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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엄마생각나게 했던 남이섬의 도자인형들..

 


엄마생각나게 했던 남이섬의 도자인형들..


엄마 하면 어떤게 가장 먼저 떠오를까 생각을 해본다..

엄마가 되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수있을거란 말도 생각해본다

나에게 있어서 엄마는 엄마~라고 불러보는 순간부터 벅찬 

존재이지만 매번 무뚝뚝한 말투와 행동으로 서운하게 만들어

놓고 후회를 하는 가끔은 철딱서니없는 딸처럼 행동할때가 있다

아직까지도 엄마 사랑해요~ 하고 딱 달라붙어서 애교를 떨어본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엄마에게 따뜻한 밥한끼 제대로 챙겨드린적이 

거의 없으니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긴하다...ㅡㅡ

더 늙기전에 더 늦기전에 말한마디 건낼때도 따뜻하게..

행동하나에도 섬김이 가득해야 할텐데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서

말만 앞서곤 하는데 지금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원래가 무뚝뚝해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되겠지..^^





비가 오는날이면 남이섬에 가고싶었고 춘천행기차가 없어지기전에 다녀와야지..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시간이 없어서 못가다가 최근에 적당히 비가 내리고 하늘도 어둡지 않은날

춘천행 기차대신 춘천행 전철을 타고 그곳 남이섬으로 향해본다..

남이섬은 갈때마다 차를 가지고 갔었고 운전할때마다 느껴지는 피로와 스트레스는

그 다음날까지도 여행후유증때문에 끙끙 앓아야 했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는 여행도 나름 운치있다고 느낄수가있었다

춘천행 기차가 없어지고 춘천행 전철이 생겨 기차보다는 다소 낭만은 떨어지겠지만

빠르고 안전한 전철이 생겨서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일찍 인천에서 첫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 내려 가평으로 가는 직행전철을 타서

가평역에 내려 남이섬으로 향하는 동안에 창문으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멀리보이는

남한강에 피어올라오는 물안개는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게 했다..

덜컹거리는 소음소리와 함께 가평역까지의 짧은 전철여행을 그렇게 시작되었다..


남이섬을 가서 한꺼번에 하루동안 모두 구경하기란 참 어려운거같다..

남이섬에 간 횟수만 따져본다면 집한채(? ㅎㅎㅎ)살정도이지만 제대로 본적은 없다..ㅡㅡ

이번에 남이섬을 찾아간 이유는 남이섬에가면 도자흙으로 빗어놓은 각종 도자인형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다양하게 표현되어있는 표정들과 그 표정을 나타낼때의 섬세함을

느껴보고싶었기 때문이다.. 남이섬 어딜가나 볼수있는 앙증맞은 도자인형들에게

정이 가는건 아마도 예전에 흙을 가지고 놀았던 이유중에 한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마도 직업을 바꾸지 않았으면 지금까지도 흙으로 인형을 만들거나 커피맛을 한층 더

맛있게 하는 머그잔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  ㅎㅎㅎ


남이섬에 들어서면 수없이 많은 인형들 중에서 유독에 눈에띠는 도자 인형이 있는데

무등을 태우거나 등에 업거나 비스듬히 누워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모습을

하고있는 도자인형에게 순간 꽂혀버렸고 알수없는 정에 이끌린듯 엄마인형들만 

찾아 연신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던 하루였다...

아~ 맞아 우리엄마도 나를 저렇게 업어서 키웠을꺼야..

아~ 기억난다 우리엄마도 나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어줬어... 그리고

내가 많이 속상하게 할때마다 눈물을 자주 흘렸던 우리엄마...ㅡㅡ

그리고 어느새 내 어릴적 엄마나이가 되어버린 현실속에 내모습이 보인다










진자리 마른자리 모두 돌보면서 우리엄마도 나를 키우셨겠지..^^

엄마 생각을 하면 울컥 밀려오는 미안함에 속으로 눈물을 삭혀야만 했다..

볼거리 다양해서 시간가는줄 모르는 남이섬에 가면 엄마의 마음이 가득담겨있는

도자인형을 찾아 보면서 엄마생각을 해보면 어떨까...