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눈덮힌 양떼목장 우리나라에 이토록 멋진곳이 있었다니..


하얀눈꽃이 피어있는 양떼목장의 이국적인 풍경..


여행일자 2012년 02년 26일 하얀눈이 내렸던 양떼목장 당일 여행..

좀 일찍 잠을 잔 탓에 여지없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사실 피곤도 했지만

하루종일 맘에 들지않은 머리때문에 신경 쓰다가 홧김(?)에 잠이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낮에 사무실에서 책을 읽다말고 거울을 보니 바람부는날 널뛰기를 하고 온거처럼

정신없이 뻗쳐있는 머리가 맘에 들지않아 조금 다듬어 달라고 했을뿐인데

길르기위해 몇달동안 자르지 않았던 머리를 더 짧게 커트를 해버렸다...ㅡㅡ

이미 짤려져 나간 머리 다시 붙힐수도 없기에 짜증내거나 화를 내도 소용없고

아... 부글부글 끓어대는 속마음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게 했다...

머리가 어느정도 눈에 자랄때까지 칩거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새벽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 머리에 보라색 브릿지를 한번 넣어볼까 아니면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을 해볼까.. 별의별 쌩쇼를 다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밤 11시에 정동진과 양떼목장 그리고 월정사를 방문하는 무박 2일 여행행사를 다녀왔다...

정동진에 도착해서는 제법 굵은 눈이 내리더니 그칠줄을 몰랐고 오늘같은날 양떼목장에 가면 

환상적인 눈꽃을 볼수있을거란 생각에 밤새 기차타고 정동진에 도착했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눈이 내려 해는 보지 못했지만 사실 정동진 보다는 흰눈으로 덮혀있을 양떼목장 생각에 해돋이는 

생각나지도 않았다... 만화에서 자주봤던 흰눈으로 덮혀있는 알프스산맥의 하이디를 상상하고 있었다..


눈이 내리고있는 정동진역에서 버스로 옮겨탄 뒤 하얀눈꽃으로 덮혀있는 강원도고갯길을 아슬아슬

미끄러질까 긴장하면서 넘어오는대도 차창 밖으로 스치는 눈으로 덮혀있는 모습에 눈을떼지 못한다

흰눈.... 지겹지도 않은가보다 해남에서도 보고 이곳 강원도에서 또 본다...^^

여행행사 아니면 시간내서 와야하는 강원도... 강원도에서 볼수있는 마지막눈일거라 생각해본다..

양떼목장에 도착해서 직접본 설경의 모습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양떼목장으로 올라가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네그루의 자작나무... 함께 한 언니는 그 자작나무를 보면서 자유분방한 여자넷을

닮았다고 나무에게 이름을 붙혀준다...^^  내년에 오게되면 한뼘씩 자란모습으로 반겨줄꺼라 생각해본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하얀색만 있을뿐 다른 색은 존재하지 않았던 양떼목장의 이국적인 풍경..

대여섯번 방문을 했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은 처음 접해본다... 여기 정말 우리나라 맞아...?

양떼목장으로 오는 동안 눈으로 덮혀있을 산등성이를 데굴데굴 굴러 다니는 상상을 했었는데.... 

만화로만 봤던 알프스산맥... 내가 상상했던 그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는 풍경에 정신까지 혼미하다

바람이 불때마다 나무마다 대롱대롱 메달려있는 눈꽃이 흩날리는 모습..

그걸 어찌 다 글로 표현을 할수가 있을런지.. 글로 옮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문장력을 탓해본다..





겨울이 가기전에 여행행사로 이곳을 한번 더 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눈도 다 녹고 

봄을 알리는 파릇한 새싹이 조금씩 돋아나 있을거같다... 내가 보는 강원도에서의 마지막눈이라는

생각에 서운하면서도 따뜻한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할거같아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진다..

시크한 바람이 불때마다 목줄기가 따가웠던 겨울이 많이 그리울거같다.... 


 

이제는 이런 멋진 모습도 올해 2012년 끝자락에서나 볼수 있겠지.. 그때까지 아주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아주기를 내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