함으로 와 닿는다..

동백꽃이 만발하는 겨울이면 불타듯 빨간 동백꽃을 보기위해 이곳에 다시 올거같다..

 

 

 

 

 

 그날 함께 했던 다섯명의 미녀 오총사... 그녀들과 함께 했던 그시간도 이제는 추억이다..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로 인해 대신 찾아간 장사도 까멜리아... 높은파도가 고맙게 느껴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