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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해수욕장 커다란 해무에 갇히다..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해수욕장 해무에 갇히다..

 

여행일자 2011년 7월17일 바다가 그리운날..

비가 내리는 토요일 저녁인걸로 기억이 된다.. 그냥 문득

아무런 생각없이 정동진에 가고싶어졌고 그곳에 이끌리듯 

어느새 나는 정동진으로 향하고 있었다....ㅡㅡ

가끔 나의 뜬금없는 행동에 내가 놀래곤 하지만 그렇다고

한두번 겪는 일이 아니기에 또 미친 역마살이 발동했구나..

하고 생각하곤 넘겨버리지만 고쳐야할 시급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비가 내렸지만 정동진에가면 파란하늘을 볼수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밤새 그곳으로 달려가서 가까운 찜질방에서 잠을 청해본다

불편하고 시끄러웠던 찜질방도 이제는 우리집처럼 가끔은

편안한 느낌이 드는걸보니 어느새 그곳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몇년전에 다녀온뒤로 까맣게 잊고있었던 정동진과 정동진역..

그때보다는 많이 변해있겠지.. ㅎㅎㅎ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어서 밤새 달려 도착한 정동진해수욕장을 해무가 꼼짝 못하게 가둬버렸다..

해무를 탓하기보다는 해무가 있어서 한층 분위기가 느껴지는 정동진해수욕장을 즐기로 했다

모래시계 고현정소나무가 있는걸로 더 유명해진 정동진역을 구경하고 바닷가로 내려와 해변을 걸어본다

여름 뜨거운 햇빛은 뱃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고맙게만 느껴진다

얼마만에 찾는 정동진인지... 예전에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보면서 아침을 맞이했을때도

구름이 덮혀 해돋이를보지 않았던때도 정동진은 내 아련한 기억속에 아주 멋진곳으로 남아있다..

 

해무는 커다란 보자기처럼 다가와 보자기속에 정동진을 싸선 훔쳐갈듯 성큼성큼 다가온다..

맑은 하늘보다는 운치있게 느껴지는데 어디서 이런광경을 볼수있을까.. 생각이들정도로 환상적이다

동해안의 날씨는 시도때도 없이 변하는 변덕스러운 애인과도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2011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때 여행행사로 다시 찾아간 정동진해수욕장...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내려서 해뜨는걸 보고 다시 기차를 타고 태백으로 가는 코스였는데

예나 지금이나 밤새 달려온 기차는 새벽이면 여지없이 이곳에 내려주곤 사라진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정동진에 상징인 크루즈로 해가 떠올라오기를 기다리는데 조바심만 난다

정동진을 수십번씩 찾아왔지만 수면위로 떠올라오는 해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기에 이날만큼은

동그란 해를 볼수있을거라 기대를 했지만 얄미운 구름은 수면위에서 해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있었다

그나마 날이 흐려서 해를 못보는것보다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변이 붉게 물들더니 해가 얼굴을 내밀면서 올라온다... 매일 뜨는 해지만 볼때마다 마음이 설레인다..

올라오는 해를 보면서 소원을 빌어본다... 올해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매일 웃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