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폭포를 찾아 떠났던 가을 철원여행..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폭포를 찾아 떠났던 철원여행..

 

여행일자 2012년 10월7일 마음껏 가을을 느끼고 왔던 철원여행..

한달을 마무리하는 결과보고서를 끝내야 했기에 몇일동안 꼼짝도 못하고

책상앞에 앉아 있어야만 했었다... 헌데 막상 끝내고 나니 후련하다는 생각보다는

또 이렇게 한달을 보냈구나 하는 서운한 마음이 더 앞선다  왜일까...

마음을 심하게 쪼여오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리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가을이 시작되었다는걸 알리는 개를 줘도 먹지 않을

빌어먹을 가을바람이 또 내 마음을 내 감정들을 들쑤셔대고 있다...

어디로 갈까.. 이번에는 어디로 떠나볼까... 오랫동안 집구석에 쳐박혀서

잡생각에 빠져있기만했던 머리속이 마치 투쟁이라도 하듯 웅성대고있다

그리고 게으름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던 내 몸뚱아리도 기지개를 한다..

 

 

일요일 아침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차가 밀릴거같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남들보다 먼저 가을을 더 느끼고 싶은이유도 있었다... 철원평야는 갓 추수를 끝낸 논들이 눈에들어온다

도심에서는 느낄수없는 탁트인 평야가 그동안 답답하게 딩굴었던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해준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렇듯 넓은 땅을 자랑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때묻지않은 청정지역 철원으로 정했다..

래프팅등 다양한 레져와 가는곳마다 관광지이며 물맑고 첩첩산으로 둘러싸여있는 철원

그리고 산만큼이나 많은 폭포들... 친절하게 안내하는 네비양의 도움으로 무작정 달려본다..

 

우선 철원의 폭포를 찾아보기 앞서 철원으로 가는 길목 포천에 위치한 오래전부터 가고싶었던

비둘기낭부터 찾아갔는데 이렇다할 정확한 푯말이 없어서 초반부터 헤매다시피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벼르다가 찾아간 비둘기낭폭포는 가물어서 폭포라기 보다는 물이고여있는

아주 작은 연못에 불가할 정도로 초라해 보이기 까지 했다...

 

 

여름 장마철 비라도 시원하게 내렸을때 찾아오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비둘기낭..

하지만 크게 실망은 하지 않았다.. 살아있다면 또 언젠간 다시 찾아올테니까..

 

비둘기낭은 포천시가 지정한 향토경승지 포천한탄강 8경중에 6경에 속한다고 했다..

27만년전에 용암유출에 의해 형성된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는데 여름철 행락객들때문에 폭포가 한바탕 몸살을 앓고 나더니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테이프로 겹겹이 붙혀진채로 내려가지 못하게 해놓았다..

비둘기낭 폭포는 폭포위 동굴에서 수백마리의 백비둘리가 둥지를 틀고 서식하였다해서

비둘기낭이라고 불리웠다고하는데 20년전까지만해도 폭포 안쪽에는 박쥐가 살고있었다한다

이곳에 오고싶었던 이유가 또 한가지 있었는데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폭포모습에 반해서 더 오고 싶었고 선덕여왕뿐 아니라 이곳은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추노와 무사백동수에서도 이곳 폭포가 나왔다고 한다..

 

 

포천 비둘기낭에서의 서운함은 철원 삼부연 폭포에서 까맣게 잊어버렸다..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모르고 지나쳐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가 하도 웅장해서 저절로 차를 멈추게 한다..

철원 8경중 한곳으로 폭 1미터와 높이가 자그마치 10미터나 된다고했다...

겸재정선이 이곳을 지나치다가 폭포 모습에 반해 저절로 붓을 들었다고 하는데

그때 그렸던 삼부연폭포모습과 지금의 모습과 다를바가 전혀 없었다..

삼부연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며 이번에는

한국의 나이아가라 불리우는 직탕폭포로 향해본다...

 

 

 

솔직히 조금 실망했던 직탕 폭포.... 예전에 1박2일 은지원의 얼굴 표정이 생각이 났던곳이다..

직탕폭포는한탄강 상류에 기암절벽과 ㅡ 지형기암으로 이루어진 폭포이며

철원팔경중에 한곳이였다... 물이 푸르다 못해 검푸를정도로 맑았으며 강전체가 폭포로

이루어진 직탕폭포는 철원에 딱 한곳밖에없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곳 복계산에 위치한 매월대폭포....

돌로 이루어진 등산로를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만날수있는 폭포이며

복계산은 민간인이 등산 가능한 비무장지대에 가장 가까운 산이기도 하다.

그곳에 위치한 매월대폭포는 생육신의 한사람이였던 매월당 김시습선생이

단종을 폐위하고 수양대군이 왕위로 오르자 왕위찬탈에 비분해서 관직을 버리고

이곳에 머물면서 소일하던 곳이였다고 하는데 그때 붙혀진 이름이라고 했다..

 

 

 

그리고 찾아간곳 임꺽정의 전설이 깃든 고석정까지.. 폭포를 찾아 떠났던 가을 철원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