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사람들마다 감탄이 끊이지 않았던 철원 삼부연폭포..
여행일자 2012년 10월7일 마음껏 가을을 느끼고 왔던 철원여행..
어제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영상7도란다.. 조금은 춥게 느껴지지만
이것도 몇일 지나면 언제 추웠냐는듯 다시 예전의 기온을 되찾을거고
추웠던날 또한 그렇게 지나가겠지... 언제 추웠냐는듯이....^^
가을이 먼저 찾아온다는 강원도 그리고 얼마전에 다녀온 철원은
나에게 있어서 아주 각별한 곳중에 한곳인데 예전에 남동생이 철원에서
군복무를 한적이 있었다... 그때만해도 면허증이 없어서 택시를 불러
엄마랑 여동생이랑 첩첩산중 굽이치는 산을 넘어 면회를 간적이 있었는데
남동생만 혼자 두고 집으로 돌아올때는 눈물을 한바가지나 쏟았던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그때의 일들이 철원 근처만가도 생각이 났다..
그때만해도 남동생을 두고와야한다는 이유만으로 철원에 어떤곳이 유명한지 관광지는
어디인지 관심조차 없었다.. 그저 생각났던건 살을 도려내는듯 칼바람이 겨울이면 불어대고
여름에도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추워서 잠을 잘수 없을정도로 추웠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남동생 면회가는거 말고는 제대로 돌아본적이 없었던 철원이라는곳은
나에게 있어서 춥고 울면서 산을 넘었던 기억이 전부였다...
아무런 지식과 정보없이 얼마전에 다녀온 철원은 춥고 아련한 추억이 전부가 아닌
전설속과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걸 폭포를 찾아 다녔던 여행길에서 새삼 느꼈다..
산이 많아 계곡도 많고 그래서 크고작은 폭포도 많았던 철원..
그중 많은 시인들과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이 그 경치에 반해서 그자리에서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렸다는 삼부연폭포앞에서는 감탄이 저절로 새어 나온다..
나도 모르게...
위치를 몰라서 네비를 찍고 삼부연폭포를 찾아갈때는 산을 조금올라가야하나..
올라갈려면 등산화를 신고 올라가야하나.. 하는 무수한 생각들로 가득했었다
헌데 차가 지나는 도로 바로 옆에서 자리잡고 있었고 자칫잘못하다가는 놓치고
지나칠수도있었겠지만 그걸 원치 않은듯 떨어지는 물소리가 힘찼다..
작년에 낑낑대고 올라갔던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에서 시작하는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20미터의 기암절벽사이로 세번을 꺾어지며 떨어지면서 장관을 이룬다는 삼부연폭포는
겸재정선도 반해서 붓을 들어 그자리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져오고 있다..
진경산수화에 겸재 그림을 찾아보면 지금의 삼부연과 거의 흡사한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폭포의 웅장함은 변함이 없는듯 하다... 그리고 신비한 전설과 궁예의 이야기도 담고있는데..
궁예가 철원의 풍천원에 도읍을 정할 당시 이곳에서 도를 닦던 두쌍(네마리)의 이무기 가운데
3마리만 폭포의 기암을 각각 뚫고 용으로 승천하였으며 그때 생긴 혈연이 가마솥모양
같다고하여 삼부연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후 마을의 이름도 용화동이라
불리게 되었고 시기를 놓쳐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심술을 부려 비를 못오게한다 하여
가뭄이 심할때는 이곳 삼부연폭포 밑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대풍을 기원하고 있다한다..
그래서 인지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 삼부연 폭포는 마르지 않는다고한다..
답답한 마음에 찾았던 폭포여행중 철원은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아닌 멋진곳으로 기억될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