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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혼자만의 비밀공간으로 간직하고싶었던 펜션 머루와다래..

 

혼자만 알고싶을정도로 너무 좋았던 펜션 머루와 다래..

 

가끔을 여행을하다보면 그곳이 좋아 예정에도 없이 하룻밤을 자거나

다른곳을 가야하는 시간을 훌쩍 넘긴채 시간가는줄 모르고 오랫동안

아무생각없이 머문채 허송세월을 보낼때가 간혹있다..

여행은 그렇게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기에 더 매력적인게 아닐까..^^

물맑고 공기좋고 여름철 레포츠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인제

여름이면 물놀이로 가을이면 명산에 물들어가는 가을단풍으로

그리고 겨울이면 하얀 눈꽃이 피어서 4계절 사랑받고 있는곳이기에

그곳을 떠날때부터 무언가 특별한 일들이 펼쳐질거같아 잔뜩 흥분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하룻밤 묵게 될 숙소에서의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었기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도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레포츠의 고장 인제.. 그곳에선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산속 깊숙이 자리하고있었던 펜션 머루와 다래는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헤맸다..ㅡㅡ

표지판도 없이 계곡을 따라 외길을 구불구불 올라가면서도 옆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모두들 우와~~~ 소리를 해대면서 감탄했었고 흐르는 물줄기를 뿜어내면서

쉬지않고 올라가는 차는 어느새 산 정상까지 도착할때쯤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펜션 머루와 다래에 도착하고 규모에 비해 넓은 주차장에 제멋대로 차를 주차해놓는다..^^

펜션 외경에 반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짐을 풀 생각도 안하고 카메라만 꺼내와

주변에 꽃을 찍거나 산등성이를 너울너울 넘어가는 구름을 찍느라 정신들이 없다..

배는 고픈데 다들 밥할생각들은 잊은채 펜션은 우리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렸다..

두동으로 나뉘어져있는 펜션은 딱 세팀만 아니 가족끼리 놀려와서 편안하게 쉴수있도록

꾸며져있었으며 어느누구의 관섭을 받지 않은채 몇날 몇일을 쉬고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발자국소리와 말소리도 크게 들려 주변분위기를 깨버릴까바 조심스럽다..

야외바베큐장에는 흔들의자를 놓아서 그곳에앉아 멀리 산을 바라볼수있으며 바로옆에는

냉장고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가만 눈을 감고 있으면

바람소리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에 저절로 잠이들 정도로 자장가를 불러주는듯했다

우리 일행들은 사진찍느라 정신이없고 주인장은 야외테이블에 예쁜 빨간색 체크무늬식탁포를

덮어놓고 숯불을 피워주고 혹시나 불편한것이 없는지 총총걸음으로 열심히 다니신다..^^

여행객이 쉬는동안에 불편함이 전혀 없게끔 배려해주는 주인장은 미산1리 이장님 황창호

이장님의 안주인이시다..^^ 그래 이곳이 바로 미산1리 이장님이 사는곳이다..

 

 

2층에서 바라본 너와지붕의 모습과 1층과 분리되어 조용하게 쉴수있도록 2층에도

바베큐시설과 안락의자를 마련해 두어 비밀의 공간(?)으로 딱일듯하다..

뒤쪽으로는 검게 익어 저절로 떨어진 머루나무가 떡 하니 버티고 있어서 그늘도 만들어준다

바람이 부는날이나 비가오거나 눈이 오는날 이곳에 서서 멀리 보이는 산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날이면 꼭 이곳을 다시 찾아올거라 약속해본다


 

 아기자기 알콩달콩 꾸며놓은 펜션내부 모습도 주인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침구셋트는 뽀송뽀송 얼굴을 대면 금방이라도 잠이 쏟아질듯 깨끗했으며 식기류는 

얼굴이 보일정도로 윤이 나고 반짝반짝 빛이 났고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는

주인의 꼼꼼한 성격까지도 읽어볼수있을정도로 깨끗해서 쓰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바닥이 마루로 되어있는 곳은 창문도 넓어서 멀리 산이 보일정도였으며 나중에 이곳을

다시 찾아온다면 이곳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


 밥하는것도 잊은채 사진 삼매경에 빠져있는 우리 일행들...^^  난 배가 고팠다.. 

하지만 아무도 밥할생각들을 안한다.. 막강최고팀 우리조는 팀장을 굶길 생각이였나보다..ㅡㅡ

배고프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싶었지만 그나마 남아있는 기운을 다 소진할거같아

그냥 기다리면서 눈치만 보고있었고 다들 배가 고파질때를 기다려본다..


 

 장작을 가져다가 불을 지피고 호일로 싼 옥수수를 불판위에 올려놓고 굽는다

어렸을때는 불장난 하면 밤에 오줌싼거란 말 때문에 불을 아주 멀리 했는데..^^

어렸을때 불장난 많이 해본것처럼 능숙한 솜씨로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을보니 재미있다..


 

 

 

 마트에서 구입한 목살과 함께 소세지도 굽고 누가 밥을 했는지 꼬들꼬들 밥맛도 참 좋다..^^

고기도 어쩜 그리 맛있게 굽는지 고기굽는달인이라고 불러줄거라 이야기도 해본다..

우리들만의 저녁만찬은 다들 한가지씩 맡아서 요리를 하거나 밥을 하거나 

김치찌게를 끓여서 솜씨를 발휘하고 여덟명이서 먹다가 일곱명이 죽어도 모를정도로

꿀맛같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날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를 한다..

난 모했냐고 물어보신다면..음음음.. 난 그냥 감독만....^^


 

 부시시한 모습으로 숟가락만 들고 아침밥을 기다리는 모습들도 재미있어 보이고..^^


 아침을 먹고 펜션옆에 흐르는 계곡의 물줄기를 삼각대를 세워놓고 잡아본다

처음으로 잡아본 계곡물줄기.. 엉성하고 허접하지만 나름 만족한다..^^


 팀장인 나를 굶길러고했던 막강최고의 우리팀원들과 추억의 사진한장 담아본다..

당신들이 있어서 인제에서의 하룻밤은 행복한 밤이였다고 말해주고싶다..^^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268-7에 위치한 펜션 머루와다래는 혼자만의 비밀공간처럼

간직하고 싶은곳중에 한곳이였고 일상에서 지쳐 힘든 사람들에게는 

아무 생각없이 몇일 푹~ 쉬다가 올수있을정도로 조용하고 행복한 곳임에 틀림없다..

나만의 비밀공간 머루와다래 언제 또 가지...^^



머루와다래 펜션을 보고싶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