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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마음편히 쉴수있는 영원한 안식처 철원 도피안사..

 

지친마음 쉬고 싶었던 영원한 안식처 철원 도피안사

 

여행일자 2012년 10월7일 마음껏 가을을 느끼고 왔던 철원여행..

여름철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불어댈때도  당당하게

버티고 있었던 나뭇잎들도 밤새 바람이 불고 몇일사이 내리던 가을비에

견디질 못했나보다... 힘없이 떨어져있는 모습을 보니 나를 보는듯

안쓰럽게 느껴진다.. 또 한계절은 이렇게 내곁을 떠나고 있고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보내고 맞이해야한다.. 조바심만 난다..

먹구름만 잔뜩 머금은채로 비를 뿌렸던 하늘도 오늘은 따뜻한 햇빛을

보여주니 아침부터 커피한잔 마시면서 원없이 햇빛을 맞이하고있다

아무일없이 되풀이되는 일상속에서도 이런일들은 가끔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도한다... 작년에 심하게 앓았던 가을 우울증도

올해는 아무렇지 않은듯 지나가버린것도 고마워 해야겠다...

 

답답했던 마음 넓은 평야와 맑은 공기가 있는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 철원..

철원은 군생활을 철원에서 했던 남동생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기에 더 가고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여름철에도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추워 잠을 잘수 없을정도로 이곳은 춥기로 유명한곳이기에

겨울이라면 죽는것보다 싫었던 남동생이 이곳에서 군복무하는 동안에는 면회만 갔다오면

쏟아내야만 했던 눈물의 흔적들이 이곳 철원땅에 아직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거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옛추억이 고스란히 스며들어있는 철원을 여행하면서 편안한 사찰 도피안사에 들러보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의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이며 서기 865년 통일신라시대 제48대 경문왕 5년에

도선국사가 향도 천여명을 거느리고 천하에 산수가 좋은곳을 찾던중 영원한 안식처인 괴안과 같은곳에

이르렀다하여 화개산에 위치한 도피안사를 창건하였다고한다...

이곳 도피안사에는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보물 제223호인 3층석탑이 있는데

3층석탑 깨진 틈사이에 두꺼비 한쌍이 살고 있다고한다... 이 두꺼비한쌍은 오후 4시가 되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한쌍의 두꺼비를 금와보살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티브이에도 몇번 나왔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했다..

 

 

 

 

 

 

 

여름에 왔으면 화려하면서도 수수하게 피어있는 연꽃을 볼수있었겠지만 씨앗을 품고있는 연에 만족해본다

사찰의 명칭인 도피안은 어리석고 미혹한 마음을 돌이켜 진리의 깨우침을 열어 다함께 온갖 얽매임의

고해바다를 건너 저 이상 세계에 도달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라고 한다...

대적광전 안에는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 철불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안치되어있는데

사찰안은 사진으로 남기는걸 싫어하는지라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담지 않았다.. 직접보시길..

도선국사가 사찰을 창건하면서 축조한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이 있는데 그안에 두꺼비 한쌍이

살고있는데 까치발로 아무리 볼러고해도 볼수가 없었다... 작은키를 원망해본다...

 

 

 

도피안사를 돌아보면서 옆으로 난 작은 샛길로 올라가보니 철원이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마음편히 쉴수있는 영원한 안식처가 아닐까하고..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시간가는줄 모른채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떠났던 철원여행에서는 예전 남동생의 추억도 그대로 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