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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사진도찍어

변해가는 월천리 솔섬에 대한 아쉬움..

 

변해가는 월천리 솔섬에 대한 아쉬움..

 

여행일자 2011년 8월10일 3박4일 7번국도 여행..

7번국도를 여행하면서 그동안 사진으로만 봐왔던곳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곳이 있었는데 월천리 솔섬이 그중 한곳이다..

지인들의 사진으로 접해왔었고 해질무렵이면 길게 뻗은 소나무들이

솔섬주변 바닷가로 드리워져 있는 모습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았었다

강원도 여행때마다 가고싶었는데 매번 놓치고 왔던 곳이라

삼척을 접어드는 순간 월천리라는 이정표만 나오기를기다렸다

사진에서 본것처럼 그모습 그대로 볼수있을거란 큰 기대를 가져본다

날이 저물때를 기다려 멋진 별궤적도 담고 싶었는데 그건 시간상

패쓰 하기로하고..^^ 그저 먼 발취에서 솔섬만 담아보고싶었다..

사진으로 봤지만 실제로 본다는건 가슴 설렌다....

 

 

 

여기까지 사진은 내가 찍은것이 아니고..^^ 지인을통해서 몇장 얻었다...

 

솔섬이 처음 알려지게 된 계기는 우연이였다고했다..풍경사진이나 나무사진만

찍는 마이클케나 사진작가가  2007년 프로젝트르 위해서 우리나라 일대를 돌아다니던중..

강원도 삼척 해안가에 우연히 본 멋진 광경을 흑백사진으로 담았는데 그곳이 바로

월천리 솔섬이였다고 한다...그후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가 사진을 담는곳이 되었고

누가 만들지않았는데 바다 한가운데 조그만 섬이있고 그섬에는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사진을 찍지 않고서는 못베길정도 였었다고한다..

하지만 천연액화가스 생산기지건설로 솔섬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사진작가들의 강력한 반대가 드세지자 삼척시는 솔섬이라도 구하자.. 해서

솔섬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은 조건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말로만 들었지 어느정도 공사를 하고있는지 직접보지 못했기에 궁금도했었다

 

 솔섬에 도착하고나서야 그 심각성을 알게되었다...ㅡㅡ

멀리 떨어져있지만 포크레인소리와 공사중에서 소음이 크게들려왔으며

그 소리를 들으면서 솔섬에 소나무들은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도 생각한다

그리곤 카메라를 꺼내들어 몇장 찍곤 바로 차에 올라타버리고 그곳을 떠났다

차라리 오지 말걸... 그냥 사진으로만 보고 말걸...ㅡㅡ

뒤에서 누군가가 끌어당기는것처럼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지인에게 얻은 겨울의 솔섬 몇장의 사진과 내가 여름에 찍은 사진과 사뭇 비교가 되지만..^^

공사장의 모습과 포크레인 모습들이 눈에 거슬리기에 휴지통에 버릴까.. 하고 몇번을 클릭하게

했던 사진들이지만 그래도 7번국도 여행의 추억이 담겨있는거라 남겨둔다..

월천리 솔섬.. 내년에 간다면 또 변해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사람살기에 좀더 편안해지는 그런 발전속에서 점점 사라져만 가는 자연을 그리워해본다

 

그토록 보고싶었던 월천리 솔섬... 보고온것들은 다 잊고 그저 사진속에

솔섬으로만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