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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 그곳 양구 두타연..

 

 

평생 때묻지않길 바랬던 청정지역 그곳 양구 두타연..

 

여행일자 2012년 08월24일 갑자기 떠난 휴전선에서 가까운 양구여행..

바람태풍 이였던 볼라벤과 많은 비를 뿌렸던 덴빈도 물러가고 이제 한반도는

조금 조용해 졌지만 두 태풍이 지나간 자리마다 전쟁이라도 일어난듯 폐허가

되어버렸고 깊게 패인 주름만큼이나 더 깊게 패인 가슴을 쓸어안으며 힘든

복구작업으로  힘든 하루를 보낼거같아서 더욱더 미안한 마음만 들뿐이다..

오늘은 비도 내리지않고 바람도 불지않아 더 다행스럽다..

얼마만에 보는 햇빛인지 오늘 아침에는 햇빛을 맘껏 볼수있는 하루였으면 한다

그리고 일주일중 금요일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12시간처럼 느껴질때가 있는데

그만큼 가장 가뿐한 날이 일주일중 금요일이 아닌가 싶다...

가뿐한 기분과 마음으로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었을까..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두타연은 보는순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비가 와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더욱더 웅장한 소리를 내고 있었으며

이곳만큼은 때묻지 말고 오래오래 이모습으로 간직하고 있기를 바랬던 곳이였다..

정해진 시간이 없었다면 에어콘이 필요없는 이곳에서 평생 살아보고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조용하고 공기도 물도 맑았다... 마음속에 병이 든곳까지도 깨끗하게 쾌유될거같았다..

 

얼마전에 지인이 올려놓은 포천의 비둘기낭폭포는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있는 모습을 접하곤 다시는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였는데

눈으로보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할수있는 시민의식은 아직까지는 힘든 모양이다..

 

 

양구 두타연으로 가는 길목은 검문이 다소 심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땅하고 가까우며

민통선안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비오는날인데도 안전을 위해서 군인들이 검문을 한다..

차안에 있는 물건까지도 수색을 할정도 였으니 긴장감이 절로 느껴졌고

여행행사로 안보교육을 왔는데도 버스안에 사람들의 인원수까지 일일이 파악을 한다..

그리고 계곡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 그 이유는 지뢰가 비로인해 떠내려와

물속에 잠겨있을수도 있으니 자칫 잘못해서 밟게되는 사고가 일어나기에 물속에 들어가지말라고

당부에 또 당부를 한다....  그리고 가시철조망으로 빨간색으로 쓰여진 지뢰라는 글씨는

이곳이 민통선이라는게 더 실감나게했다.. 철조망밖으로도 절대로 나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렇듯 발걸음 하나까지도 모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곳이 이곳 양구 두타연이였다..

 

 

 

 

언뜻보면 한반도를 닮은듯 하얀거품을 내뿜고 물줄기가 내려온다...

두타연의 수입천의 지류가 약 10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폭포아래에 형성된

폭호라고 한다... 여기서 폭호는 암반 상에 깊게 파인 둥근 와지를 가르키는 말이라하는데

두타연은 주변으로 바위가 넓게 펼쳐져있으며 자연경관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하는데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한다..

물이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열목어가 많은곳이라고하는데 더럽히지 말아야겠다..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맑은 청정지역 두타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