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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여전히 인기있는 정동진역..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여전히 인기있는 정동진역..


비가 내리는 토요일 저녁인걸로 기억이 된다.. 그냥 문득

아무런 생각없이 정동진에 가고싶어졌고 그곳에 이끌리듯 

어느새 나는 정동진으로 향하고 있었다....ㅡㅡ

가끔 나의 뜬금없는 행동에 내가 놀래곤 하지만 그렇다고

한두번 겪는 일이 아니기에 또 미친 역마살이 발동했구나..

하고 생각하곤 넘겨버리지만 고쳐야할 시급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비가 내렸지만 정동진에가면 파란하늘을 볼수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밤새 그곳으로 달려가서 가까운 찜질방에서 잠을 청해본다

불편하고 시끄러웠던 찜질방도 이제는 우리집처럼 가끔은

편안한 느낌이 드는걸보니 어느새 그곳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몇년전에 다녀온뒤로 까맣게 잊고있었던 정동진과 정동진역..

그때보다는 많이 변해있겠지.. ㅎㅎㅎ




인기드라마였던 모래시계의 배경이 되었던 고현정 소나무가 있는 정동진역..

이제는 우리결혼했어요.. 라는 m본부의 프로에서 서현과 용화가 부부로 나왔던 용서커플이

다녀간곳으로 더 유명해져 있었던거같다... 고현정모래시계를 홍보했던 포스터가 이제는

용서커플이 다녀간곳이라고 크게 붙혀져있는것을 보면 그걸 이야기를 해준다..

누가 다녀가고 누구의 포스터가 그려져있으면 어때.. 난 나대로 옛추억을 생각하면 되는거지..^^

몇년전 겨울에 이곳을 찾아왔을때는 몸을 움츠려도 살속을 파고드는 추운 겨울바람에도 

추운줄도 모르고 정동진역을 구석구석 파헤치고 다녔던 기억들이 새록 생각난다..



입장료 500원을 내고 들어간 정동진역은 변한건 없었지만 새로운 조형물이 생긴거같다..

변함없이 파도치는 정동진 해수욕장이 보이고 그곳에 서서 해무속에 파묻혀가는 바다를 

한참을 바라보았고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고현정 소나무에서 그 드라마를 생각해본다..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며 여전히 연인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찾아오는 정동진역..

그래서인지 곳곳에 남녀커플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역에 내려 해뜨는거보고 다시 기차를 타고 청량리로 왔었던 젊었을때의

낭만은 지금은 없지만 한번쯤은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역에 내려 옛날처럼 그렇게 

바다를 보고싶어질때가 가끔씩은 있다... 차를 가지고 다니는 여행보다는 요즘에는

기차여행이 점점 좋아진다..^^







해무가 걷이고 다시 해무에 쌓여버린 정동진 해수욕장.. 멀리 보이는 정동진의 상징인

배가 하늘위를 날아가는 모습처럼 보일때도 있었다..

좀 때이른 정동진 해수욕장은 수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지금쯤이면

색색들이 펴놓은 파라솔에 사람들로 가득차 있을거라 생각도 해본다..









곱게 피어있었던 해당화는 이젠 시들어 떨어지고 그곳에 주황색 열매가 열렸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철로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해수욕장을 거닐면서 나처럼 추억들을

만들기 바빴고 나는 옛추억을 더듬으면서 추억들을 그곳에 묻고 오기에 바빴던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