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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화천여행때 빼놓으면 후회하는곳 탐스런 연꽃을 만나는 서오지리연밭..

 

 

화천여행때 빼놓으면 후회하는곳  탐스런 연꽃을 만나는 서오지연밭..

 

여행일자 2012년 07월28일~29일까지 언제가도좋은 화천여행1박2일..

도대체 몇일동안 비가 내리는지... 옷을 빨아서 입어야하는데 제대로 마르지 않는다..

바람과 햇빛이 있으면 더 뽀송뽀송 마를텐데 덜 마르는듯 눅눅해진 옷을

입는것도 샤워하고 물기를 닦지않고 옷을 입은듯 축축 처진다..

뉴스에는 오늘 오후쯤에는 맑게 개일꺼라 하는데 오늘은 구름사이로

살짝 비추는 빨간 노을을 만날수 있을거란 기대도 살짝 가져본다..

오늘은 출근길에 카메라 가방도 챙기는걸 잊지 말아야겠다...

퇴근길에 노을이 이쁘면 모처럼 차를 몰고 영종도다리를 건너 가봐야겠다..

오늘 하루는 이런저런 기대감으로 하루가 행복하고 설레일꺼같은데

마치 화천여행때 탐스런 연꽃을 봤을때처럼 하루종일 심장이 뛸거같다..

 

날짜는 계절을 제치고 하루하루 흘러가다보면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온다는 자연의 순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신기하게만 느껴지는데 이것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말인가...^^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던데 화천여행을 떠났던 그날은 여름중에서도 가장

덥고 36도를 웃도는 무더위속에서도 간간이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과 열대야가 무엇인지 모를정도로

시원한 밤공기는 화천을 더욱더 생각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래저래 바쁘게 살다보니 재작년부터 보지 못했던 탐스럽고 하늘거리는 연분홍색 속치마를

자랑하듯 피어있는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에서 거침없이 뛰어대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었던거 같다...

여름에 피는 부처의 마음을 닮은 연꽃...  내가 좋아하는 꽃이다

연꽃은 그 향에도 취하겠지만 꽃속에는 무언가가 비밀스러운걸 담고 있는듯

신비스럽다.. 예전에 읽었던 심청전도 갑자기 생각나기도하고...^^

 

춘천땜을 지나 현지사라는 아주 작은 절을 끼고 돌면 늪지대에 연꽃단지를 만들어놓았다..

늪이름은 건넌들이라고 했으며 오랫동안 화천에서 이곳에 연꽃단지를 만들기 위해

뚝방을 만들고 연을 심었다고하는데 늪지대에 연꽃단지는 전국에서도 제일 크다고 했다..

그리고 이곳에 아주 비밀스런 이야기가 한편 전해져 내려오는데..

 

 

 

 

 

 

세명의 노인이 이 곳에서 정착생활을 하던중 냇가에서 호미로 약초를 캤다고 한다..

당시 마을 명칭이 없었는데 노인이 의논해서 지은 이름이 서오지라 정했다고 하는데..

자신이 호미로 약초를 캤다.... 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한다.... 화천은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있는데

이곳도 자전거길로 포함대어 있어서 화천의 자연과 함께 연꽃도 볼수 있어서 더 좋을듯 하다..

 

연꽃은 다른꽃에 비해 강한 생명력과 인내력을 상징한다고한다... 2천년 전 부터 연꽃씨앗이

싹을 틔우는 일도있고 전설의 연꽃이라고 불리우는 대하연꽃은 뿌리상태로 2005년에 우리나라에

들여왔다고하는데 이곳에 오면 대하연꽃도 볼수 있다... 그생김새만큼이나 종류도 이름도 다양하다..

올해까지는 아주 작은 연꽃을 봤지만 내년에는 더 탐스런 연꽃을 볼수있을거라 기대해본다

 

 

 

 

 

 

 

 

 

그리고 한쪽에 오손도손 피어있는 수련은 볼때마다 감성적인 천재화가 모네가 생각이 난다..

수련도 노란 수술을 보인채로 피어있는데 언뜻보면 솜씨좋은 능력자가 만들어서 꽂아놓은거처럼

꽃잎색이며 꽃들이 깨끗해보였는데 아마 물이 좋고 공기가 좋아서 일지도 ...

 

 

 

연밭을 한바퀴 돌다보면 연연구소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연잎에 관한걸 모두 볼수가 있다..

연꽃을 띄우며 한잔 마셔보는 연잎차는 입에 머금고 있으면 은은하게 퍼지는 연향이 금방이라도

사라질까바 삼키지 못하게하고 고소하고 달지않았던 아이스크림은 자꾸자꾸 먹게 한다..

 

 

내년이면 더 가득 연꽃이 피어있을거라 기대를 해보며 이곳도 가을에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볼수있는 기회도 만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