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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태양도 녹여버리는 정열적인 여자넷의 신나는 화천여행 1박2일..

 

 

자칭 태양도 녹여버린다는 정열적인 여자넷의 신나는 화천여행 1박2일..

 

여행일자 2012년 07월28일~29일까지 언제가도좋은 화천여행1박2일..

 오늘은 좀 선선한가.. 창문으로 통해 불어오는 아침바람이 기분좋게한다

어제까지만해도 새로 다듬어놓은 칼끝처럼 따갑게 느껴졌던 햇빛도 오늘쯤이면

조금은 무딘칼끝처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연일 계속되는 더위는 밤에도 수그러들줄 모른채 온나라를 뜨겁게 달군채로

집안에 있으면 뱅글뱅글 돌아가는 장작구이 치킨이 된듯 온몸이 뜨거워

잠을 자거나 책을 읽을수도 없을정도로 사람을 바보스럽게 만들어버린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처럼

오늘은 어제보다 좀더 덜 덥기 바래본다...

그리고 모처럼 여자넷이 모여 다녀왔던 물의고장 화천에서의 즐거운

일들을 회상하면서 더위따윈 생각하지 않을러고한다...

 

직장생활때문에 여자넷 모여 여행가기는 여간 힘든게 아니였다.. 더군다나 나때문에 피해가 가는

일들이 몇번 있었던지라 가끔씩은 방랑벽과 역마살이 꿈틀댈때면 회사를 그만두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우리나라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고 싶은마음 간절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쉽게 결단내지

못하는 마음때문에 나를 빼고 여자셋만 여행을 떠날때는 딜레마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할때가 있다

이렇게 여행이라면 죽고못사는 여자넷이 이번에는 화천에서 모처럼 만났으니

 그 뜨거움은 태양을 녹이고도 남을만 했다.. 만나고싶었던 사람들과 함께 화천으로 떠나볼까..

 

 

7월25일부터 29일까지는 나에게 주어진 여름 휴가였다.. 홍예랑 포항과 영주를 걸쳐 서울로 올라와

청량리에서 난생처음 2층짜리 열차인 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에 사는 무니언니한테로 합류하기로 했다..

물론 서울에 볼일이 있었던 하늬바람도 우리보다 한시간정도 늦게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오기로 되어있었으니

화천여행 하루전날에 우리는 춘천에서 먼저 모여 그동안에 밀린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마도 그날 저녁에 춘천이 들썩거려 혹시나 지진이 나지 않았냐는 민원이 몇번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참.. 여자넷은 사는곳도 각기 다른 전국구라고 해야할까.... 우선 홍예는 제주도에 살고있고

무늬언니는 춘천에 나랑 동갑내기 하늬바람은 진해에.. 그리고 나는 인천에...

사는곳을 점찍고 줄로 긋게되면 사각형 모양이 되는데 사는곳도 다르고 각기 성격들도 다른여자넷

이렇게 만나는것도 힘들텐데 모여서 잘도 다닌다...

화천에서 만난 DJ김광한 선생님은 여자넷 헤어지면 안대... 하면서 좋은 덕담도 해주셨는데

그분의 말씀처럼 평생 여자넷 떠난 여행기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일행보다 좀더 일찍 화천에 도착해서는 화천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작년부터 담지못했던 연꽃을 원없이 담았다

서오지리에 연밭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따로 올릴때 알려주기로 하고 강위에 연밭을 조성한곳은

화천이 첨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연밭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연뿐만 아니라 수련과 각종 식물들을 볼수가 있는데

뚝방처럼 놓여져있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탈수있는 매력적인 곳이였다..

 

 

 

 

 

 

먹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시장구경은 어느지방을 가나 재미있는건 다 똑같나 보다..

오랜세월동안 한자리에서 올챙이국수만 팔아왔다는 할머니가 듬뿍 퍼주신 국수 한그릇으로 배가 부르고

고새를 못참고 옥수수 한개씩 입에 물고 시장구경하기에 정신들이 없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화천의 토종이 장터는 화천에서만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가지고나와 신뢰감이 있다고 하는데 선등거리에서 열린다고 한다..

 

 

 

 

 

 올챙이국수 한그릇 뚝딱 헤치우고 옥수수도 한개씩 다 먹어버리고... 그리고 또 달팽이 해장국까지..

맨날 난 지금 다이어트중이야 하고 외치고 다니면 모해... 먹성식성이 이렇게 좋은걸..^^

점심때는 화천에서 직접 잡은 달팽이가 듬뿍 들어간 달팽이해장을 한그릇 먹고 물빛누리호를 타고

평화의땜으로 들어가 세계평화의종을 타종했는데 이곳 평화의땜은 내 기억으로는 다섯번 정도 온듯하다

방문횟수가 화천을 얼마만큼 좋아하는지 입증을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좀처럼 통과하기 힘들다는 민통선을 통해 아직도 두개로 나눠져 있는 나라를 걱정해본다

 

 

 

 화천을 여행했던날이 중복이라고 했다... 이외수선생님과 함께 몸보신 닭도 한마리 뜯어보고...^^

파란 페인팅이 들어간 티셔츠와 몸에 딱 달라붙은 파란색 바지는 패션의 리더답게 돋보였다..

 

 

 화천의 또다른 축제 쪽배축제를 여는 마당극 낭천별곡은 끝까지 다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화천이 전통 민속예술인 냉갱지 소금배오는 소리를 화천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수상 마당극이라고하는데

물이 채워져있는 수상무대가 배우들이 발을 디딜때마다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개성강한 여자넷은 잠자리도 우째 성격이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넷이서 나란히 잔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거같다... 옆에 사람이 있는걸 싫어하는지라 사각형 방안에서 서로 좋은벽(?)을

찜해두고 자리를 깔기 시작 깔아놓고 보니 모양이 참 우습다...

넷이 붙어다니는게 신기할정도로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든거같다.. 아마 이번에도 내가 제일먼저 잠이 들었지...

이렇게 화천에서의 첫날밤은 깊어가고 우리는 눈부신 또다른 아침을 맞는다..

 

 

 아침은 두부랑 버섯이 식욕을 돋궈주었던 소박한 시골밥상으로.. 밥한공기를 남기지않고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물고기를 보러 토속어류 생태 체험관으로 향한다...

아이들 현장학습지라도 딱일듯 신기하고 재미있게 생긴 물고기들이 참 많기도하다..

 

 

 어때.. 소피아로렌이 생각나지않아...?  바라미가 좋아하는 꽃중에 또 다른 해바라기..

연꽃과 해바라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러고보니 꽃송이들도 내 등치만큼이나 크구낭...ㅡㅡ  ㅎㅎ

키작은 해바라기 터널을 따라 한바퀴 돌다보면 누가 꽃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된다..

이곳 해바라기 공원은 화천에서 처음으로 구성한곳인데 아마 지금쯤이면

탐스런 해바라기 더 활짝 피어 있을꺼라 생각이 든다...

 

 

 점심은 옛골식당에서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으로.... 이곳 콩국수도 맛있었지만

김치가 더 맛있었던거같다... 김치를 더 가져오는 내 모습을 보더니 여자셋은 일제히 놀랜다..

바람언니가 언제부터 이런걸 했다고 손수 일어나서 김치를 가져와..?   에거거거..

여자넷이 만나면 난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는게 여기서 다 들통이 나버렸다...ㅎㅎㅎ

 

  

 7월 28일부터 8월12일까지 열리는 화천의 쪽배축제는 벌써 10번째라고 했다..

붕어섬에서 열리는 쪽배축제는 12일동안 열리는데 더운날씨속에서도 물놀이를 하면서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보니 절로 시원해지는걸 느끼겠다..

가족과 함께 할수있는 다양한 체험도 있는데 밧줄을 타고 하늘을 나는듯한 느낌을 주는

하늘가르기... 카악체험과 용선체험도 할수있다고하니 얼마 남지않은 쪽배축제

놓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