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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어느새 남이섬에도 알록달록 단풍이..

 

어느새 남이섬에도 알록달록 단풍이..

 

대리님 휴가좀 주세요.. 안그러면 저 쓰러집니다..ㅡㅡ

반 협박해서 얻어낸 휴가... 달콤한 하루를 남이섬에서 보냈다..

가을 단풍시즌이다보니 인천에서 첫전철을 타고 서울역이나 용산역도착 다시

기차타는게 생활이 되다보니 씻고 준비할러면 늦어도 4시에는 일어나야하는데

여행행사를 끝내고 서울역에 도착하면 9시가 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와야한 일이 일상 다반사가 되었고 집안일좀하고 빨래좀 하고 그러다보면

1시를 훌쩍 넘기는 일이 대부분..ㅡㅡ 그리고 나서 두어시간정도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 씻고 전철역으로 나가는일이 반복되다보니 조금은 지쳐있었고

가을이 되면 꼭~~ 남이섬을 가볼꺼야.. 하고 입버릇 처럼 말했기에

이번에는 남이섬을 포기할수가 없어서  어렵게 휴가를 얻었다..

요즘같아선 몸을 두개로 나눠서 한개는 경상도에 두고 또 한개는

전라도에 두고싶은 마음 간절할때지만 만사를 제쳐놓고 쉬고 싶었다..

 

 빨리 일어나라고 깨우지도 않고 항상 4시로 맞춰져있는 알람소리도 무시한채 모처럼

늦잠까지 잘수있는 여유와 게으름을 피어본다.. 남이섬에 가야할 시간인데도 몸은 자꾸만

이불속으로 파고들어갈뿐 좀처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날 생각을 도통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시간을 밍기적거려 일어난 시간이 11시..^^ 아침에 들어가서 뽀얀 안개와함께 단풍을

담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저 가을이 깊어가는 남이섬을 느끼고 싶었기에 더 느긋했는지도 모르겠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일년에 몇번이나 오겠다고 끊었는지 암튼 1년짜리 패스를 들고 남이섬으로 향한다

아무때나 가도되는 일년짜리가 25,000원 하루 입장료가 10,000원 세번만 와도 본전은 뽑는다고하는데

난 이번까지 5번은 온듯하다... 언제 이렇게나 많이 왔지...ㅎㅎㅎㅎㅎ

평일인데도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줄이 제법길었고 사람을 가득 실은 배는

물살을 가르면서 남이섬으로 향하고 있었다... 멀리 단풍나무 숲이 보이고 난 살짝 흥분한 상태다..

 

 

 

 

 

 

 

 

 

 

 곳곳에 떨어진 은행나뭇잎과 단풍나뭇잎들이 바람에 딩굴고 있는 모습도 환상적이다

잎이 떨어진 앙상한 가지들도 보이지만 그 모습도 운치있어 보인다...

바닥에 수북히 쌓여있는 은행나뭇잎을 주어 힘껏 던지고 싶었지만 참았다....

자칫 잘못 던졌다가는 모냥빠져 보일거란 생각이 잠깐 들었다..^^

낮게 깔린 햇살을 머금은 단풍잎들은 알록달록 오색색깔로 반짝이고 있었으며

제법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남이섬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않은채 삼삼오오 짝을이뤄

사진을 찍거나 연인들끼리는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도 보인다..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남이섬.. 모든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까지도 아름다워 보인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으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가진 섬인듯....^^

 

 

 

 

 

 

 

아침햇살과 안개는 보지는못했지만 늦은오후 햇살을 머금은 단풍잎들의 행복한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가을로 깊어가는 남이섬에서 멋진 하루는 추억이 되었고

눈이 이쁘게 내리는날에 다시 찾아올거라 약속을 하며 작별인사를 해본다..

 

 

요즘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바라미 입니다..^^

오늘은 아침 6시45분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임시열차를 타고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내장산을 어제에 이어 오늘 또 갑니다

갑자기 찾아온 감기로 내장산은 못들어갔는데요..

담주까지 계속 이어질 내장산 스케줄로 사진찍는거나 단풍은

좀 미뤄두고 쉬는 시간동안에 에너지를 보충해야할듯합니다.

내장산의 단풍이 궁금하시겠지만.. 몇일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