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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사진도찍어

어느봄날 꽃들이 가득 피어있는 외도에서..


어느봄날 꽃들이 가득 피어있는 외도에서..

 

여행일자 2012년 4월7일 봄햇살 가득한 외도여행..

남들은 곤히 자고 있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깨어나 사진을 정리하거나

그날에 올라갈 여행기를 쓰고 그리고 남은 시간은 이웃들을 방문하는

남들보다 아침을 두어시간 먼저 시작하는 완벽한 새벽형 인간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출근때문에 맞춰놓은 알람소리 마저도 듣지못하고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도 일어나지 못하는 게으른뱅이가 되고 있는듯

몸이 천근만근 묵직하게 느껴지고 그 무게를 돈으로 따지면 엄청날듯한데..^^

내 스스로가 아마도 계절탓일꺼야.. 하고 위안을 삼아본다..

봄이라 나른해지고 앉기만해도 졸음이 쏟아지는건 나뿐만 아니라

다들 그럴꺼야...암암.....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자너...

겨울내내 움츠려있었던 뼈마디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거라 생각할래

 

금요일밤에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동대구 도착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해금강과 외도를 들어가는 여행행사를 다녀왔다..

무박여행은 일반 여행보다 피곤이 배로 느껴지곤하는데 나날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금방 풀리곤한다... 그리고 외도에 가득피어있는 봄꽃들은

지쳐있는 나에게 꽃향기를 보내주는데 난 순간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솟는 붕붕카가 된다

꼬마자동차 붕붕이처럼..

 

아침 첫배를 타고 외도에 들어갔는데도 외도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은은하게 비추는 아침햇살은 사람들도 꽃들도 햇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꽃은 활짝피고

사람들은 얼굴전체에 화사한 웃음꽃을 피운다..

외도만해도 지금까지 10번은 더 다녀왔지만 이렇게 고운 햇살이 있을때는

백번 천번이라도 다녀와도 질리지 않고 더 새롭게 느껴질거같다...

지금 외도에는 봄꽃들이 서로 앞다둬 피고 있는중...

알록달록하게 봄옷으로 갈아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게 꽃인지

어떤게 사람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정도로 다들 꽃처럼 보인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속상한건 내가 꽃에 대해서 너무 무식 하다는거다..

꽃에 대한 이름이 적혀져있는건 이름을 보면서 알면 되지만 이름이 없을때는

어떤꽃인지 분간이 가지않아 답답할때가 있다... 꽃이름 공부좀 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어느새 그것마저 까먹어 버리곤 다시 봄이오면 또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만 반복하곤 하는데 올해는 꼭~~ 해야겠다...^^

내가 외도를 찾아간게 4월7일이였으니 지금쯤이면 꽃들이 더 활짝 피어있을거같은데

새빨간 동백꽃도 튤립들도 그리고 수선화도 외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한아름 안겨주며 오래도록 기억할수있는 추억한가지 정도는 남겨줄거라 생각해본다

 



봄꽃들도 만발했던 봄날 외도는 여름과 가을이 외도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