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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감동으로 다가온 탄광촌의 모습을 그린 태백 벽화마을 상장동..

 

감동으로 다가온 탄광촌의 모습을 그린 태백 벽화마을 상장동..

 

여행일자 2011년 12월7일~8일 1박2일 태백여행..

얼마전에 다녀온 태백은 그동안에 내린눈이 무릎까지 쌓여있었다..

지금 살고있는 인천은 눈은 커녕 진눈개비 조차 내리지 않았기에 눈을

기다리고 있지만 막상 눈이 내린다고하면 출근길 교통부터 생각할듯하다

태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석탄을 캐는 탄광촌을 생각하겠지만

난 하얀눈이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태백의 색은 검은색과 하얀색만 존재

한다고 했던 해설자님의 이야기속에서 오랜세월동안 탄광촌에서 석탄

캐는 광부의 일이 천직인줄로만 알고 일했던 이곳 사람들의 강인함(?)을

새삼 느낄수가 있었던 태백여행이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크게밝다는 의미의 태백 그리고 단군신화의 성스러운 곳인줄말 알았던

동전 뒷면과도 같았던 또다른 태백에 빠져본 1박2일 이였다..

그리고 태백은 흑과 백만 존재하는 도시가 아니였음을 알게되었다

 

 

벽화가 그려진 마을을 일부러 찾아 다니는건 아니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벽화가 그려져

있으면 그곳에 가서 사진 몇장 담아올정도로 벽에 그려진 그림을 좋아한다..

꽃을 잔뜩 그려놓거나 아이들이 노는 모습 그리고 동물을 그려놓는 어찌보면 비슷비슷한

그림속에서 조금 다른 모습을 느끼곤하지만 태백 상장동에 그려진 벽화는 지금까지 봐온

벽화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감동을 한아름 안겨주었다...

탄광촌에서의 생활과 광부들의 일상을 그려놓은 벽화는 태백이란걸 더느끼게 해준다

탄광촌에서의 일상을 벽 한면에 그려 놓았고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그림을

통해서 보고 있으러니 마음 한쪽에서 뭉클한것들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느낌이다

시간이 없어서 구석구석 모두 보지 못해서 더 아쉬운 광부들의 표정들까지 생생하게

읽을수 있었던 태백 벽화마을 상장동을 또 걷고 싶어진다

 

 

 

 

 

 

 

 

 

 

 

 

 

 

 

 

 

 

노란색으로 바탕색을 칠하고 벽에 그려진 해맑은 아이들의 미소를 따라 웃게된다...

왜 바탕색을 노란색으로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는데 아마도 노란색하면

안전 조심이라는 색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어둠만 존재하는 석탄광속에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을텐데 점심때 꺼내먹는 도시락도

이들에게는 꿀맛이였을테고 일하다 말고 감독관 눈치 보면서 피었던 담배도 그간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그들에게는 비타민과도 같은 그런 존재였을거라 생각해본다..

그들이 있었기에 따뜻하게 아랫목에서 겨울을 날수있었던 누구다 다 어려웠던 그시절..

태백의 상장동에 그려진 벽화를 보면서 고마움을 모른채 지냈던 철없던 시절을 생각해본다

 

햇빛이 가득한 집앞에 무우청을 말리고 그쪽 벽에는 고추가 두개 그려져있길래 함께한 일행한테

언니~ 이집은 아들이 둘 있나봐요.. 고추가 두개가 그려져있네...^^ 하고 이야기하면서 웃어본다

벽화를 보면서 잔뜩 가라앉아 있었던 감정들을 그렇게 한바탕 웃고 지나가본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조금씩 녹고 있었던 눈사람들은 집앞에 만들어 놓았다고한다..

눈이 얼마만큼 왔는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보면서 짐작할수 있었는데 이색적인 모습이다

상장동은 탄광촌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사택들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다고 했다..

탄광촌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면 좁은 골목길로 아이들이 뛰어 나올거 같았다

흑과 백만 존재하는 태백을 알록달록 색으로 칠하고 좀더 많이 알수있었던 상장도 벽화마을은

태백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벽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또다른 명소가 될듯한대

이곳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정도로 무례하게 행동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벽에 그려진 벽화만큼이나 따뜻했던 태백을 보면서 아주 오래전에 학교다닐때선생님 몰래

극장에 들어가서 봤던 안성기와 이미숙이 함께 나왔던 영화 그해겨울을 따뜻했네... 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오늘 태백의 하얀눈과 벽화가 그립다....^^

 

 

 

 

 

갑자기 얼떨결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눈꽃 시즌은 봄이나 가을처럼

그렇게 바쁘지 않고 집에 있다보니 자꾸 게을러지고 딴 생각만 깊어지는거같아

지인의 소개로 입사를 했는데 본사에서 아직 컴퓨터도 지원이 안된지라

업무 파악중이고 컴터도 없고 그리고 아직은 바쁘지 않은터라 그동안에 읽지

못했던 책도보고 하루를 있다보니 이웃분들 방문을 밤에만 가능할듯합니다..

오늘도 바쁘게 글하나 올리고 출근을 하는데요.. 이따 밤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