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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지금 못보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하는 단풍의 명소 설악 주전골..

 

 

지금 못보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하는 단풍의 명소 설악 주전골..

 

여행일자 2012년 10월20일~21일 무박3일 단풍찾아 떠났던 여행..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게 운전할때는 많이 불편하지만

커다란 이불을 덮어놓은듯 포근한 느낌을 줄때가 있다..

무박3일동안 피곤한줄 모르고 다녔던 단풍여행의 여독이 좀 풀릴때쯤

이번주에는 남쪽의 단풍 소식을 들으러 토요일에는 내장산을...

그리고 일요일에는 다시 주왕산으로 옮겨와 등반하느라 미쳐 보지

못했던 숨겨진 다른 명소들을 찾아볼러고한다..

날씨가 저번주처럼 좋아야할텐데... 날씨가 조금은 걱정되지만

여행길에 있어서 날씨는 불편할뿐이지 걸림돌이 되지 않다는걸

수차례 여행을 다니면서 터득한 내공이랄까....^^

 

저번주 그러니까 정확한 날짜는 21일에 다녀온 설악산 주전골과 오색약수터를 잇는

계곡에서 만난 단풍의 모습이다..  아직 초록색을 가진 나무들도 보이지만 온통 멋진 색으로

옷을 입은 나무들을 보고있으니 올해 못보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들보다 더 많이 가을을 느끼고 단풍에 취해있어서 인지 집에 돌아올때까지도 몽롱했던거같다..

우리나라 최대 단풍의 명소 설악산은 곳곳에 유명한 단풍길이 있는데 그중 가장 아름다운곳은

오색약수터와 주전골을 잇는 계곡이며 걷는동안 양쪽으로 솟아있는 병풍바위나 절벽에

놀라곤 하는데 단풍과 적절히 어울려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아름다웠다..

 

가볍게 걸을수있는 쉬운코스에서 단풍을 즐기기로했다... 용소계곡 주차장에 일행을 내려주고

차는 오색약수터 주차장으로 향한다... 내리막길이라 누구나 쉽게 설악의 단풍을 즐길수있는데 돌이 좀 많다

등산화를 신었는데도 돌부리에 채이곤 발가락이 아파 몇번을 주저 앉을 정도였으니 필히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걸어야 안전하겠고 오르막길 없이 내려가야하니 미끄러울수있으니 그것도 조심해야겠다

울긋불긋 단풍만큼이나 화려한 색들의 등산복들이 어우려져 정신마저 혼미해짐을 느끼겠다..

 

주전글 암반이 다섯가지의 빛을 내고 오색석사에 봄이면 다섯가지 색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다하여

붙혀진 이름 오색.. 그리고 남설악의 빼어난 절경을 자랑이라도하듯 가는곳마다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위들 마다 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돌아서면 까먹는 기억력인지라.. ^^

바위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주전골에 들어가면 바로 볼수있는 용소폭포와 달 밝은밤에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선녀탕은 보면 바로 알수있을 정도로 이름하고 딱맞아 떨어진다

 

 

 

용에대한 전설이 있는 용소폭포는 이곳에서 용이 두마리 살고있었는데 숫컷용은 하늘로 올라가고

미쳐 올라가지못한 암컷용은 폭포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물이 어찌나 맑은지 푸르다 못해 검은빛이 감돈다... 가뭄이 심해 물줄기는 비록 가늘지만

위에서 떨어지는 웅장함은 숨길수없을정도로 힘이 느껴진다..

 

 

 

 

 

 

주전골에 솟아있는 바위들과 계곡들.. 주전골에는 몇가지 전설이 전해져오고있는데

옛날에 강원 관찰사가 오색령을 넘다가 이곳을 지나칠무렵 쇠붙이 두들이는 소리가 들려

이를 수상히 여겨 쇳소리 나는곳을 찾아 살펴보라고했는데 동굴안에서 10명이나 되는

무리들이 위조엽전을 만드는것을 발견하고 관찰사에게 보고하였고 관찰사는 대노하며

그 무리들과 동굴을 없애버렸다고한다.. 그때부터 이곳을 위조엽전을 만들었던 곳이라하여

쇠를 부어 만들 주자에 돈 전자를 써서 주전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한다..

그리고 계곡을 걷다보면 동전을 쌓아놓은것처럼 생긴 바위들을 볼수있는데

그 생김새를 보고 주전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잘 꾸며놓은 나무길을 따라 계곡을 내려오면 오색약수터를 만날수있는데 조선 중기때 오색석사라는

절의 스님이 반석위로 솟는 물을 우연히 발견하고 마셔보니 약속에서 5가지 맛이 난다고해서

그때부터 오색약수라 불렀다고한다... 철냄새가 강해서 목에 삼키지도 못했던 오래전 기억이 있는데

그 맛이 자꾸 떠올라 마셔보지 못하고 왔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스럽기도 하다..

 

무박 3일의 단풍여행.. 아름다운 단풍이 있어서 피곤한줄 전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