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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물회 싫다고 다른거 주문하곤 내가 다 먹어버린 포항 영남물회..

 

 

물회 싫어한다고 다른거 시켜놓고 다 먹어버린 포항 영남물회..

 

여행일자 2012년 07월 25~27일 여름휴가를 받고 떠난 경상도여행..

근무하는 현장사무실주변으로 논이 가득한게 완전 시골스타일이다..

봄이면 모를 심고 여름이면 높게 자란 벼들사이로 메뚜기들이

뛰어다는것도 가끔 볼수있었는데 멀리 가지않아도 시골의 풍경을

마음껏 느낄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알맞게 자란

벼들을 콤바인으로 거둬들이고 있는데 예전하고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낫으로 벼를 베거나 새참시간이 되면 논두렁으로 몰려앉아

새참과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풍경은 이제 드라마에서나 볼수있는

광경이 되어버린듯 얻은것이 있으면 잃은것도 있다는걸 느끼게한다

오늘도 현장사무실 주변으로 콤바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휴가를 다녀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밥먹을 시간만 되면

여름휴가때 물회의 고장 포항에서 먹었던 달콤새초름한 물회생각이 난다..

물회를 싫어한다고 굴밥을 시켜놓고 물회만 먹고왔었던 포항 영남물회집

아마 포항으로 다시 여행을 가게되면 이번에는 꼭 물회를 시킬거같다..

날로먹는 생선회나 물회같은 날음식은 있으면 먹긴하겠지만 먹고싶다는

생각이 날정도로 즐겨먹는 음식이 아니였지만 이제는 물회를 즐겨먹을거같다..

그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물회 생각을 하면 입안에 침이 가득고인다..

 

 

 

 

큼직하게 썰어져나온 소라까지 풍성하게 나온 물회는 젓가락으로 비벼야한단다..

샤벳트처럼 만들어져 나온 양념을 국자로 듬뿍떠서 같이 비비면 먹다보면 어느새 다녹아

물회맛이 더 깊어지는데 양념위에 얼음몇개 둥둥 띄어 나온 양념보다 맛있어 보인다..

그렇게 물회가 만들어질때까지만해도 난 내가 시킨 굴밥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함께 온 일행이 물회를 맛보라고 하기전까지만해도....

 

 

 

소라와 생선회 그리고 야채에 적당히 양념이 배인게 군침돌게 생겼다..

이때만해도 물회라는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 옆에서 비비고 있길래

한번 먹어볼까 했던게 내 식욕을 자극해버렸다 내꺼인양 먹기에 정신없었다

오도독 씹히는 소라와 싱싱했던 생선 그리고 적당히 썰어져나온 야채들이

맛있게 숙성된 양념과 궁합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해야하나..

이때부터 내가 시켜놓은 굴밥은 멀리 밀어놓았는데 졸지에 찬밥이 된듯..

그렇다고 굴밥도 맛이 없지 않았는데 강렬한 물회의 양념이 자꾸만

이끄는듯 젓가락을 놓지 못하게 하고도 남았다..

 

 

 

 

알맹이가 커서 좋았고 국물도 시원하고 맛깔스러웠던 굴국밥..

내가 먹기위해서 시켜놓고는 물회에 반해 다른걸 먹긴했지만 굴국밥도

빼놓으면 서운할정도로 맛이 좋았다..

요즘처럼 환절기때나 스트레스 받아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치밀어 올라올때 시원한 물회한그릇과 영야이 가득한 굴국밥 한그릇

먹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꺼란 생각을 해본다..

 

 

 

물회때문에 다시 포항으로 여행을 떠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